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별통보! 그리고 그 이유...

어이상실2006.12.16
조회931

안녕하세요.

이런곳에는 글을 처음 올려보는군요.

 

사실 가감없이 솔직하게만 글을 적겠습니다.

부디 읽어주시는 분들도... 진심어린 조언,충고... 그리고 사견 부탁드립니다.

물론 제 생각과 그녀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냥 답답할뿐이네요.

 

 

전 33살의 대한민국 청년이며 현재 유럽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하고는 9월말쯤 친구(여자)의 생일에 초대받아 갔다가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야 뭐 아무생각없이 친구 생일 축하해주고 재미나게 놀다가 왔죠.

 

그런데 며칠 후...

그 친구에게서 메신저가 왔습니다.

자기 후배(그녀)가 너 참 재미있고 멋지다고 그러더라고...

"그래?" 하면서 전 그냥 별 반응없이 넘겼고...

그렇게 지내다가 그 친구 모임에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녀도 왔더군요. 참고로 그녀와 저는 5살 차이입니다.

 

처음에야 별 생각없었지만...

그런 말을 친구를 통해 듣고 나니까 괜히 더 관심이 가지고 신경이 쓰이더군요.

요목조목 보다보니... 참 매력적인 여자였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그런 여성상과 비슷한 부분이 참 많더라구요.

 

그렇게 알고 지내다가...  10월 말쯤... 사귀기로 했습니다.

 

행복했죠. 누가 누구에게 호감을 보이고 이런거 뭐 상관없이...

전 그냥 서로만의 애틋한 누군가가 있다는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여성상에 가까운 그녀가 있다는게...

참 좋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바로 이전에 헤어졌던 여자하고 안좋게 헤어졌습니다.

헤어진지는 1년이 좀 넘었는데...

그 당시 사귀던 여자가.... 과거가 있었어요. (전 아직 미혼)

이혼한 경력과...그리고 아이들도 둘이나....

어차피 벌써 사랑은 시작했으니... 견뎌내보자... 이겨내보자....

마음먹고... 부모님 설득(사실 전쟁이죠;;;)도 해보고...

그러다 결국... 서로가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맘 아프게 헤어지고 나서 여자를 못 사귀다가...

이렇게 우연찮게 만나서 마음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좀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평소에도 문자같은거나 연락같은거 종종 하는 편입니다.

남자치고... 내 여자에게는 애교도 부리기도 하고... 애정표현 하는거 받는거 다 좋아합니다.

 

그렇게 사귄지 며칠이나 지났을까...

퇴근하면서도 연락을 주고 받던 우리였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전화를 안 받습니다.

 

속이 터지더군요.

애간장이 타고....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뭐 이런 걱정부터 해서...

정말 너무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었죠.

핸드폰 위치추적...

 

아시는분 계실지 모르지만....

제가 98년도 이전에 가입한 017 패밀리 서비스 가입자였거든요.

98년도 이전에 017 무제한 패밀리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서로간에 있어서 전화통화료가 평생 무료입니다.

 

그래서 해지하지도 못하고...

그간 제 옆에 여자가 바뀌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 만날 그녀를 위해 유지 하기로 했죠.

그렇다고 사귀게 된 여자마다 그 전화기와 번호를 쓰게 하진 않았습니다.

섣불리 건네 줄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들었거든요.

 

암튼...

예전에 서로가 서로의 위치를 알수 있게 해놓았던 것이 생각이 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트에 접속해봤더니....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두근두근... 두근반 세근반...

그녀의 위치는.................... 미사리쪽으로 나오더군요.

(그녀의 집은 한강 이북입니다)

 

'어라? 거긴 왜 갔지? 핸펀이 잘 안터지나?'

 

애타는 마음에...

약 십여분 후에 또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사리쪽은 미사리쪽인데... 위치가 약간 달라져 있습니다.

 

'어디 가는중인가...? 흠... 그래도 전화는 좀 받지 ㅜㅜ'

 

그렇게 몇번 연락을 더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다고 나오네요...;;;

 

그 이후로는 그냥 포기하고...

잡히지도 않는 일을 그냥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이 좀 늦었어요 제가)

 

그러다...연락이 왔습니다.

왜그렇게 연락이 안되냐는 나의 물음에.... 그녀의 대답....

엄마랑 근처 공원에 산책갔다가 핸드폰을 놓고 갔다는 것입니다.

ㅜ_ㅜ

 

에휴...

어찌할까 어찌할까...... 그냥 넘어갈까.... 아님 물어볼까.....

고민고민 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물어봤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그녀는....

끝까지.... 근처 산책갔다 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다들 그렇지만...

저 특히나 거짓말 하는거 제일 싫어합니다. 아주 증오합니다.

이전 여자들에게 감쪽같이 속았던 일들이나, 그러면서 힘들었던 경험이나...

