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하게 그녀와 함께 2인 1조가 되어버렸고 과제는 교양과목이름 답게 '영화와 음악' 이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영화 그리고 음악을 즐겨 보고 듣는 편이라 너무나 쉬운 과제였습니다 물론 누구나 다 그랬을테지만요....
그녀가 저와 함께 과제를 해야하는 조인걸 확인하고......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선배...어떻게 하실거에요?'
'뭐 대충...'
'그럼 감명깊게 본 영화나 OST....?'
'글쎄....'
'에이...제가 할께요...
선배는 밥이나 사주세요...'
'그래?? 고마워'
이렇게 정말 어처구니 없게 그녀에게 묻어가는꼴이 되어버렸죠
그래도 선배이다 보니 학교식당보다는 학교주변에 맛집을 많이
알고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싸고 분위기도 좋고 맛있는....스파게티집으로 그녀와 단둘이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녀가 내가슴에 집을짓기 시작했습니다....
단발머리인 그녀....처음엔 아무런 감정이 없다가......
정말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조금씩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이후 함께 강의를 듣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자칫 코스모스 졸업을 생각했어야하는 저에게 간신히 제때 졸업의 영광을 주었던 사람은 바로 그녀였으니까요.....
강의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엔 항상 서성거렸습니다
그녀가 나올까?? 언제쯤?? 어떤핑계를 댈까????
어떻게 그녀에게 술한잔하자고 이야기하지????
별에별 생각을 다하고 서성거리는데 그녀가 정문앞에 보이네요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인사를 하고 지나가버립니다.....
바보죠....아무말도 못했으니까요......
왜그렇게 그녀앞에선 말을 건네기가 어려울까요?????
시간이 흘러 뒤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정말 좋아하긴 했나봅니다....
그녀를 쳐다만 봐도 행복했으니까요.....
우연아닌 우연을 늘상 만들고 또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그런 와중에 메신저 아이디를 알게 되었고.....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그녀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친구들의 쪽지는 자연스럽게 무시하고 그녀가 보내는 쪽지만
기다립니다....학교가 끝나고 집에돌아오는길.....
그녀를 못만났어도....그녀와 이야기를 하지 못했더라도
상관없었습니다...메신저가 있으니까요.....
우리둘은 둘도 없는 절친한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빠 박효신 좋아해요???'
'글쎄....어느정도는...'
'난 진짜 좋아해요 '바보' '좋은사람' '나비의 겨울' '나처럼'
너무 좋아요...'
집에가서 그녀가 좋아한다는 박효신의 노래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좋긴 좋더군요....부럽기도 했습니다...그녀가 좋아하는건....
다부러웠습니다.....어느새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제일상 가득히 그노래들로 채워졌고 메신저에서도 그리고 학교에서도
항상 우리둘은 사귀는거 아니냐하는 주위에 의심을 살정도로
친해졌습니다 물론 제안에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 커졌죠....
하지만 말할순없었습니다.....깨기 싫었습니다....
지금의 행복을요....말을 한다면 서먹서먹해질겁니다.....
더이상 친한 선배 친한 오빠가 아닌.....애매모호한 사이가 되어버리겠죠...그래서 더욱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지 우는지.....말을 건네고싶었지만.....
그냥 내버려두는게 나을것같아서 묻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집에 갈때쯤 문자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술 사주세요...'
그녀에게 전화를 했고 이윽고 그녀가 왜 슬픈지 이유를 들을수 있었습니다.....헤어진거죠.....아니 헤어졌다기보단......짝사랑이었습니다.....같은과의 어느놈을 좋아했었는데 그놈이 다른과의 어느 여자랑 사귄다고 같이 다정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그녀를 그렇게 슬프게 만들었던 것입니다.....그녀를 다독거리고 술잔에 술을 채우고
건배를 하며 그녀의 슬픔을 달래 주었습니다......
취한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서는 찰나에....
그녀가 취한듯 혼잣말을 꺼내더군요....
'그사람이...오빠였음...얼마나 좋을까....'
내가슴은 사정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녀는 내마음을 알고 있을까요???...정말....집에 돌아오는 내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고백하자....
고백해야한다.....그녀...내여자로 만들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미소짓게 해주고싶었습니다.....
결심을 행동으로 옮긴 결전의 날.....
그녀에게 메신저로 만나자고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무슨일 있냐며 되물었지만...저는 아무일도 아니라며
그냥 니가 보고싶어..라는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녀에게 고백하는날......
