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직원 꼬시기 대작전 - 25

도도한병아리2006.10.15
조회5,279

시작하기 전에 한말씀..

악플 달꺼면 보지마라..

니들 같은 놈 보라고 쓴거 아니니까..

악플 무시하기도 귀찮으니까 아에 쓰지마.

(존댓말 해줄 자격도 없다. 뭘 안다고 욕하고 난리야

해줄려면 글에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주던가..

재미없으면 보지마. 쓸대 없는 리플달지말고. )

 

여긴 욕 못해서 안달난 사람이 뭐가 이렇게 많은건지

참나.

 

 

재미있게 지켜봐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25회 시작합니다.

 

 

 

 

은행 여직원 꼬시기 대작전 - 25




12시 30분.

잠깐....

술 취한 어머니는 어쩌지-_-;


잠깐 뛰어가다 멈춘 나는 다시 피씨방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역시나 아버지께서 낑낑되며 고생하고 계셨다.


"아부지!-0-"

"이넘아 어딜 갔다오는겨. 니 애미 좀 챙겨."


어머니 앞에 쪼그려 앉고 말했다.


"자. 아부지. 나한테 업혀."

"업을 수 있겠나?"

"...20살이나 먹은 아들인데 엄마 하나 못 업겠어?"


그러자 무언가 묵직한 게 등으로 느껴졌다.

끙.. 어머니가 이렇게 무거웠던가..


살짝 고개를 돌려 보니

아버지가 나한테 업혀계셨다.

-_-;;;;;


"아부지! 엄마를 업혀야지 아빠가 업히면 어쩌자는거야!!"

"아. 그렇구나."


내가 못 살아 정말 ㅠ_ㅠ..

개그아버지 같으니라구..

아버지는 내 등위에서 내리시고는 어머니를 받치고 나에게 맡겨주었다.


"자. 집에 잘 모셔다 드리고 너도 집에서 좀 쉬어라."

"네. 아부지도 수고하시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교대 해주러 올께요."


"알바생 하나 구해야할까봐. 2명이서 교대하기 힘들잖아."

"장비 있잖아요. 아, 이 이야긴 다음에 하구 저 이만 갑니다. 힘들어요."

"그려. 조심히 들어가."


난 조심스레 발걸음을 집으로 옴겼다.

인도를 지나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자박자박... 발자국 소리가 골목길에 울려퍼진다.

자고 계신 줄 알았던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 화 풀렸지?"

"응."


대답을 하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

아까 까지만 해도 혀 꼬불어진 소리를 했던 어머니였다.


"후... 다행이다."

"-_-... 뭐..뭐야 안잔거야?"


뭔가 수상한데..


"응. 오랜만에 연기 좀 했지."

"...헐..."


역시나 였다.

괜스레 화가난 아버지의 화를 풀기 위해서

그런 연기를 한 것이란다.


일부로 소주 한병을 먹고 피씨방 앞에 와서는

마음대로 막 널부러져 있다가 울려고 했단다.

아버지가 다 들어라고...-_-;

근데 마침 내가 발견해버린거고...

뭐 어찌되었던... 일은 어머니의 뜻대로 풀려버린 거다.


"하여간.. 우리 엄마를 누가 말려-_-"

"쉿~! 아빠한텐 비밀이다. 근데 아들 등에 업혀있으니까 참 좋네."


-_-;;;


"그건 그거고 내려. 무거워 죽겠어. 아주 그냥 코끼리 업은거 같어."

"이래뵈도 엄마가 꽤 몸짱이다?"


"-_-됐어. 안내릴꺼야?"

"집도 다 왔는데 뭐,"


"음...아빠랑은 왜 자꾸 싸우고 그러는거야?"

"이런게 사는거야. 알콩달콩... 그냥 평지만 걸어봐. 심심하고 재미없잖아.
가끔 이렇게 울퉁불퉁 비탈길도 걸어봐야지. 그래야 평지가 편한다는 걸 알지."


그런가....

이런게.. 사는건가..


어머니를 집 앞 까지 모셔다 드리고서는 잠시 다녀올때가 있다고 말한 뒤,

서둘러 전화기를 꺼내 들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간다..

그리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여보세요?"

"...아..은별씨! 저예요."


"...알아요. 왜요?"

"...저.. 그..게...."


내가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몰라서 더듬거리고 있자,

수화기 넘어로 그녀의 차가운 말투가 들려왔다.


"이 시간에 왜 전화하고 그래요?"


화난건가...

내가 다른 여자와 밥을 먹었으니까....

그러니까... 화가난거겠지..

그렇다면 분명히 은별씨도 날 좋아하고 있다는 말일텐데...


"지금... 나올 수 있어요?"

"....."


어짜피 주말이다.

12시 지났으니 토요일인 셈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인데...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괜찮겠지..


"싫어요."

"....에이.. 그러지 말고 나와봐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와 우리집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된다.


은행을 두고 그녀의 집과 우리집.. 피씨방 그리고 도희의 집까지.

모두 고만고만 한 위치라는 말이다.


그녀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요?"

"....할 이야기있어요."

"..무슨 이야기요..."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다보니 어느덧 그녀의 집앞에 도착한 나.


"지금 은별씨 집 앞이예요. 잠깐만 나와줘요.."

