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여고 치마 벗기기 처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유빛나2009.05.02
조회2,425

○ 글에 대한 질문이나 등은 미니홈피의 방명록에 부탁드립니다.

감정적 악플은 바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에 올렸던 글의 글씨크기를 조정하여 올리려고 했는데

그만 삭제를 눌러 버려 다시 올립니다.

제 컴퓨터에서는 한컴 12포인트 정도로 보였었는데

다른 컴퓨터에서는 아니었나보군요. 실례했습니다.

 

더불어 이 글은 이번 주 월~화요일경에 쓰여진 것이므로

시간차에 따른 오재(誤載)는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싸이월드의 네티즌 여러분들.


지금 이 페이지를 클릭하신 분은 대부분 어제 각종 시청각 매체에서 시사 부문 제1이슈가 된 'C모 여고 치마 벗기기 처벌 사건'에 대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 덧글에 의해 실명까지 공개되고 그 교사의 사진마저 인터넷에 나도는 지금 저는 그 교사를 근 1년간 보아 온 한 명의 학생으로서 여러분께 과장된 오보가 아닌 직접 옆에서 보고 들은 진실을 말씀드리려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일로, "문제의 A교사가 여고생에게 치마를 벗게 한 후 교실이나 운동장 등을 한 바퀴 돌게 했다" 가 있습니다만, 교무실에서 신고 학생의 담임선생님(B교사라 칭하겠습니다)이 신고 학생과 대화를 나누어 본 결과, 신고 학생 외 다른 아이들은 치마를 벗은 채 교실을 돈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의 대화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이렇습니다.

 

교사 B : 그러면 치마 벗고 교실을 돈 적이 없다는 거네?

A : 네.

 

교사 C : 왜 네 잘못은 빼고 기자들에게 말했니?

A : 저한테 불리한 걸 왜 말해요?

 

이 4줄의 대화 안에서 명백한 오보의 과정을 보실 수 있으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학생이 문제의 교사에게 처벌을 받은 진짜 이유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선도의 목적으로 정해진 학교 교칙에 엄연히 위반되는 화려한 가방을 들고 와서 그 교사에게 압수를 당한 것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저희 학교는 여고이며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간자율학습을 하여 오후 10시에 일제히 하교합니다. 남녀공학이라 남학생들에게 잘 보이려 한다거나(그 정도라면 저희 같은 나이에 어느 정도 귀엽게 봐 줄 수가 있지요.) 오후 10시라는 늦은 시각에 남학생을 만나는 사회적으로 불량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면 A학생처럼 교내에서 멋을 내는 행위는 엄연히 그녀의 허영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무리 치장을 위한 물품을 압수한 일로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이 그 교사에게 앙심을 품었다고 해도 처벌을 과장하며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그들의 어리광은 이미 애교 수준이 아닙니다.

 

또한 신고 학생 A양은 교내 1학년들 안에서 생긴 거의 모든 자질구레한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합니다.(학년이 다르기에 제가 1학년들에게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들의 한낱 소문보다 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께 들었고 단순한 과장은 아닙니다.)
자신의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던 것은 생각치 않고 교사에 대한 허위 사실의 유포로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신고 학생의 태도가 과연 올바른 것이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가요?

 

각종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것만큼 저희 고등학교는 교사의 질이 나쁘거나 정도를 넘는 체벌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제가 1년 2개월간 뭇 교사들과 쌓아 온 돈독한 사제의 정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3학년 선배님들은 공부하시느라 바쁘고, 1학년들은 소위 '잘 나가는'애들 앞에 몸 사리기 바쁠 테니 아직 (이 지방 말로)'할랑할랑한' 2학년 한 명이 나섭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모범적인 학생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노는 학생도 아니고, 장래에 지장 없을 정도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친구와 싸운 일로 잠시 학년 선생님들의 눈총을 받을 때 "사고 쳤더라, 하하. 하지만 괜찮다. 그러면서 크는 거란다"며 따뜻이 감싸 주시던 B교사분이 현재 A학생의 담임이십니다. 그 선생님께서 자기는 잘못이 전혀 없다는 것처럼 당당히 행동하는 A학생의 태도에 처음으로 화내는 모습을 보여주시더군요.

 

어제 A학생의 어머니께서 몸소 교무실에 찾아오셔서 "왜 학교에서 애 가방을 빼았냐"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셔서 문제 물어보러 간 학생들이 함께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물론 반어법이지요.)

 

지금 문제가 되는 B교사는 임신 7개월의 상태입니다. 싸이월드의 댓글들을 보니 성기의 털을 뽑아야 한다, 레즈비언이 아니냐, 저런 사람이 교사라고 불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등의 밑도끝도 없는 악플이 잔뜩 달려 있더군요. 임신 초기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유산도 남의 일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잘못된 정보만을 과신하고 악플로서 아직 세상 빛도 보지 못한 아이에게까지 상처를 주는 짓은 하지 맙시다.

 

▣ 저는 A학생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원한도 없습니다. 이 일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도 아니고요. 다만 잘못된 것은 항상 올바르게 고치자는 신념을 따랐을 뿐입니다. 혹시 모를 사이버 명예훼손 논란의 방지를 위해 상기 학생과 교사의 이름은 모두 이니셜과 다른 알파벳 글자로 처리하여 익명성을 추구했습니다.

 

 

※ 매체의 과장된 오보에 따른 시민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이 글만은 반드시 세간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추천을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