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이 벽에 제 욕을 써놨네요 ㅠㅠ

초딩실타200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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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전부터 피아노학원에서 강사알바를 하고 있는 대딩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인데요..

갈수록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아이들이 너무나 이뻐서 알바 가는게 너무나 기다려지기까지 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저를 좋아해주는 것 같고..선생님들이 여러 분 계신데 "선생님한테 배우니깐 피아노가 재밌어졌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땜에 보람도 느끼곤 했죠..

그러던 어제.. 무심코 벽에 쓰여진 낙서를 보게됐는데 제 욕이 써있는겁니다.

<새로온 샘 신발.. 우리한테 모라고 하지마.. 죽지도 않고 꼴깝 ㅈㄹ하네..>라고..써있더군요..

저런 욕을 들어본적은 처음인지라 넘 당황스러웠고...무엇보다 너무 슬펐습니다..

내가 너무나도 예뻐했던 아이들인데..뒷통수를 맞은 기분..

전 지난날들을 떠올렸죠.. 근데 도무지 감잡히는 아이도 없고 사건도 없습니다.

제가 뭐라고 꾸짖어봤자.. 떠들지마라..장난치지마라..이 말밖에 없는데 그것도 아주 짓궃은 아이에게나 그러지.. 그리고 최근에는 그런말 한 적도 없거든요,,

아이들 몰래 그 방에 들어가 그 낙서를 지웠습니다. 눈물이 울컥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레슨하러 들어갈 때마다 벽에 내 욕 써있나를 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다른 방에 또 제 욕이 써있더군요.. 같은 글씨체에..같은 말로..

어떤 한 녀석이 저를 아주 미워하나봅니다..

저런정도의 욕을 쓸 정도면 초등학생이겠죠? 설마 유치원생은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신발이란 말은 남자아이들이 많이 쓰는 욕이겠죠?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레슨 볼 때마다 얘가 그랬을까? 설마 얘가 그랬을까? 의심하게 되구요..

아이들을 좋아하던 내가.. 이제는 아이들에게 웃음으로 대할 수가 없네요..

하루종일 우울하고.. 알바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대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범인 색출이라도 해볼까요? 가슴이 답답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