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들.. 제발 조심하면서 다니세요

나착해?2007.01.15
조회440

안녕하세요.. 고3 졸업을 앞두고.. 대학입학을 예정중인..

 

부산에 사는.. 건장한(?) 청년입니다../

 

대학생되면 사복도 매일입어야하고.. 이리저리 들어갈돈이 많을꺼같아서

 

저희동네 근처에있는 주유소에서 야간알바를 시작하게됬습니다..

 

참 주유소 위치가 좋아서(?).. 새벽에는 차도 많이 들어오지않는편이라..

 

팅가팅가 놀면서 할수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일한지.. 5일쯤됬을때.. 같이 일하는형이 정말 미안하다면서..

 

소장한테랑.. 형들한테 비밀로해달라하고.. ㅡㅡ 늦겠다는거에요..

 

소장이랑 형들이 7시에오는데 그럼 몇시까지올꺼냐니까..

 

6시에온다는거에여 .. --;; 일한지 5일된놈한테 뭘 보고 맡기는지..

 

그리고 짜증과.. 혼자 다 맡아야하는 귀차니즘 ........................... 정말 화가낫어요..

 

뭐라 대꼬도 못하고 알겠어요.. 라고 하고 끊었는데 .. 그날만.. 차가 안들어오길..안들어오길

 

빌면서.. 시간아 빨리가라~ 빨리가라~ 하면서 있는데

 

배가고파서.. 라면을 좀 먹을려고 챙기던중.. 주유소앞으로 짧은치마입으신분이

 

지나가는겁니다..ㅎ 딱봐도 어디서 좀 놀다가 이제 집에가는눈치.. (하핫;;)

 

근데 제가 일하는 주유소 근처엔 ㅡㅡ;; 인문계고등학교1개를 빼곤 ;;

 

아무것도 없는데 어딜가나 싶었어요.. 주택? 아파트 하나없을정도로 깨끗합니다

 

완전 차길뿐.. 그길로간다면 30분은 걸어가야.. 시내에 도착하는데?? 하면서 라면만 꾸역꾸역

 

먹고있었어요..ㅎ 라면먹고 소화시킬겸.. 욕만 조잘조잘하면서.. 축구를하고있엇어요.

 

저기서.. 아까 그분같이 생긴분이.. 다시 되돌아오는거에요..

(인적이 드문곳이라.. 누가 지나간지는 대충알정도...에요)

 

근데 되돌아오는데 자세히보니까 그분이 막 뛰어오시더라고요 ..

 

맨발에.. 신발은 온데갖데없이.. 막 오는데.. 그 방향이 자세히보니

 

저인거에요 ㅡㅡ;; 저한테로 오시더니..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그런상황은 처음인지라 당황했을뿐더러 완전 난감했습니다..

 

옷이 단정하지못한걸보아선 말 안해도 어떤상황인지 대충 알았거든요..

 

보니까 아무도 안쫓아오길레 .. 상황좀 물어볼랬더니 --;;

 

사무실로 그냥 들어가더니 앉아서 막 우는거에요.. (어찌할 방법이......)

 

혹시.. 이글 보시면서 이상한생각하시는분.. 저또한 이런글을 보았다면 이상한생각햇겟지만

 

진짜 이런상황이 자기앞에 들어닥친다면.. 아무생각이없어지더라고요 ㅎㅎ

 

막 울더니.. 춥다는거에요.. 난로는 1개뿐인데.. 당연히;; 여자분한테 난로쬐드리고

 

제 파카를 입혀드렸는데 .. (노스페이☆에서 큰맘먹고 사고 저도 2번밖에안입었던걸 ㅠㅠ)

 

이제 진정이 됬나?? 싶을떄쯤 ..  제가 그분께..

 

"집이 어딘데.. 그쪽으로 걸어가요???"

 

★★동 이라는겁니다.. !! 혼자생각으로 "헐.. 미쳣나 그걸 걸어가게 추운날씨에 치마입고???"

 

택시안타고 왜 걸어가냐니까.. 돈이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제 주머니엔 돈한푼없엇고.. 금고에있는돈은 빼면안되는돈이라.. 도와드릴방법이없엇습니다..

 

집은 어떻게 가실꺼냐고 물으니까.. 여기서 좀만 있겠답니다..;;

 

그 상황에;; 안된다고 쫓아버릴수가 없더라구요..

