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오는 병 >>

하니각시2006.08.24
조회1,053

벌써 한 2주도 넘은 증상입니다

 

이집각시의 병 <?>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어지럼증......

 

밤만되면 속이쓰려 위약을 몇개씩 먹고자야할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식욕부진으로 인해 그 어떤음식도 입에대기 싫어하며

 

가끔씩 보이는 어지럼증도  이집각시를 참 힘들게 했습니다

 

음식을 너무 거부해서  혹시 임신증상인가 생각해봐도  마법끝난뒤부터 그랬고

 

그뒤론  몸아프고 회사일에 바뻐  하늘에 별딴일이 거의 없습니다 . (있었어도 피임)

 

예전부터  술과 매운음식을 무진장 좋아하는 각시

 

속이 속이아닐꺼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아무것도 못먹는일이 발생할줄이야

 

특히  먹는걸 좋아라하는각시가  뭐만 먹으면 급체에 소화불량에

 

저녁만되면  쓰리고 아린  위장때문에  괴로움과 짜증과 피곤함만 더해갔습니다 .

 

" 힝~랑이 나 아무래도 어디가 크게 고장난것같아 "

 

" 그렇게 내가 언제부터 병원가보라고했어  말 진짜 안들어 "

 

" 무셔.....갔는데 큰병이라면 어째 "

 

" 말을해도  무슨큰병이야 큰병은  걱정말고 빨리 갔다와 "

 

허나  죽어라 말 안듣는 각시  그냥 약국에서 산  위약 몇개로  하루하루 버텨갑니다

 

' 이렇게까지 오래 아파본적이 없는데  진짜 어디가 심하게 고장났나?

 

단순한 위염같지가 않은데 .....그동안 술마시고 매운거 좋아하고 이랬던게 한번에 다 터진건가?

 

아씨~나 왜이렇지?"

 

급기야 무서운마음에 인터넷으로 증상을 찾아봅니다

 

이런 이런  중병에 해당하는 모든 증상이 다 들어가 있는것같습니다

 

겁이 덜컥나는각시

 

요즘 각시의 골골하는 모습에  집안일을 거의 도맡아 하는 순딩이신랑  설겆이 하다말고

 

얼굴이 어둡게 변한 각시를 처다봅니다

 

"왜그래?"

 

" 힝~랑이 나 큰병이면 어쩌지?"

 

" 너 인터넷으로 증상찾아봤지? 이런증상은 어떤 병이냐고 "

 

"응"

 

"뭐래 "

 

" 응? 심각한병이야 "

 

"큰병이던 작은병이던 무조건 치료하면돼  걱정하지말고 당장 내일 병원가

 

내일 병원 안가면 나 진짜 화낸다 "

 

드디어 순딩이신랑도  엄포를 놓습니다 

 

" 나 아무래도 내일 병원가봐야겠어  가서 위 내시경 한번해봐야할것같아  수면내시경 잘하는데

 

**씨가 알고있다니까 출근전에 잠깐할수있냐고 물어봐야지 "

 

"응 그래 잘생각했어  별거아닐꺼야 "

 

허나 겁이많은 이집각시가  그 미루고 미뤘던 내시경을 스스로 한다고 감히 먼저 말했다는것은

 

그만큼 많이 아프고 힘들다는 뜻이라는걸 잘 아는 신랑입니다

 

순딩이 신랑 얼굴도 어둡게 변합니다

 

설겆이를 마치고  풀이 죽어있는 각시에게로 옵니다

 

" 걱정마 그거 끽해야 위염이나 위궤양정도야 약먹고 몇일 음식조절하면 괜찮아 질꺼야"

 

" 힝~ 랑이 그럴까?  나 쬐금무서워질려고해 "

 

"걱정마 뭐가무서워 내일병원가봐 "

 

이렇게 신랑품에서  엄살에 엄살을 떠는 각시

 

드디어 다음날 증상을 말하고  약을 처방받은후  내일아침  내시경을해보고

 

좀더 정확한 판단을 하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뒤로하고  아직까진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문을 나서는 각시

 

" 병원갔다왔어? 뭐래 의사가?"

 

"응? 증상은 위궤양 같은데   정확한건 내시경해보고 판단하제 "

 

"그래 내일 예약했지? 잘했어 그거 금방끝나 걱정하지말고 수면내시경이니까

 

별로 기억도 안나고 괴롭지도 않을꺼야 "

 

허나  겁쟁이 이집각시  내시경한다는것도  겁나고  혹시 큰병이라면 어쩔까 더 겁나고

 

걱정 걱정의 하루입니다

 

드디어 다음날

 

그 전날 과일로 대충때우고  아침건너뛰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저런 절차를 끝내고 드디어  비몽사몽간의 내시경 검사

 

기억나는거라고  약간의 컥컥거렸던 느낌과

 

" 예 곧 끝납니다  다 끝나갑니다 "  했던 의사선생님의  목소리였던것 같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잠에서 깨어난 각시

 

" 이제 정신이 좀 드세요? 많이 어지럽지 않으시면 선생님이랑 상담받아보세요 "

 

간호사의 말에  번쩍 눈이 떠지는 각시

 

'드디어 내시경까지했으니  내 위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다 나왔겠구나  '

 

긴장된 맘으로  원장실을 들어간 각시

 

다행이 선생님은 웃고계십니다

 

" 검사결과 나왔습니다  우선 사진보여드리면서 이야기하죠 "

 

"예"

 

"음 전체적으로....."

 

'헉 전체적으로 뭐지?......'  (긴장 긴장의 각시)

 

" 깨끗합니다  "

 

" 예? 깨끗이요?"

