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CEJ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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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거의 뜬눈으로 지새다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올려 봅니다.

저는 3개월전 남편과 성격차이로 협의이혼했습니다.

슬하엔 딸 하나, 아들 하나 두고 있는데.. 양육권은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남편은 변변한 직장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무능력자라 '이혼만 해준다면...'라는 생각과

자존심 강한 나의 성격상 위자료 한푼 안받고 맨몸뚱이로 나왔습니다.

남편은 결혼 13년차 되도록 10번을 직장을 옮겨 다니더군요..

그중간 백수시절도 간간이 있었구요.

능력이 안되면 성격이라도 자상하던지...

성격은 얼마나 꼼곰하고 완벽주의인지

내 살림살이 하나하나 내가 쓰는 말투까지 다 간섭하고 잔소리 합디다.

영화 '적과의 동침'보면 줄리아 로버츠 남편 비슷합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남편 손아귀에서 빠져나올려고 기를 쓰던 모습..

처녀때 그영화를 보면서 '무슨 저런 남자가 다 있나?..' 했는데

결혼해서 제가 같이 살고 있는 남자가 그런 결벽증 환자더군요.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각이 잡혀 있어야 하구요..어지럽힌 꼴을 못봅니다.

애들에게도 내내 '치워라~' '치워라~'노래를 부릅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이혼이란걸 하고.. 저는 조그만 원룸으로 나와서 삽니다.

애들이 엄마 보고파서 들렀다 가곤 합니다.

근데 애들이 아빠 몰래 학원 가는 시간 사이에 날 보러 오곤 하는데

아빠에게 들통나 혼날까봐 영 불안해 하고 조마조마해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아빠가 절대 엄마 보러 가지 마라고 세뇌를 시켰나 봅니다.

며칠전 토요일 딸이랑..아들이랑...딸 친구들이랑..영화보고 점심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구 어제 울 아들이 학원 마치고  다녀갔는데..

다운 받은 영화 300 같이 보느라고(근데 1편도 제대로 다 못봤어요) 조금 늦었습니다.

내가 집까지 바래다 주고 한참있다 집전화가 뜨더군요.

그러곤 울딸이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엄마~"라고 부르는 중에 남편의 고함소리도 섞여 들리더군요.

울딸보고 전화 걸어 바꿔달라고 시킨 거겠지요.

얼마나 애들을 잡았는지 가히 짐작이 갔습니다.

남편이 대뜸 한다는 말.."니 왜 자꾸 애들 보고 그러는데..?

"다시 한번 애들 만나면 그땐 애들 엉덩이 불나는 날이다.."라고 소리 지르더군요.

애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

자기 감정에 복받치면 애들 뺨도 서스럼없이 때리고..

일례로 우리아들 4살때 한창 말도 안 통하고 무대뽀일때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장난감 사달라고 큰소리로 떼쓰고 우니..

전남편 사람 많은데서 자길 창피하게 했다고 얼굴이 벌개지면서

우는 애를 냅다 들어서 땅바닥으로 내동댕이 쳤던 사람입니다.

울딸은 지금 중2인데 다른집은 사춘기 자식 눈치 보느라 여념이 없다더만

남편은 그런 딸의 사춘기 감정이 어떨까 아랑곳 하지않고..

말로써 타일러도 될 아주 사소한 잘못에도

(공부 안하고 만화를 그린다던지..어지른다던지..동생이랑 싸운다던지...)

군대식으로 엎드려 뻗쳐 시켜선 엉덩이 아주 심하게 때립니다.

애들 때리는 문제로 부부싸움 참 많이도 했습니다.

어제 울아들 집에 들어가서 아버지에게 당했을 고초를 생각하니 맘이 너무 아파요.ㅠ,ㅠ

 

 

.....각설하고 이혼후 애들을 못 만나게 하는 데 무슨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이혼후 '면접교섭권'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제가 청구하는 건가요? 어디에서 어떻게 청구하나요?

'엄마 만나는 날'을 정해서 한달에 한번만 만나도 좋으니

애들이 엄마 만나는걸 죄짓는 기분이 아닌 떳떳한 마음으로 당당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