잔뜩 옷에 신경쓰고 머리스타일도 신경을쓰고
평소 안뿌리던 향수까지 뿌리며 옷매무새 하나하나에 공을 드리고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녀는 나를 그냥 편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실락같은 희망의 실을 붙잡고서 그녀를 만납니다.....
'무슨일있어요???'
'아니..그냥 보고싶어서 괜찮나 싶기도 하고...'
'괜찮아요 다잊었는데요 뭘....'
'그래..저기.....'
'왜요?'
'오빠가 너한테 할말이 있어....'
'이상한데?...뜸들이는거 보면....'
'나 너 좋다...모르겠어 그냥 니가 좋아....
오빠가 그사람보다 널 웃게 해주고 기쁘게 해줄수있는데
그사람아니면 안되겠니?...'
'오빠...난...'
정신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한걸까요???
대체....수습이 안됩니다.....정말 이상황을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까요???지금에서 생각해보지만....정말 눈치도 없고 멋도 없고
뻔하디 뻔한 멘트네요.....그녀의 마음은 흔들립니다....
이런 바보같은 멘트여서 그런지 그녀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둘사이의 정적이 몇분이나 흘렀을까요????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오빠...시간을 줘요...
그사람 잊으려고 온힘을 쏟아붓고있는 나한테....
오빠도 좋은사람인데.....이렇게 잃고싶지 않은 사람인데...
그래서 생각할수있게 시간이 필요해요......
오래 걸리진 않을거에요...
오빠..그동안 나한테 너무 잘해줬으니까...'
이렇게 말을 하곤 그녀는 먼저 일어서버렸습니다.....
잡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장난이라고 왜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드리냐고....
웃으며 다 그렇게 무마하고싶었습니다.....
놀랬냐고...다 장난이었다고.......그러니까 우리 밥이나 먹자고
예전처럼....그때처럼 밥이나 먹자고....웃고 떠들면서.....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이미 그녀는 멀리 가버렸습니다...
잡을수도 없고 전화를 할수도 메신저로 쪽지를 보낼수도.....
없습니다....그렇게 나는 그녀와 영영 보지 못할사이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자책했습니다.....
바보라고...바보여서 타이밍도 모르고 자기 감정만 솔직한 놈이라고
이기적이여서.....내감정만이 중요하고 남의 감정 신경쓰지 않는...
정말 이기적인 놈이라고.....쓰레기라고......그렇다고....
술병을 한병두병 비워내면서 나자신을 자책했습니다.....
이제는 돌아갈수 없을거라고.....실락같은 희망은 절규로 뒤바뀌고
그녀와 희미하게 이어진 나와의 인연은......여기까지라고.....
그렇게 며칠동안 술로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더라도 뒤돌아서버리고 그녀가 있는곳엔 가질않았고 자판기앞에서 마주치더라도 핸드폰을 쳐다보며 지나쳤습니다...
그런 어색하고 애매모호해져버린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무렵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내눈을 의심하고 가슴은 요동치고
머리는 정리가 되지 않고...참....군입대하는날보다 더 떨리더군요
'여보세요?'
'오빠..우리 만나요...
그리고 오빠 참 못됐다....
일단 만나요...'
뭘까요??? 이뛰는 가슴은 멈출생각을 하지않고......
전화기를 붙잡고 정말 멍하니 한참을 먼산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가며 정말 출동하는 군인처럼 허둥지둥거립니다.....이걸입을까???저걸입을까???아니야 유행지났잖아..
왜이렇게 오늘따라 옷이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는걸까요??
옷입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세상살면서 처음느껴봅니다....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약속장소에 도착합니다.....
아직도 가슴은 여전히 요동치고....
머리속은 정말 정리되질 않습니다.....
그녀라는 존재가 내안에서 얼마나 큰자리를 차지하고있다는걸
알았었지만 이렇게 큰존재일줄은 몰랐습니다.....
저 멀리서 그녀가 보입니다.....가까워질수록.....
제가슴은 터저버릴정도로 요동칩니다...이러다 말한마디도 건네지도 못하고 죽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그동안 참 미웠다며 나를 살짝 밀쳐버립니다......가슴에선 다행이다...라는 말들이 요동칩니다.....
'오빠랑 사귀면 나도 좋을거 같아요...'