"....무슨 이야긴데요.."


에잇 이렇게 되면 이 방법 밖에 없다!


"...-_-;;; 나오면 해드릴께요. 아니면 계속 궁금해 하세요-_- 나올때 까지 기다릴께요."

"....기다려요."


드디어 떨어진 허락..

아하.. 다행이다. ㅠ_ㅠ


"네!!!!"


실수 없이 잘해야지..

험험.


고백 준비 단계인데...

급하기 오다보니.. 뭐 준비한게 없었다.

어쩌지?...


주변에 둘러보니 들꽃이 피어있었다.

음.. 없으니 이거라도...

그리고 바닥에 보이는 콜라병.

음....... 이거랑...


마치 꽃병에 꽃을 꽂은 것 처럼 등 뒤로 숨긴 뒤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나 은별씨 좋아해요. 우리 사귈래요?'

음. 약한데.


'저기요. 이거 받아요. 제 마음이예요.'

'님 마음이 쓰레기예요?'

라고 그러진 않겠지 -_-;;;;


끄응.. 이거 뭐 이렇게 떨리는거야-0-!!!


얼마 뒤...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두근....두근.....

그리고 대문이 열린다.

두근...두근...

그녀의 얼굴이 보인다. 밤이지만 화사하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다.

두근..두근..

두리번 거리던 그녀가 날 발견하고서는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두근.두근.

이윽고 내 앞에 선 그녀.

뭔가 날카로운 듯한 시선으로 날 흘겨보더니 말한다.


"할 이야기가 뭐예요?"


두근두근두근두근


아아 내 심장이 미쳤나봐.

왜 이렇게 뛰고 난리야!!!


"저..저..."


말까지 더듬거려진다. 미치겠다.


"으..은별씨!!"

"...??"


어색한 나의 모습에 무표정으로 변한 그녀.

새하얀 스웨터를 걸치고 나왔는데 그 모습 마져 아름답게 보인다.


"...사.. 사..."

"...사?..."


답답한 듯 한 그녀의 표정..


"사..과합니다.."

"...뭘요..?"


으악. 사랑이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사과라니 ㅠ_ㅠ.

그동안 생각하고 준비했던 말들은 아무것도 떠 오르지 않았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되 버린 것 같다.


"...일단... 사과해요."

"...그러니까 뭐가요..."


"다른 여자만난거요...그리고.. 같이 밥 먹은거요..."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예요?... 그걸 왜 사과하시는 건데요..."


"...제가... 은별씨 많이 좋아하거든요.. 근데 다른 여자 만나고 그랬으니..
당연히 잘 못한거죠... 은별씨 마음 아프게 했으니까...."

"...."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할께요... 나... 오늘 작정하고 왔어요."

"...."


"도희랑 같이 있는 동안 내내 은별씨 생각만 났어요..
그리고 아까 은별씨 기다리는 동안 계속 생각했어요..
근데.. 아무것도 안떠올라요. 머릿 속에 텅 비어 버린거 같아요.

준비했던 말들...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요...

근데..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저... 받아줄래요....?
은별씨 보다 한 참 어리고 철도 없지만... 다시는 아프지 않게 할께요!!"


놀라는 그녀의 표정...

하지만 이내 침착을 되찾은 듯... 그녀가 조심스레 말했다.


"...미안해요... 당신의 고백은 받아 줄 수가 없네요..."

"...은별씨도 저와 같은 마음 아니었어요?
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이잖아...!!
내가 느꼇던 감정, 그 느낌!! 그 마음!!... 다 거짓이란 말이예요....?"


난 내 속에 있던 말을 토해내었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걸...


".....다 진실이예요. 장휴씨와 같아요. 내 마음도....그런데 우린 안되요."

"왜요! 도대체 왜!!?"


약간은 높아진 목소리.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사랑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까... 미안해요.."

....

그 말을 남긴채 뒤 돌아서는 그녀...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서 그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꽃병(?)을 그녀에게 쥐어주었다.


"....이거 받아요... 비록, 돈 한푼 안들어 간거지만..."

"저 이거... 받을 수 없어요... 가져가세요..."


왠지 볼품 없어 보인다.

처음에 만들었을땐 그럴싸 해보였는데...

역시나... 길가에서 꺽은 꽃과 길에서 주은 병으로는... 안되는건가.


"...제 마음이 담긴거예요.. 그냥 가져주세요..."

"...말했잖아요... 전 자격 없다고..."


자격..자격..

도대체 무슨 자격이란 말인가.

난 감정이 조금 격해진 채로 말을 이었다.


"자격이요? 무슨 자격이요?
사랑에 자격이 어딨어요? 그런 기준은 누가 정한거죠?
사랑은 자기가 하는거라구요! 왜 자신의 마음을 숨겨요!!!"

"제발.. 저 그냥 내버려 두세요..."


내가 준비한 꽃병을 다시 돌려주려는 그녀..

난 손을 내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마음 만이라도 받아줘요...

은별씨가 안 받아주면... 버려야되요...

아무도 주고싶지 않거든요... 제 마음...."




by 도도한병아리


그대 기억 속에 그리움..

나, 이래도 될까요?
이렇게 사랑 받아도 될까요?
... 그래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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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도도한병아리 카페에서 가족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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