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니.. 아니면 내가 착한 여자니..

안녕..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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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6살..여자다.. 그리고 곧 이모가 계신 일본으로 간다..

 

내 인생이 이렇게 꼬일줄 정말 몰랐다...  누구한테도 말해본적 없는 내 마음..

 

이대로 일본까지 가져간다면.. 아마 속이 터져 죽을꺼 같아 한국을 떠나기 마지막에..

 

글을 남긴다.................

 

 

그를 만난건.. 내가 20살이 되던해... 한참.... 운전면허증을 따러 학원을 다니고있었다.

우리집은 아버지가 하는 사업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부유하게 자랐다..

그렇다.. 난 온실속의 화초였던 것이다..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 사랑이 무서운줄도 모르고

 

 

그는 나보다 5살이 많았다.. 처음부터 그 사람을 사랑한건 아니다..

난 남자보다 친구.. 쇼핑.. 음악.. 이런걸 너무 좋아했기에 그냥 아는 오빠 이상의 감정은 갖지 않았다

그리고 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너무 힘들었다.. 사회생활이.. 역시.. 엄마아빠가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고 공주처럼 키운게

잘못이였나보다.. 난 개념없고 이기적이여서 사람들이 날 싫어했다..

회사에서 소위 왕따를 당하며 버티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그가.. 감싸주며 안아줬다..

그렇게 내 첫사랑이 시작된것이였다... 

하루하루가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나의 이기적이고 재수없던 성격까지

그 사람을 만나면서 주는 기쁨이 뭔지 알게 되었고.. 이해라는것도 알게 되었고..

참는법도 알게 되었고.. 자존심을 수구리는 법도 알았다..

난 2년동안 그를 만나면서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리곤.. 그 사람과 결혼을 약속하였다..

우리 엄마 아빠.. 내 말이면 다 들어주셨기 때문에.. 역시나.. 결혼허락도 쉽게 받았다.

그의 집안은 홀 어머님의 아들 하나.. 그리고 가진 재산없는 집안이였지만

우리부모님들은 아들하나 생겼다며 좋아하셨다.....

나.. 그때만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근데... 뭔가 이상했다.. 내 느낌이.. 정말 뭔가 이상했다..

하지만.. 그냥 결혼앞둔.. 신부들 다 그런다고 하니까.. 심란해서 그런가 ..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그사람의 어머님께 인사를 갔다..

나를 보자.. 부티가 좔좔 흐르네?? 이러면서 비꼰다..... 첫 말이였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학교때부터 공부는 항상1등했고.. 선생님들도 가장이뻐하는

아이였는데 집안에 돈이 없어 대학을 못보낸거라고 말씀하신다..

난.. 학벌 상관 없다.. 이 사람이 못배운게 이 사람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사람의 어머님...

대뜸 하는 말이.. 우리 아들이랑 결혼하려면 자기한테 집을 한채 사주란다..

그게 싫으면 같이 살자고 한다..  

뭔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그 사람의 어머님이 일주일뒤 당신의

생일이라면서 집으로 오란다..  그러면서 나한테 차가 있는지 물어본다..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나이도 어린기집년이 겉멋만 들어서는.. ..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날올땐 차 끌고 오지 말란다.. 이유는 묻지 않고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우리 부모님 .. 시어머님이 될분은 좋으신분 같냐고..

물어보시길래.. 그 사람만큼이나 인자하고 좋으신 분이라고 말 했다

일주일뒤......  그 사람집에 갔다... 난 생일초대를 받고 간건데......

가자마자 왜 이제야 왔다며 타박하신다... 그리곤 옷이 이게 뭐냐며... 날 혼내신다..

그러면서 당신의 옷을 주며 어서 갈아입고 일을 도우란다..

정말 ..  사돈에 팔촌까지 왔는지.. 나.. 그날 하루종일 일하는데 아무생각안나더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일해본것 같았다......

그 사람.. 나에게 밥 먹으란 소리 한마디 안하고 친척 형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시고 놀고있다..

저녁 10시가 좀 넘으니.. 사람이 빠진다..  나도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가 계속 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사람한테 살짝 얘기를 했다..

지금 밤도 늦었고.. 가야할꺼 같은데.. 오늘 차도 없고 하니까 나좀 데려다 줄수 없겠냐고..

