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의여자

새침이2003.04.11
조회317

친정어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셨다...

요즈음 컴퓨터를 배우신다고 이틀에 한번씩 오신다.

어머니는 아침에는 컴퓨터를 배우시고 그다음날은 연습하러 오신다

머리도 예쁘게 단장하고 정갈하게 옷을 입고 소녀처럼 마냥 즐거워하신다.

난 어느새 아주 천천히 생활속에 묻혀 조금씩 게을러지고

미적감각도 무디어짐을 세월탓으로 돌리고있을즈음........

친정어머니가  적군처럼 나타나 나를 혼돈속으로

빠지게 한다.

손녀랑 신나게 게임을 배우고 하더니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신다.

그래서 딸과나 엄마, 이렇게 셋아서 사이좋게 음식점으로 향했다

가는도중 쇼핑상가도 지나게 되었는데 딸이 악세사리가 이쁘다고 하면서

할머니보고 보자고  한다

어머니는 흔퇘히 승낙하시곤 같이 나란히 귀에 귀걸이를 하고 나온다.......

어머니는 "어떠니?"연신 물으시면서 무척 즐거워하신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딸이랑 나랑 엄마랑 셋이서 거울앞에서 몸단장을 하는데

어머니는 대충입고간  나에게 그게 뭐냐고 핀잔하시며 손녀에게

옷이 이쁘다 ,어디서 샀냐, 무척 관심이  많으셨다.

순간적으로 어느새 어머니는 나이드셔서 내관념속에서 지워버린여자가 아니고

그저 나이드신 어머니로만 각인되었는데..........

에레베이터안 거울에 비친 3대의여자.

그들은 지금 피어나는 벚꽃이고 진달래고 개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