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서 죄송합니다ㅠ

쪽팔려ㅠ2007.02.28
조회401

매일 읽기만 하가다 오늘은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ㅋㅋ

제가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만 불과 1년전만해도 서울에서 혼자

생활을 했었습니다.. 혼자살면서 밤새 술도 마셔보고 집에 아무도 없고 대화할 사람도 없으니

친구들과 술자리가 많았죠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셨습니다..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가야해서 잽싸게 마시고 일어났죠.. 지하철역으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집까지 갈수있는

지하철은 벌써 5분전에 막차가 떠났더라구요 그래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어차피 술도

마신김에 그냥 좀 더마시고 택시타고 가자~ 이러고 다시 술집으로 들어가서 정신못차릴때까지

막막 퍼마시고 ㅋㅋ 집으로 가야되는데 현금이 없다는걸 깜빡 한거죠 ㅠ(술값은 카드로..)

곰곰히 생각하다가 우리집 책꽂이에 얌전히 있는 책속에 끼워놓은 2만원이 빡! 더올랐죠

집에가서 아저씨한테 잠깐만 기다려 달라하고 그걸 꺼내서 드리면 되겠다 생각하고 택시에 올라탔죠

근데 다들 아시죠? 대부분 사람들이 술 많이 마셔도 안취했다그러고 장담하는데 차에 딱 올라타면 막 택시 천정이 막 덤비고 세상이 빙빙 돌아보이잖아요 ..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너무 도는바람에 택시타고 아무말도없이 한1분을 달렸어요.. 아저씨한테 어디가자고 말도 안하고..ㅋ  사실은 어디가냐고 묻는걸 제가 대꾸를 못해드렸겠죠 ㅋ 집인줄 알고 ㅋㅋㅋㅋ한 2분후 정신이 좀 들고서야 아저씨한테 자초지정 얘기 하고 집에가서 돈 드리기로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그 택시기사 아저씨 너무 착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ㅠ ㅋㅋ 택시에 올라탔는데 이제 막 4시간여동안 먹어댔던 알코올이 식도를 다시한번 소독이라도 하듯.. 밖으로 나올려고 하는거예요...저는 꾹 참았습니다.. 창문을 열고 가니까 좀 괜찮아 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눈을 감고 가고 있는데 이녀석들이 또 막 나올려고 해서 ....

큰소리로 아저씨! 아저씨! 잠깐만요 차좀 세워 주세요 ㅠ

이랬더니 아저씨가 세워 주시더라구요.. 처음한번 참아서 그런지 문을 열고 한발을 내밀자 마자

엉덩이는 택시에 앉아 있는채로 다리 사이로..

 

우웩~ 우웩~ 우웩~ ... ㅠ

 

새벽에 청소하시는 분들도 죄송합니다 ㅠ 너무 급해서 그만 ㅋㅋㅋ

그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입을 쓰~윽 닦고 또 다시 달리는중 아직 니 뱃속엔 남은게 많다!!

이런 느낌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아저씨! 죄송한데 제가 좀있다 또 세워달라 그러면

꼭 좀 세워주세요~ 이렇게 말했죠! 아무말씀 없으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한 30초 지났나?

아저씨가 어디서 막 주섬주섬 뭘 찾으시더니 저한테 쓱~ 내미시는거예요.. 이게뭐지? 하고 봤더니

검정 봉투를 하나 주시면서.. 나올것 같으면 거기다 뱉으세요.. 이러시길래 아!네~ 감사합니다..

저같은 사람이 또 있나보죠? ............... 아저씨는 아무말 없이 계속 달리셨습니다!

조금 더 가다 드디어 나오려고 시동이 걸렸습니다... 봉투손잡이를 귀에 걸고 또 다시 한번

 

우웩~ 우웩~ 우웩~ ... ㅠ

 

봉투주니까 받아서 나오는거 받아놓긴 했는데... 이걸 어떻게 집까지 가지고가나.....이러면서도

얌전히 또 묶었죠 ㅋㅋ 그리고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저씨한테 돈 갖고 바로 내려올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이러고 막 봉투를손에 꼭 쥐고 뛰어 들어가면서 이걸 어디다 버리지?하고

생각하면서 들어가는데.... 내눈에 보이는건....

음.식.물.쓰.레.기.통.!! 뚜둥~!!!!

아무 꺼리낌없이 이건 음식물이야!! 내가 나에게 가르치면서 쓰레기통을 열고 넣었습니다...

돈을 가지고 내려오는데..! 아저씨가 절 계속 보고계셨던거죠...ㅜ 챙피했습니다..ㅜㅋ

표정이 더러운걸 본듯한 찌푸러진 얼굴이였습니다... 돈만 드리고 인사하고 낼름 들어갔죠!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완젼 미친짓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허겁지겁 밖으로 나가서

쓰레기통을 봤더니... 제가 너 놓은 그 까만봉투의 이물질만 아저씨들이 비워가셨더라구요...!

서울은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따로 있어서 음식물하고 같이 버려도 상관 없는거거든요...

근데 그 봉투가 아니여서... 직접 비우셨나봐요...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생각한건 어쨋든 오바이트도 음식물이 잠시 뱃속에 놀러갔다와서 그렇지...

음식물 쓰레기로 속하긴 하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 뷁!! ㅁ;ㅣㅂ재ㅑ기ㅙㅗㅑㅕㅐ나ㅓ루;미

뭐.. 딱히 내용은 없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택시기사 아저씨, 청소부 아저씨들.. 정말 죄송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