 

각시는 믿을수없다는 식으로 눈이 동그래 집니다 

 

의사선생님은 그제서야 웃으며  컴퓨터 모니터에 보이는 각시의 위 사진이곳저곳을 보여줍니다

 

정말 상처하나 없는 깨끗한 위

 

" 어?그렇게 아프고 소화불량에 속쓰림이 장난아니였는데????"

 

각시는 아직도 믿을수없습니다   염증에 궤양에 엉망이 되어있어야 할것같은 위가

 

너무나도 깨끗하고 근 2주동안  그렇게 속쓰림에 괴로운 밤을 보내게했던 위였는데

 

상처투성임에 틀림없다고  혹시 진짜 혹시 잘하면 위암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각시였기때문입니다

 

그렇고 보니

 

각시가 큰병이라 생각들게한것도

 

각시의 증상이  위궤양 아님 위암일수도 있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였습니다

 

" 요즘 스트레스에  좀 과로하신것같네요  신경성이십니다 "

 

" 스.트.레.스?  과.로? "

 

" 뭐 다른기관도 그렇겠지만  특히 이 소화계만큼  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바로 바로 받는것도

 

없습니다  신경성 스트레스 위염같으시니 약 몇일 드시면 괜찮으시고

 

ㅎㅎㅎㅎㅎ 뭐 직장생활하시는분에게 스트레스 받지마시라고 하면 다들 그게 맘대로 되냐고

 

하시는데  그렇죠 ㅎㅎㅎㅎ 그래도 좀 덜 받게  노력하시구요 음식 부드러운거 당분간 드시고

 

날씨탓도 있고   식욕부진도 그런것같네요  위는 내시경결과 깨끗하니 안심하세요 "

 

순간 바보가 되어버린것같은 각시

 

검사를 받고 밖으로나와  핸드폰을보니  이 순딩이신랑 애가타나봅니다

 

부재중 전화가 여러통떠있습니다

 

" 랑이? 나 검사끝났어 "

 

"그래? 그래?  뭐래? 의사가 뭐래? 응? 응?"

 

어지간히 궁금하고 걱정되는 모양입니다  평소 느긋하기만한 이집신랑 말이 빨라집니다

 

"그게....아무이상 없데  사진보여줬는데 무쟈게 깨끗하더라?"

 

".........................................."

 

" 랑이 ? 듣고있어 "

 

잠깐의 침묵이 흐른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안도의 한숨소리

 

" 휴~다행이다 거봐 내가 말했지?아무일 없을꺼라고  근데 왜 그렇게 아팠데?"

 

" 응 그게 신경성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

 

" ㅎㅎㅎㅎ 거봐 거봐 요즘 휴가도없네  일요일날 특근이네 야근이네 하면서 맨날

 

화만내더니  그게 다 화병이 되는거야 "

 

" 에휴~이것도 산재야 가만보면  그치?"

 

" ㅎㅎㅎㅎㅎ 어쨌든 다행이다 각시가 큰병아닐까 자꾸 생각하니까 더아팠던거야

 

맘 편하게 갔고 이제 우유라도 사서 아침요기해 또 굶으면 속쓰리잖아 "

 

"응 알았어 "

 

그래도  이 순딩이신랑 걱정많이 했나봅니다  ㅎㅎㅎㅎㅎ 신랑과 기분좋게

 

전화를 끊은 각시  편의점으로가  우유하나를 고르다 옆에보이는 샌드위치도 함께 고릅니다

 

갑자기 없었던 식욕도 생기고

 

속쓰림도 가라앉은것같습니다

 

참 사람 마음먹기 나름이라더니   어제까지만해도 큰병일지도 모른다  큰병이 아니더라도

 

위궤양이 심각할것이다  이렇게 확신하던각시   아무것도 못먹고

 

그저 음료수 몇모금만 홀짝거렸는데

 

직접 깨끗하고 건강한 자신의 위내시경 사진을 보고난후엔  그런 증상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것같습니다 .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진 각시

 

"그래 힘들다 힘들다 하면 몸도 마음도 함께 힘들어 지겠네 ㅎㅎㅎㅎㅎ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래야 몸도 마음도 다 함께 건강해지는거야  "

 

 

그날 저녁 오랜만에  어리버리부부 함께 저녁식탁에앉습니다

 

몇일째  저녁을 못먹은각시   아직까진 많이는 못먹지만 그래도 신랑과함께

 

저녁을 차리고 즐겁게 저녁상을 맞이합니다

 

" 참 랑이 이번주에  자기모임사람들 오기로 했지? 우리 장봐야지 토욜날 아침에 보면

 

되겠지?"

 

"그래 ㅎㅎㅎㅎㅎ"

 

오랜만에 건강해진 각시를 보니 신랑도 신이나나봅니다

 

이번주 토요일저녁에 신랑모임사람들 몇분을 초대했는데  몸이 아파 그저 한숨만 쉬고있었던각시

 

맘을 달리먹었습니다

 

이왕 오시라고하는거  멋지게 한상 대접하면 신랑 체면도 살고

 

서로 서로 좋은거 아니냐  즐겁게 즐기자  스트레스 받지말고 ㅎㅎㅎㅎㅎㅎ

 

각시는 이번 아픔으로 제법 많은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마음하나 고쳐먹은건데 ....... 몸에 아픔도 짜증도  기운없음도  한꺼번에 날려버리다니

 

ㅎㅎㅎㅎㅎㅎㅎ

 

그렇고 보면 결론은  이번각시의 소동은 결국 꾀병으로 결론났네요

 

그래도 얻은것이 많은 각시입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