그런거 보면서... 정말... 여자들은....

남자 하나쯤 속이는건 문제도 아니구나... 란 생각이 박혀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귀기 시작할때 제가 못을 박은 부분이 거짓말 이었습니다.

 

"우리... 무슨일이 있어도,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

 행여 말하기 미안한 일이 생겨도... 차라리 각오하고 말해서 차라리 용서를 받자.

 그래야 서로간에 믿음과 신뢰가 생겨서...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서로를 믿을수 있어"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모르게 위치추적을 해 본 저도 잘한건 아니라는건 압니다.

 

암튼,

실망감, 배신감... 뭐 이런 잡스러운 기분들이 내 기분을 휩싸고 있을때

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정말로 못믿어버릴거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녀보고 지금 당장 회사로 오라고 했습니다.

 

밤 10시쯤 됐는데... 택시타고 바로 오더군요.

너무 떨렸습니다. 진정이 안되는 마음이......

제발.... 만나서는 솔직하게 말해주기를.....

 

얼마나 속상합니까.

이유야 어찌되었든, 상대를 속이기 위해 머리속에서 시나리오를 써야하고...

그걸 또 미안함 마음에 말해야 하고...

그리곤 맨 처음 내뱉어버린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계속 머리속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제가 알면서도 보고 있어야 하니 얼마나 속상합니까...

 

회사 휴게실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한번더 물었습니다.

눈은 퉁퉁 부어 있고...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리곤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러이러 해서... 위치추적 해봤는데...

거긴 왜 갔니?

 

그녀가 얘기합니다.

전 남자가 집앞에 왔더랍니다. (그녀는 헤어진지 3개월정도...)

잠깐 얘기좀 하자 해서 별생각없이 차에 탔는데...

미사리쪽으로 몰고 가더랩니다.

그래서 갑자기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내려달라고...돌아가자고....

그러다가 막 울기도 하고 그랬다네요.

 

전 아직도...  왜 그렇게 눈이 퉁퉁부어 왔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믿음에 금이가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무서워서 엉엉 울었다기보단, 제 생각에는....

그 전 남친이 그녀를 다시 붙잡고 사귀자 하고...

그녀는 마음이 아파서... 엉엉 운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후....

 

암튼...

그렇게 자초지종을 듣고... 참고참고 얘기하다가....

너무 실망감이 커서.... 저도 좀 화를 냈습니다.

뭐라고 다그치고... 소리도 지르고....

또 거짓에 속고 있는 내 모습에... 그냥 극단적으로 화가 났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사귀기로 하고 선택한 내 여잔데...

다시는 거짓말하지 말자고.... 그런건 알아서 대처를 잘 해달라고....

그런 일은 솔직히... 지금처럼 이렇게 거짓말하는 것보다

 

오빠... 이러이러해서 아무생각없이 그랬는데... 그렇게 된거야.

미안해.. 담부턴 이런 일 없도록 할게...

 

뭐.... 이런식으로라도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그게 더 이쁘고 믿음가고 그렇다고...

당장이야 속이 터질지 몰라도... 오히려 그게 더 잘하는거라고....

그렇게 그녀를 마지막엔 안아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10월에 만나서....

약 한달여간을 사귀었습니다.

 

참 착했어요.

제가 그냥 거짓말로....

 

"오빠 연봉 1500 밖에 안되는데... 괜찮아?"

(연봉 1500이 적은돈은 아니지만, 나이 33살에 비하면 적다고 생각합니다)

 

"오빠~ 난 그런거 상관없어. 없음 없는만큼 대신에 아껴살아야지.

 사고싶은거 덜사고 쓰고싶은거 덜 쓰고... 오빠도 그렇게 살아야해."

 

우러나온 말이던 아니던...

그녀의 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더군요.

그리고는 언젠간 갑자기 차를 팔겠다는겁니다.

그래서..갑자기 왜?  물었더니...

오빠차만 타고 다니는데... 난 차 필요없을거 같아서 팔았다고.....

이렇게 말도 생각도 이쁘던 그녀였습니다.

 

뭐 물론 나중에야.. 어떻게 얘기를 하다가...

제 연봉 애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달에 약 800만원 정도 받거든요.

그런데 그녀가 그때 이런말을 내 뱉더라구요.

오빠 연봉얘기 듣고나니까 더 부담된다고......

전 그때 그 '부담' 이라는 단어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결혼얘기도 슬쩍슬쩍 오고갔습니다.

저는 결혼이 급하다기 보단(전 급한거 없습니다)

결혼관이 어떤지 알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녀는 결혼생각은 아직 없다네요.

어머님 혼자 계시고... 언니들 다 시집가셨는데...

언니들 사는 모습에 넘 질려서... 자기는 결혼생각 안한답니다.

