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사람. 가벼운 사랑.. 참 재미있는 현실

s.2006.11.22
조회396

전 아주 바보같이 살았답니다

평소에도 그 사람 이외의 사람과의 만남은 피곤하고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주말에는 꼭 그 사람과 봐야만 했으며..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꼭 그 사람을 봐야 했어요..

그렇게 3년이 넘는 기간동안 그 사람을 만났는데, 아마도 그 사람은 저의 힘든 모습에 지쳤던 가 봐요..

전 아주 솔직해요

진심을 다 준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에겐 차마 하지 못할 이야기를 그 사람에겐 부끄럽지 않게 했었고

그 사람이 하는 어떤 얘기도 즐겁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의 이야기를 들을 때 내용보다 내 얼굴만 빤히 바라보고 있을 때에도..

그 사람이 나에게 이야기를 하며 다른 꿈에 빠진 듯 보였을 때도..

저는 언제나 그 사람을 사랑했어요..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때, 혹은 내 힘든 모습 보이기 싫어서 우리 떨어져 지내 보자고 장난하듯 말한 적이 있지만,

그 사람은 떨어져 있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반응 했던게 작년 초봄이었죠..

그러나 그 사람은 그 해 여름부터 아마도 나란 사람에 대해 실망하고 지쳤던가 봐요..

나약하고 꿈이 없는 나의 모습에..

자기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은 만나려 하지 않는 나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할 만한 여자가 못되었던가 봅니다.

남자는 여자와 좀 달라서 그런 점은 고민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가 봅니다..

그렇다고 내가 형편없는 사람은 아닌데..

그 사람 그건 알거에요..


나란 사람 거짓말 안하는 못하는 사람이란걸
사귀는 동안 다른 남자한테 눈길 한 번 준적 없다는 걸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들어온 미팅도 싫다고 그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포기했던 나..
정말 그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부모님께도 그 사람만큼 날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어요 라고 대들던 나..
그 사람의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철썩 같이 믿었던 나..

참 바보스럽죠..

그래도 나란 사람은 서로만 늘 바라봐 주는 그런 소중한 관계를 더 좋아해요.
다른 사람들이 개입되어 재미는 있을 지 모르지만 그게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난 그냥 나였으면 그 사람이 나 하나로 만족하고 행복해 할 수 있었으면 했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남자는 절대 떠날 수 없을텐데..
그 사람은 지쳐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반의 반도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거라 생각해요
그 사람이 더 표현은 했지만, 그게 지금은 얕은 속임수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만나기 초반 그가 내게 거짓말을 한 걸 알았을 때, 그 사람의 시작이 그렇게 쉬운 것임을 깨닫고 난 그 사람을 정리해야 했던 걸지 모릅니다. 난 그 사람을 너무도 믿었고, 첫 사랑이라 감정에 휩쓸렸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 입니다.

지금

제목에

제가 재미있다라는 건..

그 사람의 현재의 모든 행동이 날 어떻게 생각했는지 명백하게 확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온갖 불만을 말하며 자기 잘못이 아니라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떠나던 그 사람은

나와 정리하고 잘해보기로 했다던 고향 여자와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내가 그 사실을 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친구와 연결되었던 그 여자와 그 남자의 다른 친구마저 서로간의 친밀함을 드러내며
화기애애하네요 아주.. 비록 내가 그 사람의 친구들을 만나진 않았지만, 3년 사귄 여자를 버리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그 사람에게 단 한마디도 쓴소리를 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 도덕적으로 불건전하게
시작한 관계도 저토록 축복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그 친구들이 참 한심하네요 인격적으로.. 어쩜 저리 가벼운지.. 그 사람도 웃고 좋아 가관이지만..

얼마전에 사주를 봤는데 지금의 나이에 이성으로부터 큰 시련을 겪는다. 이게 평생사주에 떡하니 있더군요
섬뜩하지만 그런걸 아주 믿진 않습니다.

그 사람이 애초에 그렇게 두루 어울리며 관계 맺는 걸 좋아했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나를 만나서는 안되는 것이었어요
단지 호감가는 사람이 내게 호감 보인다고 해서 사귀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어요
그 사람이 했던 말들은 당시에 충실했던 진심 아닌 사탕 발림 이었다는 생각이 아픕니다

무엇보다 그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고 즐기려 만났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내가 엔조이 상대밖에 안되는 여자였던가..

그리고 다른 매력을 지닌 그 여자에게 휙 돌아설 수 있다는 건 모든게 명백해지는군요..
그 둘 꼭 잘될 것 같아서 더 아픕니다. 그 여자가 아주 형편없는 여자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남자가 나를 대체 어떻게 이야기할지 그게 걱정스럽습니다
내 얘긴 하지마 완전히 잊어줘 라고 메시지 보내려다 참았습니다. 싸이코 취급할까봐..

내가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믿을 수 없게 한 그가.
그 어떤 사람도 다시 사랑할 수 없게 날 헤집어 놓고 떠난 그가.

사무치게 밉고 또.. 그립습니다..

바보처럼 열심히 살다보면 달라진 나의 모습에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그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았다는 비참한 생각이 공존합니다.
무엇이 사실일까요..
여하튼 혼자있는 시간이 외로워서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그것밖에 안되는 여자였다는 사실이 슬플 따름입니다...

3개월 사귀다 헤어졌으면 이런 고민따윈 하지 않을텐데..
3년에 모든 걸 함께 했기에 비신감에 절망스러운..

주절 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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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야 겠죠..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죠.. 기회라고 생각해야죠.


같은 상황이신 분들 꼭 기운 내세요..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죠.. 기회라고 생각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