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리

도깨비2003.03.25
조회478

사람에게 본시 자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 했다

허나 어르신들에 비해 턱없이 짧은 시간을 살았더라도

내자리인 듯한 곳이 있고 남의 텃밭인듯한 곳이 있더라

아무리 티끌하나라도 내것일까싶게 이쁘게 보려고 해도

이곳은 완전하게 내자리가 아닌것 같다

상급기관이라는 어줍잖은 위압감이 문제가 아니라 위탁교육이라니....

싹싹한 얼굴표정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위선을 가장해 본들

가슴 허~하게 내자리가 그리운 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것도 아니면... 맘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자꾸 무의식중에 목을 길게 빼고 쳐다보며 헛생각을 하게 하는것일까...

.......

'긴급속보 이층부인 바람났네'라는 문자를 받고보니

생각이 외골수로 더 깊어진다

분명 심심찮게 장난끼 발동시키는 직원이 보낸 메세지일 것인데.. 재확인할 것도 없는데...

그래도 사심없이 답장이 가는 것으로 보아 내자리가 영..그리운가 보다

"심심하쇼?? 그럼 커피에 소금타드쇼~^^"

되돌아쳐오는 답글에 쓴웃음이 든다

"바부탱이!!  메~롱^^"

사람의 자리가 뭔지.... 오늘 하늘처럼 마음에 먹장이 끼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