 

내가 잘해줘서 그 생각 바꿔줄게.

라고 하고... 서로가 잘 교제해왔습니다.

집이 멀어도... (전 인천, 그녀는 구리쪽) 바래다 주고...

그녀가 가끔 오기도 하고... 중간에서 만나기도 하고...

 

약 3번 정도... 크게 싸우긴 했습니다.

처음 거짓말을 용서한 그 일을.... 저도 잊어버려야 했는데....

정말 증오하던 부분을 믿었던 그녀에게서 겪으니... 저도 어쩔수가 없었나봅니다.

 

여자를 사귀면... 그 여자에게 욕심을 좀 내는편이라서 제가...

뭐 그런거 있잖아요. 나만 봤음 좋겠고... 나만 생각했음 좋겠고...뭐 그런.

물론 저도... 사귀면 내 여자만 봅니다.

바람을 피느니 차라리 쫑내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주말이면 하루에 두탕, 세탕씩 뛸 정도로 약속도 많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러는데...

여자친구 생기면... 그런거 왠만해서 자제합니다.

아니면 여친을 데리고 가던가요.

 

암튼 그렇게 몇번의 다툼도 있었고...

뭐 주로... 그녀가 내 다그침을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였던거 같습니다.

다른 주변의 남자에 대해서... 처신을 잘 못했다는 생각에....

그러다 그 첫거짓말사건과 맞물려서....  제가 속이 상했거든요.

그러면서 그녀가 좀 힘들었나봐요... 흠....

 

사귀다보면야 싸우기도 하고 좋은일도 있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다투고 나서는 저도 마음이 안좋아서

제 회사 점심시간에 좀 일찍 나와서 그녀 회사까지 약 30~40여분 되는 거리를

급히 차를 몰고 갑니다.

그리고 같이 점심 먹으면서.... 오빠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얼굴 마주하고 점심먹고 오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때 뭐할까~ 미리 생각해보면서

콘서트 한번도 못 가봤다니까 그럼 같이 콘서트 보러 가야겠다 싶어

공연도 예매하고...

 

중간에 그녀가 한번 된통 아픈적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이틀이나 못나갔거든요.

점심먹고 회사근처 산책하다가.... 옷이 눈에 띄길래....

그녀 입히면 이쁘겠다 싶어 옷 하나 사들고 그녀 집근처로 갔습니다.

 

아... 그날이 참 빼빼로데이(11월11일) 였어요.

제과점에서 파는거 맛나보이길래 빵으로 된 빼빼로 큰거 한개 사고

점심때 산 옷 들고 갔죠.

집 근처에서 죽 하나 사서 같이요.

 

그렇게 선물도 건네주고...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록 빼빼로는 받지못했지만 아픈데 정신이 있겠어요.

그냥 그렇게 준비하는것만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사귄지 한달쯤 되었을때 그녀가 헤어지자고 하네요.

우리 인연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네요.

 

어이가 없죠.

잘해주고만 싶고... 아직도 같이 할게 수없이 많은데....

헤어지자네요.

 

이유를 물었죠.

말하기 싫답니다.

나를 이해시키라고 그랬죠. 왜 갑자기 이러냐고...

 

끈질긴 나의 물음에 그녀 입에서 나온 대답은...

부담스럽답니다.

 

전 남친하고 만나면서는 지금 우리 사이와 반대였다고 하네요.

그녀가 잘 챙겨주고... 오히려 남자는 좀 무뚝뚝한 편.

그래서 헤어지면서... 자신도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참고로... 그녀에게는 저 바로 이전의 사람이 처음 사귀어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빠의 애정이나 이런 사랑을 받기만 하다보니...

자신은 해준것도 없고... 오빠는 해주기만 하는데....

예전에 자기 모습이 생각이 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는 오빠가 머지않아 지친다고....

자기 말고... 오빠 옆에 서 있으면 더욱 빛날 여자를 만나라고....

차라리 지금 아픈게 낫다고.... 나중되면 이거보다 훨씬 더 힘들거라고....

이렇게 오빠는 잘해주는데... 자신은 해줄게 없다고...

애정표현이니 뭐니....  맞춰줄 자신 없다고.... 

오빠는 지칠거고... 나중에 더 힘들거라고......

 

그래서 그랬죠.

오빠가... 화도 안내고 앞으로 더 잘할게.

헤어지지 말자... 오빠가 더 잘할게.

오빤... 니가 있어야 더욱 빛이 난단 말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자꾸.....

오빠랑 헤어지지 말자.... 정말 잘할게...... 더 잘해줄게......

 

거의...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속에 있는 모든걸 다 드러내서

그녀에게 꺼내보여줬습니다.

남이 보기엔 그냥 평범한 그녀였지만.... 전 왜 그리도 그녀가 좋던지...