그랬더니 그 사람 ..  나더러 혼자 가란다.. 자기는 친척형들 오랜만에 만나 술한잔 더해야겠으니

나 혼자 가란다.. 뭐.. 어쩔수 없지.. 라는 생각에 그 사람 어머님한테 말을 하고

나오는데 수고했다.. 이한마디가 없고.. 다른친척들 갈때는 문앞.. 빌라 입구까지 배웅하더니

나갈때는 아무도 나오지 않더라...

캄캄한밤.. 집에 가는데.. 너무 쓸쓸하고.. 서글퍼졌다...

그사람동네는 택시가 거진 드물다.. 콜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전화번호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일단 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나와 택시를 탈 생각에 아무정류장에 가서

버스를 탔다.. 조금한 마을버스였는데 사람이 많았다.. 너무 피곤했는데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리곤........ 정신을 차려보니 차디찬 버스바닥이였고.. 어떤 아줌마가 아가씨 괜찮냐며

나를 흔들었다.. ..  하루종일 너무 힘들게 일했고.... 피곤했고...

나는 버스에서 쓰러졌던 것이였고.. 정신이 들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 생각하면 눈물이.....

그리곤 병원을 갔는데 임신이란다..... 그래.. 날 욕할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람이 처음이였고.. 우린 결혼할 사이였으니까...

2개월.. 내 뱃속에.. 아기..  행복했다..  신기했다... 

그리곤 그날.. 집에와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다.. 술을 아직도 마시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화를 3시간정도를 계속 했다.. 그리곤 3시간이 지나니 핸드폰이 꺼졌다..

늦은시간이라 집에 전화할수도 없었다.. 걱정이 되서 한숨도 잠을 못잤다..

그리고 새벽에 막 해가 뜰 무렵 그 사람의 집으로 갔다..

그사람의 어머님은 새벽에 동네 약수터에 가셔서 운동을 하는데 마침 운동 마치고들어오는

길이였다.. 나를 보더니 웬일이냐며 뭐 놓고 간거라도 있는거냐고...

전혀 반가워 하지 않았다.. 그리곤 나는 그 사람이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되어 걱정되서

왔다고 하니.. 아무렇지도 않는듯 어제 집에 안들어 왔어.. 이러더라.

그리곤 나한테 할 말이 있으니 들어오란다...

결혼식 날짜를 점집에서 잡아왔으니 이날 하란다..

그러면서 툭.. 종이를 던진다..... 펴보니.. 예단에.. 혼수.. 집..자동차... 별별항목이 다 있더라

내가..이게 뭐냐고 했더니.. 어머님이.. 너네집 잘 산다면서..

하나밖에 없는 딸 시집보내는데 그정도는 당연한거 아니냐? 이러더라.

아침부터 난 그 어이없는 종이를 쳐다보며..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곤 어머님이.. 아참.. 우리집에 빛이좀 있다고.. 그사람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도박을 하셨는데 그때 진빛이라고.. 몰랐냐고 하더라.. 난 당연히 몰랐다...

그리고는 나더라 이 빛을 값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결혼을 할수 있다고 한다..

집두채에.. 자동차.. 혼수.. 예단.. 결혼식 비용 전부.... 그리고 빛까지............

글엄 당신집에서는 뭘해줄꺼냐고 하니.. 우리 아들.. 우리 자랑스런 아들..

이러신다.... 다이아몬드반지?? 이런건 티비에서나 주고 받는거란다..

나한테 금가락지를 해줄테니까 소중히 생각하란다.. 마음이 제일 중요한거라고.....

그래.. 마음 중요하지.. 내 뱃속에 아기가 비웃는다 이 할망구야........

 

 

그리곤 난 그 집을 나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그 사람을 기다렸다..

그 사람 집앞에서 기다렸다간 어머님이 또 어린것이 차를 끌고 다닌다고 할께 뻔하니까..

근데.. 한30분 지났나? 그 사람이 내 눈에 보인다..

그동안 걱정했던게 한순간 풀어지면서.. 화가났다.. 차를 박차고 나가서

그사람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막 따졌다.. 그 사람 술이 덜깼다..

휘청거린다.. 그리곤 막 들어보지도 못한 욕을 나한테 한다...

