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생명-

함명곤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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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출처 : 동물생명윤리협회>

 

 

 

 재작년 여름방학때 한 애견센터로 벽화작업을 하러 갔었다. (위 동영상이랑은 관계없이 내이야기임.)

 해지기 전에 작업을 마치고 사장님이 자장면과 탕수육을 시켜주셔서 거기서 일하는

 여학생과 셋이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어릴적부터 강아지를 쭉 키워왔던터라 즐겁게 대화를 주고받는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침에 애견센터 문을 열러오면 일주일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2~3번.(동네가 작아서 더욱 그럴수도)

 수상한 박스가 편지와 함께 놓여 있다는 것이다. 편지가 없던적도 있었다.

                                      

 박스를 열어보면 언제나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강아지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그냥..잘 좀 부탁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피부병에 걸린 강아지, 한쪽 눈이 먼 강아지, 심하게 더럽혀진 강아지..

 여러 사연을 온몸으로 지니고 있는 강아지들을 처음에는 다 받아주고 병을 고쳐주고..

 실제로 그곳엔 흔히 볼 수있는 귀엽고 앙증맞은 

 강아지보단 유.기.견. 들이 더욱 많았다. 

 

  내가 그곳에 가기 몇 주전, 그 날 아침도 역시 박스가 하나 있더랬다.

  여느때처럼 상자를 열어본 그분은 처음으로 이제 애견센터를 그만둘까.. 까지 생각했다고 하셨다. 

  박스 안에는 유기견이 아닌 이미 죽은 새끼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있다는 것이었다.

  ...

  이렇게까지 이기적일 수 있을까.

  새끼강아지도 안타깝지만 그 분이 무슨 죄인지.

  이런 유기견들을 직접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하시는데, 한눈에도 벅차보였다.

  그렇담 결국 방법은 분양 또는 안락사 뿐이 없다고 하시는데, 분양은 잘 안해간다고 하고.. 

  얘네들을 어떻게 죽이냐고 눈물을 살짝 보이셨다.

  그래도 그만두시지 않고 개인돈으로 (사실 그 분 소유도 아닌 센터옆 돌담을 환경미화 차원으로 꾸며달라하신..)  

  그렇게까지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참.. 마음이 따뜻해 보였다.

  나에게도 너무 친절하셨고.

                            

  딱 한마디.

  소홀하려면 키우지말자.

  지금 시대에 생명을 '소유' 한다는게 지극히 이율배반적이지만

  뭐가 어찌됐든, 소유를 선택한 순간 반려자임을 인식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