말을 이어가지 않습니다....그게 무슨뜻일까요????
정말 나를 들었다 놓았다....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
'나 울리지 말아요.....
나 보기보다 눈물 많다구요....'
신이시여....하늘이시여...감사합니다....감사 또 감사합니다.....
월드컵우승이요?? 로또 당첨이요??? 필요없습니다....
이여자의 남자되는거 그거 하나면 전 됐습니다....행복합니다....
그렇게 우리둘은 어렵사리 같은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했죠....그녀를 눈물짓게 하지 않기로.......
그약속 계속 지킬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머그컵이 식어버리고 메신저를 지우고 시계를 볼때쯤 창문밖엔
이미 노을이 져버리고 있는 하늘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방안 가득 채워진....박효신의 '바보' 란 노래가....
내가슴을 울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한 추억중 한가지를 정리하였습니다.....
'꼭 한번 만날 수 있다면 아직 남겨진 내 맘 전하고 싶은데 내가 부족한가요 당신을 원한 이유로 이렇게 날 외면하려 하나요
단 한번 사랑을 믿어요 볼 수 있다면 나 웃고 살 수 있는데 허나 다른 사랑 찾아가란 말은 말아요 날 버리진 않겠죠 그럴 리 없잖아요'
정리(2)....
정리(2).... J.K
일요일 오후 핫초코를 담은 하이얀 머그컵을 손에쥐고
책상에 앉았습니다...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가로수는...
이미 눈물빛처럼 시린 겨울을 보여주고 있네요....
바라보기만해도 얼어버릴것 같습니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무심코 오디오플레이어를 실행하고
흘러나온 노래에 따라 흥얼거리면서.....
메신저를 로그인합니다.....
그녀가 보이네요....그녀가 있습니다.....
화들짝놀라....메신저를 종료시키고 프로그램 삭제를 하려
마우스커서는 바삐 옮겨다닙니다....마치 내마음과 같이말이죠
그리고 컴퓨터스피커에선...박효신의 '나비의 겨울'이 때마침
흘러나와 저를 울게 만들어버립니다.....
타이밍도 어쩜 이렇게 좋을수가 있을까요????
사실 이 메신저를 통해..그녀와 친해질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친하게 되었냐구요???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그녀와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같은과 선후배 사이였던것이죠.....
저는 군대를 막 제대하고 돌아온 까까머리 복학생
그녀는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여대생.....
그래도 처음엔 맘에들지 않았다구요....
그냥 어린 동생으로만....
그냥 그저그런 여자아이로만 생각했었죠
물론 그녀도 저란 존재에 대해선....
관심도 없었을거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녀와 제가 이어질 핑계거리가 너무나
우연한곳에서 생기게되버리더군요....
정말 영화처럼 말이죠....저한텐 영화같았습니다....
'이번 과제는 2인 1조로 리포트제출 및 발표를 할꺼에요
조는 임의로 짜보았으니까 서로 친하지 않더라도 할수있도록
하세요 기말고사점수에 포함되는거니까 열심히해서 F맞지 않도록
특히 복학생! 열심히 해요 성적이 아주....'
'네...알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하게 그녀와 함께 2인 1조가 되어버렸고 과제는 교양과목이름 답게 '영화와 음악' 이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영화 그리고 음악을 즐겨 보고 듣는 편이라 너무나 쉬운 과제였습니다 물론 누구나 다 그랬을테지만요....
그녀가 저와 함께 과제를 해야하는 조인걸 확인하고......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선배...어떻게 하실거에요?'
'뭐 대충...'
'그럼 감명깊게 본 영화나 OST....?'
'글쎄....'
'에이...제가 할께요...
선배는 밥이나 사주세요...'
'그래?? 고마워'
이렇게 정말 어처구니 없게 그녀에게 묻어가는꼴이 되어버렸죠
그래도 선배이다 보니 학교식당보다는 학교주변에 맛집을 많이
알고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싸고 분위기도 좋고 맛있는....스파게티집으로 그녀와 단둘이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녀가 내가슴에 집을짓기 시작했습니다....
단발머리인 그녀....처음엔 아무런 감정이 없다가......
정말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조금씩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이후 함께 강의를 듣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자칫 코스모스 졸업을 생각했어야하는 저에게 간신히 제때 졸업의 영광을 주었던 사람은 바로 그녀였으니까요.....
