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쓰는 단신기사 하나보다 더 떨렸던 2002년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노무현이라는 인물과 비전의 출현. 집에 있다가 탄핵소추안 가결 뉴스를 듣고 무작정 상경한 곳에서 만난 13만의 촛불. 진정되지 않는 가슴으로 썼던 오마이뉴스 기사. 처음으로 투표권이 생겼던 2004년 총선에서 탄핵역풍 속 희망을 일구자는 일념으로 참가했던 '물갈이연대' 활동. 모든 것들이 돈 한푼 안나와도 희망을 주기에 했던 일이었습니다. 제대 후 처음으로 나가본 집회에서 만난 '촛불을 든' 코레일 여승무원과 스크린쿼터에 반대하는 영화배우들과 영화산업 관계자들. 기어코 한미FTA를 선언한 미국사람에 가까운 통상교섭본부장과 그 일당들. 기어코 가결된 파병연장안과 주한미군 이전으로 초토화되었던 대추리마을. 부동산 정책을 조롱하기라도 하는듯했던 강남 복부인들의 행태와 심지어 수요중심으로 규제를 하려고 했던 대통령의 말과는 역행했던 정부의 뉴타운 개발계획들. 희망을 주었던 대통령을 믿었는데 한구석에서 많이 미워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천하의 폭도, 전두환과 노태우가 버젖이 살아있는데, 정치적 아버지인 김대중이 살아있는데, 남북이 어렵게 이끌어낸 공동선언을 천박한 삽대가리가 하루 아침에 백지화하는데 먼저 그리 허망하게 가는거야말로 막 나가자는거지요. 정치적인 적을 죽이는데 아직도 쓰이는 정권의 꼬붕 검새와 천하무적의 혓바닥 조중동이 살아있는데 정권의 앞잡이들이 철거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죽이고 멀쩡한 공영방송 사장을 내쫓고 앵커와 PD를 자르고 시민단체 태반을 불법단체로 낙인찍고 황지우 시인마저 한예종 총장자리에서 쫓아내는데 먼저 그리 허망하게 가는거야말로 막 나가자는거지요. 슬픕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하지만 됫골목에 썼던 민주주의 2.0을, 가슴 속 깊이 새긴 민주주의 2.0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알게 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들, 마음 먹었던 것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검새가 정의의 이름을 회복할때까지, 조중동이 올드보이의 최민식처럼 스스로 혀를 자르는 날까지, 이명박이 무릎꿇고 전국민 앞에 '개'처럼 빌때까지,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한켠에서 눈물 흘렸던 사람들이 다시 웃을 수 있게, 후폭풍이 몰아치듯 그렇게 급작스러운 것이 아닌, 계절이 바뀌듯 부는 바람처럼 살겠습니다.
이슬이 말라버린 뒷골목에 네 이름을 적는다 민주주의2.0이여
대학교 1학년,
처음으로 쓰는 단신기사 하나보다 더 떨렸던
2002년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노무현이라는 인물과 비전의 출현.
집에 있다가 탄핵소추안 가결 뉴스를 듣고
무작정 상경한 곳에서 만난 13만의 촛불.
진정되지 않는 가슴으로 썼던 오마이뉴스 기사.
처음으로 투표권이 생겼던 2004년 총선에서
탄핵역풍 속 희망을 일구자는 일념으로
참가했던 '물갈이연대' 활동.
모든 것들이 돈 한푼 안나와도 희망을 주기에 했던 일이었습니다.
제대 후 처음으로 나가본 집회에서 만난 '촛불을 든' 코레일 여승무원과
스크린쿼터에 반대하는 영화배우들과 영화산업 관계자들.
기어코 한미FTA를 선언한 미국사람에 가까운 통상교섭본부장과 그 일당들.
기어코 가결된 파병연장안과 주한미군 이전으로 초토화되었던 대추리마을.
부동산 정책을 조롱하기라도 하는듯했던 강남 복부인들의 행태와
심지어 수요중심으로 규제를 하려고 했던 대통령의 말과는 역행했던 정부의 뉴타운 개발계획들.
희망을 주었던 대통령을 믿었는데 한구석에서 많이 미워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천하의 폭도, 전두환과 노태우가 버젖이 살아있는데,
정치적 아버지인 김대중이 살아있는데,
남북이 어렵게 이끌어낸 공동선언을 천박한 삽대가리가 하루 아침에 백지화하는데
먼저 그리 허망하게 가는거야말로 막 나가자는거지요.
정치적인 적을 죽이는데 아직도 쓰이는 정권의 꼬붕 검새와
천하무적의 혓바닥 조중동이 살아있는데
정권의 앞잡이들이 철거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죽이고
멀쩡한 공영방송 사장을 내쫓고 앵커와 PD를 자르고
시민단체 태반을 불법단체로 낙인찍고
황지우 시인마저 한예종 총장자리에서 쫓아내는데
먼저 그리 허망하게 가는거야말로 막 나가자는거지요.
슬픕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하지만 됫골목에 썼던 민주주의 2.0을,
가슴 속 깊이 새긴 민주주의 2.0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알게 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들, 마음 먹었던 것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검새가 정의의 이름을 회복할때까지,
조중동이 올드보이의 최민식처럼 스스로 혀를 자르는 날까지,
이명박이 무릎꿇고 전국민 앞에 '개'처럼 빌때까지,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한켠에서 눈물 흘렸던 사람들이 다시 웃을 수 있게,
후폭풍이 몰아치듯 그렇게 급작스러운 것이 아닌,
계절이 바뀌듯 부는 바람처럼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