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리플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

저는요2003.04.07
조회258

제 생각엔 중학교 수준에서 배우는 기초 영어가 평생 영어의 뒷받침이 된다고 생각해요.

전 학교 다닐때 님과는 정 반대로 다른 과목은 다 꽝이었는데 영어 만큼은 자신 있었답니다.

교내 영어 시험 뿐 아니라 듣기 평가,전국 영어 경시 대회등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받았죠..

그래서 학교 내에서 '영어 잘 하는 학생' 으로 인식되어 있기도 했는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그깟 중고등학교때 영어 성적 조금 좋았다고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라..

저는 중학교때 배우는 영어 정도면 그 이상의 수준을 쌓아 올리는것은 금방 된다고 생각되요.

집을 지을때도 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집이 무너지지 않듯이 기초도 없이 괜히 어려운 문장 붙들고 해석 한다고 끙끙대거나 어려운 단어 외운다고 씨름 할게 아니라 중학교 수준의 영어 정도를 달달 외울 정도로 하고 나면 그다음부턴 영어에 대한 어려움은 사라질거라고 생각해요.

전 중학교때 영어 공부라고 하면 문법책으론 성문 기초라고 하는 얇은 책 한권과 교과서 밖에 안 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봤냐고 하면 성문 기초가 너덜 너덜 해질때까지 문장,예문,설명, 아예 책 자체를 달달 외웠죠. 아마 백번 이상은 봤을거예요.

그리고 교과서는 다이알로그 부분과 본문 문장을 누가 탁 건드리면 줄줄 나올 정도로 외웠죠.

그리고 고등학교 가서는 주변에 다른 학생들은 성문 기본이니 하는(기초말고 고등학생 보는 책요) 두툼한 책 붙들고 씨름 할 동안 전 그런거 하나도 안 봤습니다.

문법은  중학교때 공부한 성문 기초에서 조금 더 예문 어려워 진거 말곤 크게 달라진거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교과서 자체를 외웠습니다.

외울려고 외운건 아니고요..한 과에 나오는 다이알로그와 본문을 큰소리로 수십번 반복해서 읽다 보니 절로 외워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시험을 칠때도 굳이 여기 어떤 전치사가 들어 갈까 ,어떤 관계 대명사가 들어 갈까 하는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문장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뭐가 들어가는지 빠꼼하게 나오더군요.

고등학교 졸업한지 14년이나 되었지만 지금도 그때 외운 문장이 기억 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문장 자체를 줄줄 외우다 보니 고등학교때 배타고 일본 가다가 배안에서 미국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자리가 없어 나한테 옆에 앉아도 되겠느냐고 묻길래 앉아도 된다고 한뒤 그 사람과 식사 하는 내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장 자체를 줄줄 외우고 있으니 그 문장에서 단어 몇개만 바꾸면 하고 싶은 의사 소통이 얼마든지 되더군요..

 물론 심도 깊은 이야기는 아니고 일상적인 회화 수준이었지만 난생 처음 외국인과 대화하면서 고등학생이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것은 대단한 거란 생각이 들어요..(스스로)

 

그리하여 세월이 흘러 흘러 영어 공부를 안 한지 어언 십수년이 되면서 이제 영어 회화를 좀 해야겠다 싶어 영어 학원에 다닌지 몇개월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한 마디도 못하겠더군여..자신이 없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기초 실력이 탄탄해서 인지 시작해서 나름대로 의사 소통을 원만하게 하기까지 시간이 정말 얼마 안 걸리더라구요...

지금 제가 속한 반은 원어민과의 회화반인데 저희반에서 어학연수 안 다녀오고 그냥 한국에서만 영어 연습 해서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영어권에서 일년씩 어학 연수 하고 온 20대의 팔팔한 청춘들 틈속에 영어권 나라는 구경 한 번 못해본 제가 앉아서 썩 잘하진 못해도 그래도 따라가는게 제 스스로 용한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제가 느낀건 언어라는건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잘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살다보면 어느 정도 자기 필요한 말은 쓸 수 있죠..늘상 쓰게 되니깐요..

그러나 그 이상 발전을 할려면 정말 노력밖엔 없는건 같아요.

우리가 어려서 그 나라에서 자라면 자연스레 모국어처럼 그 나라 말을 습득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미 머리가 굳은 우리로선 잘 할려고 하면 끊임 없는 노력 밖엔 없다고 생각되요.

물론 출발은 기초를 다지는거죠..

그래서 제가 권해 보고 싶은 방법은요..

중학생 수준에서 보는 어렵지 않은 영어 문법책을 하나 골라 (얇은 걸로요) 공부를 시작하시되 그냥 머릿속으로 이해 하고 넘어 갈게 아니라 수십번을 반복해서 달달 외울 정도로 익히는겁니다.

설명 부분도 같이요..

그리고 어느 부분도 막힘이 없이 완벽하다 싶을때 역시 중학교 수준의 책에서 회화와 문법적 설명이 적절한걸로 골라 함께 외워 버리는겁니다..

그런식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권씩 정복해 나가다 보면 아마도 영어가 어렵다는 생각은 안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비록...그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우리처럼 머리 굵은 어른이 영어를 잘 하려면 그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요....

제 방법이 왕도는 아니겠지만 언어를 배우는데 왕도가 있겠어요...

그치만 기초를 탄탄히 닦아 놓으면 ..또 문법보단 회화가 더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배운 언어 아닌 이상 문법적으로 그 나라 말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해하는것이 그 나라 말을 배우는데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열심히 하세요..

저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울 학원에서 제가 젤 열심인거 같아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