강의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엔 항상 서성거렸습니다
그녀가 나올까?? 언제쯤?? 어떤핑계를 댈까????
어떻게 그녀에게 술한잔하자고 이야기하지????
별에별 생각을 다하고 서성거리는데 그녀가 정문앞에 보이네요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인사를 하고 지나가버립니다.....
바보죠....아무말도 못했으니까요......
왜그렇게 그녀앞에선 말을 건네기가 어려울까요?????
시간이 흘러 뒤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정말 좋아하긴 했나봅니다....
그녀를 쳐다만 봐도 행복했으니까요.....
우연아닌 우연을 늘상 만들고 또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그런 와중에 메신저 아이디를 알게 되었고.....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그녀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친구들의 쪽지는 자연스럽게 무시하고 그녀가 보내는 쪽지만
기다립니다....학교가 끝나고 집에돌아오는길.....
그녀를 못만났어도....그녀와 이야기를 하지 못했더라도
상관없었습니다...메신저가 있으니까요.....
우리둘은 둘도 없는 절친한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빠 박효신 좋아해요???'
'글쎄....어느정도는...'
'난 진짜 좋아해요 '바보' '좋은사람' '나비의 겨울' '나처럼'
너무 좋아요...'
집에가서 그녀가 좋아한다는 박효신의 노래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좋긴 좋더군요....부럽기도 했습니다...그녀가 좋아하는건....
다부러웠습니다.....어느새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제일상 가득히 그노래들로 채워졌고 메신저에서도 그리고 학교에서도
항상 우리둘은 사귀는거 아니냐하는 주위에 의심을 살정도로
친해졌습니다 물론 제안에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 커졌죠....
하지만 말할순없었습니다.....깨기 싫었습니다....
지금의 행복을요....말을 한다면 서먹서먹해질겁니다.....
더이상 친한 선배 친한 오빠가 아닌.....애매모호한 사이가 되어버리겠죠...그래서 더욱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지 우는지.....말을 건네고싶었지만.....
그냥 내버려두는게 나을것같아서 묻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집에 갈때쯤 문자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술 사주세요...'
그녀에게 전화를 했고 이윽고 그녀가 왜 슬픈지 이유를 들을수 있었습니다.....헤어진거죠.....아니 헤어졌다기보단......짝사랑이었습니다.....같은과의 어느놈을 좋아했었는데 그놈이 다른과의 어느 여자랑 사귄다고 같이 다정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그녀를 그렇게 슬프게 만들었던 것입니다.....그녀를 다독거리고 술잔에 술을 채우고
건배를 하며 그녀의 슬픔을 달래 주었습니다......
취한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서는 찰나에....
그녀가 취한듯 혼잣말을 꺼내더군요....
'그사람이...오빠였음...얼마나 좋을까....'
내가슴은 사정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녀는 내마음을 알고 있을까요???...정말....집에 돌아오는 내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고백하자....
고백해야한다.....그녀...내여자로 만들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미소짓게 해주고싶었습니다.....
결심을 행동으로 옮긴 결전의 날.....
그녀에게 메신저로 만나자고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무슨일 있냐며 되물었지만...저는 아무일도 아니라며
그냥 니가 보고싶어..라는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녀에게 고백하는날......
잔뜩 옷에 신경쓰고 머리스타일도 신경을쓰고
평소 안뿌리던 향수까지 뿌리며 옷매무새 하나하나에 공을 드리고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녀는 나를 그냥 편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실락같은 희망의 실을 붙잡고서 그녀를 만납니다.....
'무슨일있어요???'
'아니..그냥 보고싶어서 괜찮나 싶기도 하고...'
'괜찮아요 다잊었는데요 뭘....'
'그래..저기.....'
'왜요?'
'오빠가 너한테 할말이 있어....'
'이상한데?...뜸들이는거 보면....'
'나 너 좋다...모르겠어 그냥 니가 좋아....
오빠가 그사람보다 널 웃게 해주고 기쁘게 해줄수있는데
그사람아니면 안되겠니?...'
'오빠...난...'
정신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한걸까요???
대체....수습이 안됩니다.....정말 이상황을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까요???지금에서 생각해보지만....정말 눈치도 없고 멋도 없고
뻔하디 뻔한 멘트네요.....그녀의 마음은 흔들립니다....
이런 바보같은 멘트여서 그런지 그녀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둘사이의 정적이 몇분이나 흘렀을까요????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오빠...시간을 줘요...
