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을 잊고사는 사람.....

나쁜 며느리2003.05.01
조회1,865

제목 그대로 전 시댁을 잊으려하는 사람입니다.

아니 제가 그랬다기보다 신랑이 먼저 나서서 핏줄을 끊겠다고 했지요..

전에 몇번의 고민을 올린적있는데 결국 시댁과 안보고 사는쪽으로 결론이 나네요

저 결혼할때 친정이 가난하다고 무시당하면서 울신랑 하나보고 결혼했죠

지금 결혼 10년.....10년전 예단비로 300보냈더니 울시모 너의 친정 돈없다면서

이돈 울아들(지금 울신랑)이 해준거냐고 물어보셨던분(내가 적금들었던 돈인데...)

나머진 생략하고 결혼 5년차에 울신랑 차량사고 크게나고 몇달놀고 나몰래 친구

보증서줘서 몇달새 빚을 1억 5천정도졌지요....

그때 친정과 시댁 판이하게 틀리더이다....혼자사는 울엄마

한쪽귀가 염증이 심해서 수술할려고 모아뒀던 돈까지 다 털어주시고(그때 수술시기

놓쳐서 울엄마 지금 한쪽귀가 잘안들립니다....물론 전 수술비인줄도 모르고 받아서

빚갚긴 했지만 지금도 가슴에 못이 박혀있습니다.)

울 시댁 결혼할때 집도 알아서구하라고 10원한장 안주시더니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은근슬쩍 모른체하시다 힘들다 매달리니 이럴라면 집에 오지말라

하셨지요....그래도 3천만원 갚아주셨더이다.....울며 겨자먹기로....

신랑이 총각때부터 쓰던 마이너스통장 천만원....결혼할때 대출받은거 이천만원...

두개가 아버님이 보증인이라 신랑이 울집도 말아먹고 빚만 1억 넘고

신용불량걸리고 은행에서 아버님 월급압류 들어간다고 하니 어쩔수없이....

갚아주시면서 받은상처때문에 하나두 안고맙더이다....

아버님은 공무원이고 땅도있고 집도있는데 울신랑  차사고는 어쩔수없었고

집말아먹은건 나도몰래 신랑이 한짓이니 땅이라도 좀 팔아서 갚아주실줄 알았습니다..

그후로 울신랑이나 나는 그렇다치고 울애들한테까지 차별하시는 부모님...

참았더이다....자식이 5인데(아주버님,울신랑,도련님,큰시누,작은시누) 울신랑한테만

돈해주니 다른자식들한테 미안해서 우리한테 더 못해주나보다하고.....

명절때 형님네 늦으면 그래도 오느라애썼다......우리 한번씩 늦으면......아예 내일오지그러냐.....

그런데 빚이란게 그러더군요...여기저기 끌어다 1억가까이 갚았는데두 그 나머지가

또 사람을 잡네요....둘이 맞벌이해서 갚는데두 이자가 이자를 낳아서

원금은 별루 줄지않고.......저요.....젖먹이 둘째 아침마다 엄마 나 버리지마 울면서

매달리는걸 떼놓고 직장생활 했습니다....

그런데 5년만에 지금 백수네요....회사가 없어졌어요.....다른 직장 알아봐도 특별한

기술도 없고 나이도 걸리고....이래저래.....지금 6개월째 세월만 보냅니다...

솔직히 말하면 5년동안 한달도 안쉬고 직장다녔더니 쉬는게 이리좋을줄 몰랐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더 힘들었는지도....

