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졌다는 그녀.. 그녀의 새남자..

이기현200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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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준으로 900일 약간 넘게 사귄 커플입니다.

원래 둘다 대구에 있었다가 제가 사정상 올해 3월쯤 부터 직장을 서울로 옮겨 혼자 자취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에 있을때 항상 둘이 붙어 다녔었는데.. 제가 서울로 가고 난 후 몹시 힘들었나 봅니다.
사실 그 전에도 제 무관심이나, 미숙함으로 많이 힘들어 하곤 했었습니다. 힘들어 할때마다 그녀는 제게 헤어지잔 말을 하고, 전 그때그때 달래주기 바빴었습니다. 변명을 조금 하자만 무관심은 아니였습니다. 그저 여자의 마음을 잘 몰랐을뿐..

 

최근 들어 여자친구가 자주 화내며 헤어지잔 말을 했었습니다. 단순히 또 그러려니 하고 달래주고 넘기고 하다. 이번엔 정말 틀어져버렸습니다. 아무리 설득하고 메달려도 돌아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오늘 여자친구 보러 대구에 왔습니다. 형편 없는 글솜씨 이지만 비장의 카드로 제 마음을 담은 장문의 편지도 준비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에서 편지를 내밀고 힘들게 한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편지를 읽고 한참을 울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유가 뭐냐고 수차례 묻자 그녀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의 마음은 이미 몇개월전 부터 절 떠나 있었다는군요. 그래도 만나온 정이 있어 여태 잘해보려 노력했는대 이젠 안되겠답니다. 그리고 사실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아직 그사람은 자기 마음을 모르지만 자기는 이미 그사람 좋아하고 있다고...

 

제가 서울로 간 후 여자친구가 몹시 외로워 하다 싸이의 어떤클럽에 가입을 해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모도 자주 하고 벙개도 자주 하더군요. 거기서 만난 오빠랍니다.
저랑 심하게 다투고 헤어지자고 한 후 그사람과 몇번 만났다고 했습니다. 자기마음을 잘 알아주고 잘해준다고 하더군요. 조만간 그 남자에게 고백을 할꺼라고 했습니다.

 

몇시간 동안 설득하고, 협박하고, 마음 돌리려 애써봤지만 절대 안된다는군요..
그사람이 네 마음 안받아 주면 어쩔꺼냐고 물어보니 그럼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사람이 마음을 받아 주지않으면 돌아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군요..

 

12월 10일까지 알려주겠답니다. 그사람과 사귀게 되었는지 아님 잘 안되었는지.. 나와는 영원히 이별인지 아니면 다시 돌아올것인지.. 만일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지금 흔들린 죄값 포함해서 예전보다도 훨씬 더 잘해주겠다는군요..

 

제 입장에서 제가 알고 있는 상황을 정리해 올린거라 여자친구의 입장이 100% 정확하다고는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상황은 100% 정확합니다.

 

객관적으로 우리 여친 몹시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마 그녀를 거부할 남자 많치 않을 겁니다. 아마 그사람은 그녀를 받아 들일것 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녀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죠...
혹시 돌아 온다면 받아 줘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