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앞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4만달러가 되더라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국민이나 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세계 13위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국가브랜드는 턱없이 낮은 33위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적이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라는 점에서 실로 낯뜨거운 일이다.
국가브랜드 저평가의 원인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원회가 주한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4%(복수 응답)가 북한과의 대치를 저평가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사회 기여 미흡(44.1%), 정치·사회적 불안(4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현 정부의 실정(失 政)과도 상통하는 바가 있다. 최근 개성공단 사태에서 보듯 이 정부는 북한의 입만 바라봐야 할 만큼 남북관계의 지렛대마저 상실했다. 국제사회 기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탄식할 정도다. 지난 연말에 있었던 명분도, 실익도 없는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상정은 ‘해머 국회’라는 국제적 웃음거리를 만들었고, ‘MB식 법치주의’는 우리 사회를 1960~70년대의 공안통치 시절로 되돌려놨다. 외국인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비쳐졌을지 짐작이 간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기치를 내걸고 2013년까지 국가브랜드 순위를 15위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밝혔다. 응당 정부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모을 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계속되는 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올바른 처방은 제대로 된 진단에서 나온다. 이 대통령이 남의 얘기하듯 저평가 운운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
국가브랜드 저평가, 그럴 만한 이유 있다
국가브랜드 저평가, 그럴 만한 이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앞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4만달러가 되더라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국민이나 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세계 13위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국가브랜드는 턱없이 낮은 33위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적이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라는 점에서 실로 낯뜨거운 일이다.
국가브랜드 저평가의 원인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위원회가 주한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4%(복수 응답)가 북한과의 대치를 저평가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사회 기여 미흡(44.1%), 정치·사회적 불안(4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현 정부의 실정(失 政)과도 상통하는 바가 있다. 최근 개성공단 사태에서 보듯 이 정부는 북한의 입만 바라봐야 할 만큼 남북관계의 지렛대마저 상실했다. 국제사회 기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탄식할 정도다. 지난 연말에 있었던 명분도, 실익도 없는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상정은 ‘해머 국회’라는 국제적 웃음거리를 만들었고, ‘MB식 법치주의’는 우리 사회를 1960~70년대의 공안통치 시절로 되돌려놨다. 외국인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비쳐졌을지 짐작이 간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기치를 내걸고 2013년까지 국가브랜드 순위를 15위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밝혔다. 응당 정부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모을 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계속되는 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올바른 처방은 제대로 된 진단에서 나온다. 이 대통령이 남의 얘기하듯 저평가 운운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
2009년 3월 19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