 

더군다나 혼자있었으니까 뭐 괜찬겟지하고 있었습니다........

 

한? 30분지낫나?.. 잠이 드셧더라구요.. 그때가 새벽3시 좀 넘었습니다..

 

"일어나면 알아서 가겟지.." 생각하고 전~~ 빨리 퇴근시간이 오길 기다렷어요 ㅎㅎ

 

6시되서 형이오더라구요.. 형이 그분 보더니.. "뭔데?????"

 

제가 이차저차 상황설명하고 이렇게 저렇게해서 이렇게됬으니 지금 속수무책 . 대략난감 이라고..

 

이제 해뜰때도됫고.. 직장인 출근시간도 다되가니.. 괜찮겟다 싶어서 ...

 

깨워서 보낼려고하는데 ㅡㅡ 일어날 기미를 보이질않는거에요..

 

형은 도와주지도않고 (진짜.. 속으로 짜증이 정말 났습니다..)

 

깨워도 깨워도 안일어나고.. 아나 오늘 일진왜이러니.. 형이랑 이분이랑 짜고..


나 짜증나게 만드는거같앗어요.. 택시태워 보내야지 하는데

 

이제보니 아예 올떄부터 가방(지갑)이 없이온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생각으로.. "아 정시에 퇴근하긴 글럿네............................뷁"

 

돈도없는데 어떡하니.. 발만 둥둥 굴리는데..

 

때마침.. 아빠가 출근하시는 시간이된지라.. 아빠한테 연락해서

 

"아빠.. 나 여기와서 돈좀주고가..."

 

이유를 물으시더니.. 저녁에말해준다하고 일단 돈을 받아 챙겨서

 

그분태우고 저희동네 모텔로 대려갔어요 (차비 이중으로들까봐.. 저희집에도갈겸..)

 

그분이;; 계속 자니까.. 깨워도 안일어나니까.. 모텔밖에없엇어요..

(난생 처음으로.. 여자업고 모텔갔습니다 아놔........................................)

 

방에 눕혀두고.. 쪽지를 하나 남겼는데.. 짜증이 날대로..난지라..

 

"시간이몇시인데.. 거기가 어디라고 걸어서 가요.. 앞으로는 조심하세요..

  그리고 추워죽겟는데 짧은치마가 뭡니까.. 오늘 저한테 실례한거.. 두고두고 기억하세요

   옷그렇게 해서 집에가긴글렀으니까.. 제옷입고 집에가세요.. 주머니에 택시비 있습니다

     옷은.. 그시간대에 주유소오시면 저 있습니다.."

 

그러고 집에와서.. 짜증은 날때로 나고.. 돈은 쓸때로 쓰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참 그때와서 생각해보니..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왜 그렇게 까지 해줫지?? 아 나 바보같네.."

 

그리고 어제 저녁 파카를 들고 찾아왔더군요 - -;;

 

정말 죄송했다고.. 그리고 감사했다고.. 그냥 한두번 말하면 네네 하면서 넘기는데..

 

별로? 잘한것도없는데.. 계속 죄송하다..감사하다하니까 부담되더라고요

 

그렇게해서.. 가셧는데.. 참 많은걸 느꼇네여..

 

저에게 영화같은 일들이 벌어진것도 .. 그분을 만난것도 .. 그냥 우연이 아닐수도잇다는게..ㅎ?

 

그리고 제발 여자분들.. 무슨깡으로 밤길을 혼자다니십니까..

 

남자 늑대라는말.. 틀린말 하나없어요.. 밤길조심하시구요

 

차비없으면 그냥 친구들한테 묻혀서.. 친구집까지 가서 하룻밤자는것도 괜찮아요..

 

 

 

 

P.S 혹시나 그분이 이글을 본다면.. 그분께 전하고싶네요 (연락처를 모르니..ㅠ)

       저기요!! 제 파카 오른쪽 손목부분에 찢어졌던데 .. 제발 조심좀하셧어야죠..

         그리고 앞부분에 묻은거 그거뭡니까.. 아 지워지질않네..

       그리고 그날 너무 죄송하다.. 감사하다 하시는바람에 말을 못드렷는데 ㅠ;;

       저도 아빠한테 빌린돈이에요 ㅠㅠ 돈좀 갚아주셨으면 (아직은.. 학생인지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