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말해도 되겠습니까?

xxxxx2006.11.19
조회1,137

네...소설입니다..

읽고나서 소설이니 어쩌니 하실분들....빨리 다른글로 마우스 찍으십시요.

전 42살의 건장한 청년..아니 이젠 중년의 나이로군요.

어찌하다보니 결혼이라는걸 못했습니다.

지금은 홀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구요.

어디가 모자라다거나..돈이없거나...아니 모자라니 아직까지 혼자인지도 모를일이지요.

젊어서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연애도 하지 않고 돈만 모았습니다.

참...바보같이 살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저보다 6살 아래인 남동생이 있습니다....아니 있었습니다.

결혼을해서 어여쁜 제수씨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귀여운 아들을 둔...

지켜보면 항상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하던 참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 그녀석이...떠났습니다...아주 멀리....아들녀석...갓 돌이 지났을 무렵에요...

제수씨...저를 붙잡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인사도 없이..어떻게 저렇게 갈 수가 있냐고....

 

그 후로 3년이 흘렀습니다.

조카녀석 어머니랑 제가 키우고, 제수씨는 재혼을 하라고 했었습니다.

우리 제수씨...안된다며 자기 자식 자기가 키운다며 저희집 근처로 이사를 왔습니다.

어머니께 조카녀석을 맡기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제수씨는...

참 안쓰러우면서도...참 대견했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그 말이 생각날 정도로..

참 꿋꿋하게 밝게 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전 조카가 제 자식인양....조카 커나가는 재미에 푹 빠져서...결혼할 생각이 들지도 않았구요..

저희 어머니도 이제는 포기하신양....

조카에게만 빠져계시네요..

 

새벽 3시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에 놀라 받으니...제수씨입니다..

울먹입니다...

너무 놀라 겉옷만 걸치고 뛰어갔더니...

조카를 껴안고 제수씨가 울고 있네요..집안은 온통 난장판이구요...

도둑이 든겁니다...빌라 2층에서 둘이 살고 있던걸 알았나봅니다.

방범창을 뜯고 들어왔던겁니다...

둘다 다치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이였습니다...아니 감사했습니다..

 

그일 이후로 저희는 큰 아파트로 이사를했고...다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한집에 사니 한결 마음이 놓이더군요..

한참 이쁜짓하는 조카녀석은 가끔 절 아빠라고도 부릅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이 조카녀석으로인해 시끌 시끌합니다.

어미니랑 둘이 살때 몰랐던 활기발랄한....생동감....

그게 좋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은 결혼이라는걸 하나봅니다...

우리 제수씨는 가끔 동생 생일이나 기일이 다가오면 좀 우울해하긴하지만..

조카녀석 어머니께 잠깐 맡기고...제수씨랑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 동생흉도 좀 보고..

그러면 기분이 좀 좋아지곤했습니다.

이젠...담담하게 받아들이기도 하네요....참 기특하지요..

우리 제수씨...이제 30살인데 말이죠..

 

한집에 어머니, 저, 제수씨, 조카녀석.....4식구가 살다보니...

주위에서 저랑 제수씨를 부부로 보게되었습니다.

서로 존대하는 모습을 보고는 부부끼리 존대하니 참 보기 좋다는 말도하고...

아들이 아빠를 꼭 닮았다는 말도 하고....

근데....이상하죠....그 말이 싫지가 않습니다...좋습니다...

우리 제수씨 혼자라고 얕보지 않는것 같고...우리 조카...아빠없는 자식이라는거...

표 안나서 좋습니다..

그리고...저...저도 좋습니다....그냥 좋습니다...

첨엔 아니라고 설명도 했었지만...이젠 그러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려러니...하고 받아들입니다...

제수씨도 그러는거 같구요....저희 어머님두요....

 

그러다....사람의 정이라는게....그러다....정말 제수씨가 여자로 보입니다..

저보다 12살이나 어린...동생의 아내였던 제수씨....

제가 참 힘들게 살아가는 제수씨...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안아주고 싶을정도로...안쓰럽기만 하는 제수씨를...

제가....편히 쉬게해주고 싶습니다...

아니....그게 아니라...

제가...사랑이라는걸 하고 싶습니다..

어느 여자에게도 열리지 않았던.....열리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제수씨에게...열리고 있습니다...

아니라고...아닐거라고...그냥 안쓰러운 마음에...동정심에 그런거라고...

제 스스로 타일러도보고....꾸짖어도 보고했습니다...

출장 핑계를 대고 한달여가량 집에 들어가지 않아보기도했지만...

안됩니다......사랑입니다.....

안쓰러운 마음도....대견한 마음도....모두 다 사랑입니다..

 

갑작스레 변한 저때문에 첨엔 속상해합니다....

그런 모습이 걱정되 여자친구 생겼다고 했습니다....바보같죠..

이젠... 여자친구 생긴거냐고....좋아합니다..

우리 아주버님 이제 장가가시겠다며 좋아합니다....그 모습이 보기 싫습니다...

좋아하는 모습이...밝게 웃어주는 모습이 싫습니다..

 

저희 어머닌...저의 마음을 대충 눈치를 채셨나봅니다..

조용히 저를 다독입니다....제수씨를 이제 보내줘야할때라며.....

가까이 있어서 그런 마음이 든거라고 합니다...

여동생에게 말을 해봤습니다...

여동생...이해할거 같다고 합니다...

저의 뜻에 따르겠답니다...하지만....안되는건....안되는거잤습니까...

 

저....어찌해야합니까....

아직은 저희와 떨어지는게 무섭다는 제수씨...

저를 아빠인냥 따르고 좋아하는 우리 조카....

술 한잔 생각나면 "아주버님 우리 맥주 한잔?"하면서...

문자로 보내오는 우리 제수씨...

술이 거나하게 취한 어느날밤....

아주버님이 연애를  하신다면....참 서운할거 같지만...그래도 진심으로 축하드릴거예요...

하던...우리 제수씨...

전 아주버님이 참 좋아요....아주버님이 결혼하지 않으신게 좋구요....그래서 우리만 사랑하는 아주버님이 좋아요...아주버님이 따뜻해서 좋구요...아주버님이 저희를 지켜주셔서 너무 좋아요......"

하던 우리 제수씨....

저를 그냥 아주버님이라고만 생각하는 우리 제수씨...

어머니께 죄송스럽고....제수씨에게 미안하고...조카에게 미안하고....

무엇보다 동생에게 너무 미안한....

제수씨없이는 제가 안될거 같은데.....

제가....어찌해야할까요....

 

 

여동생의 아이디로 글을 씁니다....여긴 여자만 쓰게 되있네요...

제가 여기에 쓴 이유는...여자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질책 또한....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