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고 웃긴 비극

조영일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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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왕자님은 제비의 매끈한 몸매에 반해버렸어요

주변에 와서 지저귀는 소리마저 달콤했지요.

 

하지만 제비는 역시 제비였답니다.

 

제비는 청동왕자의 보석눈알을 파갔어요.

제비는 청동왕자의 왕관의 보석을 알맹이만 쏙 빼갔어요.

제비는 청동왕자의 반지도 빼갔어요.

제비는 청동왕자님의 다이아 심장마저도

말그대로 배째고 지 춥다고 남쪽으로 들고 날랐어요.

 

이제 청동왕자님은 쥐뿔도 남은게 없어요.

 

결국 등신같은 청동왕자님은 구두한쪽 멀쩡하게 남아있는게 없어요.

근데 이 등신같은 청동왕자는 그래도 좋다고

다음해에 제비가 돌아올때를 기다려요.

 

더 빼갈게 없는 지한테 제비가 절대 돌아오지 않을걸 알아도 그냥 거기서서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