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소설]사람을 죽이다 <1>

권혁2008.12.29
조회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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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이 극에 달하는 오후다.

한달만 있으면 서른인데 무엇하나 이뤄놓은게 없다는 생각이 눈 앞 가득쌓인 A4용지를 타고 흐른다.

하루종일 가득 쌓인 이 종이들과 싸워서 받는 개미 더듬이 만큼의 월급은 다음 월급날의 기대감이 싹트기도 전에 바닥을 보이고,

집안의 빚갚는데 월급의 반이 날아가는 것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부모님은 장가 안가냐며 아우성이시다.

사는게 지친다는 이야기는 이제 할 가치도 없다는걸 알아버린 나이.

의욕보다는 의무감에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나이.

나는 20대 청춘의 마지막 뒤안길을 바라보는 기자이다.

 

나는 선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무난한 어린시절과 존재감 없던 중학교 시절, 어중간한 성적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마무리한 고등학교,

학점보다는 아르바이트와 다음학기 등록금만을 걱정하던 대학교, 현실 도피로 선택했던 군대.

돌이켜보면 클라이막스 없는 연극을 보듯 따분하고 쓴웃음 나는 인생이었다.

한 집안의 장남으로 부모님이 남겨주신 무거운 빚더미라는 구멍을 조금씩 채워나가는게 삶의 유일한 목표처럼 되어버렸다.

사랑, 연애. 물론 해봤지만 사랑도 연애도 여유가 있어야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못을 박으면서 깨달았다.

이런 고단함과 무기력함도 생활이 되어버리면 크게 신경쓰이질 않는 법이다.

 

"장기자! 아직도 안나가고 그러고있으면 어떡해? 부장님이 장기자 언제 오냐고 전화 여러번 했었어!"

잡념을 하기가 무섭게 건너편 책상에서 김실장이 자제시켜준다.

"네? 부장님이요? 저는 그런연락 받은적 없는데요..저 말고 다른 기자 아닌가요?"

"자네 책상에 메모 확인 안했어? 아까 옆자리 정기자가 메모 적어놓고 간다고 그러드만...."

"메모라뇨..?"라며 내려다보니 아까 무기력이 흘러 내리던 A4용지 위에 작은 종이가 놓여있었다.

[장기자님, 부장님이 3시까지 잠실역 5번출구앞 카페로 오라세요. 김상주 인터뷰 어렵게 잡으셨다고 ,

부장님하고 동행해서 인터뷰 해야한다네요. 핸드폰 꺼져있어서 메모로 남깁니다.화이팅~^^]

두가지 사실에 등골이 오싹했다.

하나는 정기자의 '화이팅~^^'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부장님이 나오라고 하신 3시는 이미 10분이 지났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성격 까칠하기로 이름난 김부장. 오늘이 여기서 근무하는 마지막날이 될수도 있는 문제였다.

일단 급한 불은 오줌을 눠서라도 꺼야하기에 바로 부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역시 욕으로 시작하시는구나..'

"아..네..부장님... 죄송합니다..신인가수 특집 인터뷰 끝내고 가는 중인데 차가 많이 막혀서..

 네..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네...앞으로는 조심 하겠습니다. 20분 안에 가겠습니다."

가식과 거짓으로 부장님을 속이고있는 나를 보며 웃고있던 김실장이 말했다.

"장기자..거짓말 많이 늘었네..얼마전까지만해도 짤려도 거짓말은 못하겠다더니 흐흐.."

"이 바닥에서 먹고 살려다보니 그렇게 되네요"

그나마 여기서 짤리면 당장 생활이 막히니 어쩔수없는 노릇이다.

서둘러 책상위에 있는 것들을 이것저것 생각없이 쑤셔넣고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답답한 회색 건물을 빠져나오니 찬바람이 코끝부터 발끝까지 훑고 지나간다.

'아참..겨울이었지'

난방되는 사무실에서 창밖의 햇살만 보고있었더니 겨울이라는 사실을 깜빡하고 있었다.

이런 추위에서는 사색을 즐길 틈이 없기에 추하더라도 총총 걸음으로 차로 들어간다.

 

1분1초가 급한 상황이지만 차에 앉아있자니 묘하게 편한해지는 느낌이다. 마치 바깥 상황과 차 안이 전혀 다른 공간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그런 생각중에 갑자기 사는게 재미없기도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이렇게 일에 치이면서 사는게 그리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일인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 오늘 내가 사람을 죽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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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인 사람의 변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닌다

그 생각을 정리해본 적이 없다

글을 써도 항상 뒤죽박죽이다

오래전부터 소설을 쓰고 싶었다

갑자기 급하게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써봤다

그동안 쓰다가 만 여러 글처럼 허접하기 그지없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는 하지마세요

 

초단편소설이라서 볼것도 없으니...

 

이런다고 누가 보겠냐 ㅡ

또 혼자 개소리 했네

 

2편에 계속 ㅋㅋㅋ

 

[아무도 댓글 안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