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숲에 미세하게 스미는 태양의 한 줄기를 보다, 숨 가쁘게 일상을 보내지만 정작 바쁘지는 않다, 차장 틈으로 몰래 들어오는 바람에 가만히 눈을 감아보다, 욕심내어 책을 쌓아두고 멍하니 바라보다, 달콤한 모카가 깃든 커피가 어느새 너무 무겁게 느껴지다, 차분한 노래 아니면 상큼한 노래에 귀가가 즐겁다, 괜시리 비를 기다리다가 내리는 비는 만나기 싫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가 외로움에 전화를 매만지다, 먼저 계절을 따라 변하는 피부를 만지다가 거울을 멀리 밀어버리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지만 언제나와 다르지 않다, 새로움을 만나고 싶지만 늘어진다, 혼자서도 멍한 표정과 웃음 가득한 표정이 지어지다, 화려하면서 부드럽고 상큼하면서 촉촉한 설레면서 쓸쓸한 연약하면서 강한 어느 나른한 봄날, 어느 나른하게 느껴지는 봄날..
나른한 어느 봄날.
그림자 숲에 미세하게 스미는
태양의 한 줄기를 보다,
숨 가쁘게 일상을 보내지만
정작 바쁘지는 않다,
차장 틈으로 몰래 들어오는 바람에
가만히 눈을 감아보다,
욕심내어 책을 쌓아두고
멍하니 바라보다,
달콤한 모카가 깃든 커피가
어느새 너무 무겁게 느껴지다,
차분한 노래 아니면 상큼한 노래에
귀가가 즐겁다,
괜시리 비를 기다리다가
내리는 비는 만나기 싫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가
외로움에 전화를 매만지다,
먼저 계절을 따라 변하는 피부를 만지다가
거울을 멀리 밀어버리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지만
언제나와 다르지 않다,
새로움을 만나고 싶지만
늘어진다,
혼자서도 멍한 표정과 웃음 가득한 표정이
지어지다,
화려하면서 부드럽고
상큼하면서 촉촉한
설레면서 쓸쓸한
연약하면서 강한
어느 나른한 봄날,
어느 나른하게 느껴지는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