그사람 잊으려고 온힘을 쏟아붓고있는 나한테....
오빠도 좋은사람인데.....이렇게 잃고싶지 않은 사람인데...
그래서 생각할수있게 시간이 필요해요......
오래 걸리진 않을거에요...
오빠..그동안 나한테 너무 잘해줬으니까...'
이렇게 말을 하곤 그녀는 먼저 일어서버렸습니다.....
잡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장난이라고 왜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드리냐고....
웃으며 다 그렇게 무마하고싶었습니다.....
놀랬냐고...다 장난이었다고.......그러니까 우리 밥이나 먹자고
예전처럼....그때처럼 밥이나 먹자고....웃고 떠들면서.....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이미 그녀는 멀리 가버렸습니다...
잡을수도 없고 전화를 할수도 메신저로 쪽지를 보낼수도.....
없습니다....그렇게 나는 그녀와 영영 보지 못할사이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자책했습니다.....
바보라고...바보여서 타이밍도 모르고 자기 감정만 솔직한 놈이라고
이기적이여서.....내감정만이 중요하고 남의 감정 신경쓰지 않는...
정말 이기적인 놈이라고.....쓰레기라고......그렇다고....
술병을 한병두병 비워내면서 나자신을 자책했습니다.....
이제는 돌아갈수 없을거라고.....실락같은 희망은 절규로 뒤바뀌고
그녀와 희미하게 이어진 나와의 인연은......여기까지라고.....
그렇게 며칠동안 술로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더라도 뒤돌아서버리고 그녀가 있는곳엔 가질않았고 자판기앞에서 마주치더라도 핸드폰을 쳐다보며 지나쳤습니다...
그런 어색하고 애매모호해져버린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무렵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내눈을 의심하고 가슴은 요동치고
머리는 정리가 되지 않고...참....군입대하는날보다 더 떨리더군요
'여보세요?'
'오빠..우리 만나요...
그리고 오빠 참 못됐다....
일단 만나요...'
뭘까요??? 이뛰는 가슴은 멈출생각을 하지않고......
전화기를 붙잡고 정말 멍하니 한참을 먼산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가며 정말 출동하는 군인처럼 허둥지둥거립니다.....이걸입을까???저걸입을까???아니야 유행지났잖아..
왜이렇게 오늘따라 옷이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는걸까요??
옷입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세상살면서 처음느껴봅니다....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약속장소에 도착합니다.....
아직도 가슴은 여전히 요동치고....
머리속은 정말 정리되질 않습니다.....
그녀라는 존재가 내안에서 얼마나 큰자리를 차지하고있다는걸
알았었지만 이렇게 큰존재일줄은 몰랐습니다.....
저 멀리서 그녀가 보입니다.....가까워질수록.....
제가슴은 터저버릴정도로 요동칩니다...이러다 말한마디도 건네지도 못하고 죽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그동안 참 미웠다며 나를 살짝 밀쳐버립니다......가슴에선 다행이다...라는 말들이 요동칩니다.....
'오빠랑 사귀면 나도 좋을거 같아요...'
말을 이어가지 않습니다....그게 무슨뜻일까요????
정말 나를 들었다 놓았다....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
'나 울리지 말아요.....
나 보기보다 눈물 많다구요....'
신이시여....하늘이시여...감사합니다....감사 또 감사합니다.....
월드컵우승이요?? 로또 당첨이요??? 필요없습니다....
이여자의 남자되는거 그거 하나면 전 됐습니다....행복합니다....
그렇게 우리둘은 어렵사리 같은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했죠....그녀를 눈물짓게 하지 않기로.......
그약속 계속 지킬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머그컵이 식어버리고 메신저를 지우고 시계를 볼때쯤 창문밖엔
이미 노을이 져버리고 있는 하늘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방안 가득 채워진....박효신의 '바보' 란 노래가....
내가슴을 울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한 추억중 한가지를 정리하였습니다.....
'꼭 한번 만날 수 있다면
아직 남겨진 내 맘 전하고 싶은데
내가 부족한가요 당신을 원한 이유로
이렇게 날 외면하려 하나요
단 한번 사랑을 믿어요
볼 수 있다면 나 웃고 살 수 있는데
허나 다른 사랑 찾아가란 말은 말아요
날 버리진 않겠죠
그럴 리 없잖아요'
P.S : '생각을 덜어내다... 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