제 마음은 커져만 갔는데...

오히려 관심보이며 다가왔던 그녀는 마음이 시들어가기만 했나봅니다.

 

12월 초.... 출국하기전까지....

전 정말.... 자존심 모든걸 다 버리고... 그녀를 되돌리려 노력했습니다.

정말 모든걸 다 끄집어내고 필사적으로 그녀를 되돌리려 했습니다.

 

일하다가... 문자도 계속 했죠.

 

"오빠 너무 힘들다. 오빠 숨좀 쉬게 해줘...."

 

그녀의 답장.....

 

"내가 이러는게 오빠 숨쉬게 해주는거야."

 

후.........

 

11월 하순경... 그렇게 이별통보를 받고...

12월초 출국하기 전까지.... 정말.....

너무 맘이 아파 눈물도 흘리고 그녀를 되돌리려 노력 많이 했죠.

 

완강하게 거부하는 그녀를 보고....

전 참 의아했습니다.

정말 잘지내왔었고... 그리고 앞으로도 더 잘해줄건데....

변치않고 계속 그럴수 있는데.... 왜 그러는지.....

전 정말 그부분에서만큼은 그녀를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차라리... 내가 딱 마음 접게....

정확한 이유나 좀 얘기해달라고....

끝끝내 입을 안 엽니다.

나중에 시간 지나면 얘기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는거보니....  부담스럽다는 말은 핑계일지도 모르고....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엑스에서 영화보고 데이트 하면서...

그녀가 예쁘다고 봐둔 큰 인형....

그거 사다가 내가 좋아하고 뿌리고 다니던 향수 뿌려놓고...

그녀를 위해 이승환9집 앨범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발라드곡...

녹음해서 시디로 만들고...

또 작곡했던 곡... 다시 더빙해서 시디로 만들고....

그녀는 내가 부르던 노래를 참 잘 들어주고 좋아했었거든요.

 

여행가서 찍었던 디카사진... 현상해놓고...

그중 둘이 다정하게 찍었던거... 열쇠고리로 만들어서

인형목에 은목걸이 하나 사서 걸어두었습니다.

 

그렇게... 저 출국하기 전날....

그녀 아파트 앞에 몰래 가서.... 벨 누르고.....

그 큰 인형과 내가 준비한 선물들....

나 외국 나가도 잊지말라고 준비한 선물과 시디들....

그렇게 문앞에 두었습니다.

 

저는 한층 내려가서 숨죽여 보고만 있었고...

식구중 다른 누군가가 나와서... 이게 뭐야~

그러면서 가지고 들어가시더군요.

 

그거 확인하고... 그렇게 돌아와서....

부랴부랴 출국준비하고..... 또 그렇게 쓸쓸히 출국하고....

지금은 이렇게 타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도....

너무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핸드폰으로 국제전화 했습니다.

 

맘 잔잔하게 진정하고..생각도 많이 해보고...

그리고 아프지 않게 밥 잘 챙겨먹고 있으면서 그러고 있으라고...

오빠가 얼른 가서 안아주겠다고... 그러고 싶다고...

 

그녀가 그럽니다.

 

오빠... 자꾸 그러지마... 나 마음 아파.

오빠도 힘들잖아..........

 

나... 다른 사람 만날 생각도 없지만.....

다른 사람 안 만나도 오빠 안 만나.

 

 

......

 

 

글이.... 무지하게 길어졌네요.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길어서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가슴도 아프고... 생각도 나고....

그냥... 허심탄회하게 의견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드라마같은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사랑하시는분들은 모두가 다 한편의 드라마를 쓰시는거 아닐까요...

 

늦어도 1월하순전에는 한번 일시적 귀국을 할거 같은데.... (몇개월 동안 잠시 나와 있는겁니다)

정말 다시 잡아야 할지... 아님 그냥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 힘들고... 맘 아프고.... 그럽니다.

 

집에서는....

아버지 친구분이 계시는데...

그 친구분의 조카가 있는데 괜찮다고... 소개 받아보라고....

뭐 이런 얘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나 아직...  그녀 좋아한다고...

말씀 고맙지만... 나중에 생각해보겠다고.....

그러구선 출국했습니다.

 

 

 

글쓰다보니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두통도 생기고.... 밥먹으면(신경쓰면) 계속 설사만 하고....

 

진지하게 끝까지 들어주실분이 몇분이나 계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랄게요.

 

 

 

 

출국전날... 콘서트표 수령지 주소를...

우리집에서 그녀의 집 주소로 바꿔놓았습니다.

주소를 몰라서 그녀 집에 한번더 갔다오고서야 알수 있었네요. ^^;

잘 받았다고... 왜 그러냐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국제전화중에 이런 매정한 말만 하던 그녀였지만...

그래도 그 밝고 낭랑한 목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전 참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