대략 이유는 ..  내가 너랑 결혼하면 내가 아까워 **년아.. 넌 나 없으면 못살아..

그엄마에 그 아들.... 2년이란 시간이 하찮게 느껴진다..

이런사람인줄 몰랐는데.. 그 사람 진정시키고 차에 일단 태웠다..

근데 이사람  아 ~ ㅅㅂ 내 카드 ~ 내 카드~ 이런다..

내가 왜 그러냐고 하니.. 자기가 다 쐈다고.. 돈 장난 아니게 많이 썼다고

나한테 되려 난리다..  난 왜 전화도 안받냐고 그 사람 핸드폰을 뺐어켰다..

빳데리가 없는게 아니라 그냥 꺼논거였다..

그리곤 문자온걸 봤는데..  오빠~ 오늘밤즐거웠어 최고야~ 또 보자.. 뭐대충이런내용이였다..

............... ㅅㅂ....................

나 살면서 그때 처음 욕한것 같다....

그 사람한테 내리라고 했다 .. 그제서야 주절주절 변명을 한다..

형들이 결혼하기전에 원래 다 이러는거라고 했단다.. 이해하란다..

하..지..만.. 난 이해할수가 없었다.. 아니.. 그건 이해못한다..

그리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방문을 닫고 한.. 5시간을 울었던것 같다..

엄마가 걱정이 되었는지 그 사람한테 전화를 했단다..

핸드폰으로 했는데 안받길래 그 사람집으로 전화했더니 그 사람어머님이 받더니

혼수가 어쩌고 저쩌고.. 한 20억이면 될꺼 같다고.. 하셨단다..

그리곤 내 방에 들어와.. 나를 안고 같이 우셨다.............. 혼자 그동안 맘고생했느냐면서...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나로인해 엄마가 운다는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러웠다..

그리곤. 그동안 있었던일을 다 말씀드렸고.....

아기를 가졌다고... 말씀드렸다.. 대성통곡을 하신다.....

다.. 당신의 업보라며.. 당신을 탓하신다........

결혼을 깨고.. 한국을 떠나라고 하신다.. 나도 지쳤다...

알겠다고 .. 하지만 아기는.. 낳아서 기른다고..  하지만 우리 엄마는 불쌍한 우리엄마는...

죽어도 그 꼴은 못본다고..

아빠도 알게 되었다.. 우리집.. 나로 인해 울음바다가 되었다..

다음날 엄마와 병원을 갔다...  아기를 지웠다......

씻을수 없는 죄..... 난 평생 살인자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집에 돌아오니.. 아빠가 미역국을 .......

그리고 내 손을 잡으면서.. 넌 나쁜꿈을 꾼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라고...

한없이 울었다.. 정말........

그 사람한테 전화가 계속 왔다.. 받지않았다

그사람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다.. 그래도.. 어른이 전화한건데... 피하면 안될거 같아

전화를 받아.. 그사람이 저한테 이런 잘못을해서 전 그 사람과 결혼을 파혼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그 사람 어머님... 말투가 달라진다.. 어린 아이를 달래듯..

아주.. 나긋나긋.. 처음들어봤다.. 그런말투로 말도 잘하시면서 왜 나한테는 그렇게

퉁명스러웠는지.... 결혼파혼하는거 다시 생각해 보란다.. 원래 남자란 동물은 다 그런거라고

나더러 이해하란다..

난... 이렇게 내 사랑을 끝냈다........

 

 

이 모든일이 불과 한달전에 일어난 일이다.. 난 이제 다음주면 일본으로 간다...

많은 상처와... 씻을수 없는 죄를 짓고.. 난 일본으로 도망간다....

아직도 이기적인 생각이 남아있는지.. 일단 나도 살고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한달내내 방에서 꼼짝도 안하고 음악만 듣고.....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 톡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쓰고있다...

내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어줄진 모르겠지만...........

 

 

 

 

 

 

 

p.s 우리 아가야.... 우리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엄마가 예쁜 꼬까옷도 사주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고... 꽃피고 따뜻한 봄이 오면 같이 놀이동산도 놀러가자...

이.. 나쁜 엄마가.. 잠시동안이였지만.. 너를 품고 있는 동안.. 정말 행복했단다..

엄마 혼자.. 행복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