제월급 백만원도 안되었는데 그돈 6개월 안벌었다고 지난달부터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합니다.....울신랑 전에 아버님한테 워낙 실망해서 5년전 그때빼곤 아버님한테

손벌린적 없습니다....이자에서 이자로 사는게 아무리 마이너스되어도

말안했는데 제가 백수된후로는 어쩔수없었는지 아버님한테 오백만원만

부탁드렸다하더군요.....그게 지난달입니다.....아버님이 집이 두채인데 그중

한채를 전세내놓으셨다길래 신랑이 전세금중 5백만 빌려주시면

전세든사람이 나갈때 갚겠다고......아버님 말씀......또 나한테 손벌리냐....앞으로

돈얘기라면 전화하지마라.....울신랑 자존심 상해도 내가 너무 가엾어서

울 시누한테 전화했답니다....아버지좀 설득시켜 달라고.....울 아버님이 딸들이라면

끔직히 여기거든요.....큰 시누 결혼 2년만에 신랑이랑 못살겠다고 친정으로

왔는데(물론 남자성격이 문제가 있었음) 다시 돌려보내지 않고 데리고 삽니다...

이혼도 안하고 별거상태로.....아버님이 시누신랑 근처도 못오게 하지요.....막내시누

말이라면 아버님 주무시다가도 일어나죠......참고로 울 큰 시누가 대학때 치던

피아노 시집갈때 안가져간다길래 제딸애 주시면 안되겠냐 여쭤본적있지요...

손녀딸이라 주실줄알았는데 큰시누한테 물어본다시면서 8년째 창고에서 썩히고

계십니다....창고에 썩힐거면 피아노배우는 울딸 좀치게 주시지....

물론 천하에 둘도없는 딸피아노를 썩힐망정 어찌 손녀주겠습니까?

잠깐 얘기가 다른곳으로 흘렀네요.....어쨌든 아버님좀 설득시켜달라는 울신랑

전화받고 울시누  그랬답니다....이제그만 아빠돈 가져다 쓰지말라고....

오빠 3천만원 갚아준거 이자도 한푼 안줬으면서 미안해하라고.....그래서

둘이 싸웠나봅니다....곧바로 우리시누 나한테 전화해서 우리오빠가 예전에

안그랬는데 왜그러냐고....그게 다 언니생각이냐고....따지더군요...

왜 난 그럴때 할말이 생각안나는지.....그냥 그랬죠....안들은걸루하라구.......

전화 끊고 하루종일 아팠습니다...나보다 나이도 훨 어린애한테

내가 못사니까 별소릴 다듣는구나싶어서....내가 벌인일도 아닌데...내가 죄인마냥....

그리고 몇일후......집한채 팔아서 별거하고있는 울시누랑 도련님앞으로

유흥주점을 내준다고 오픈일에 올수있냐고 도련님이 신랑한테 찾아왔다네요...

울신랑 아무것도 생각안나더랍니다....몇마디했다네요....앞으로 핏줄이란거

끊자고.....어렵고 힘들때 부모도 모른체하는데 어떻게든 살려고 애쓰는 니형수(저를 지칭)

미안해서 앞으로 더 잘살겠다고....집에와서 저한테 어렵사리 말합니다...

아버지가 이래저래해서 유흥주점을 내준단다.....미안하다.....앞으로 내허락없인

절때 올라가지마라.....넌 이제 시댁없다.....참 할말이 없네요.....

얼마전 울형님 전화하셔서 결혼할때 집안얻어준거 이해하고 살려해도

큰며느리란 짐만 무겁지 아무것도아니라고.....앞으로 딱 기본만 할테니까

동서 나한테 서운해하지마라고 하시대요......물론 형님도 유흥주점 오픈일엔

안오신다하고....아주버님도.......울형님보면 큰며느리는 하늘에서낸다하더니

시댁에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제가 형님을 참 좋아했거든요....

제가 이렇게 긴글을 올리는건 얼마후면 시댁제사거든요......고민되네요

정말 맘에 박힌게 많아서 가기싫은데 도리는 해야하는지.....정말 이제부터

나몰라라해야하는지.....울신랑은 시댁가면 알아서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말이 길었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신랑한텐 그래도 부모고 애들한테는

할아버지이니 그냥 삭혀야 하는데 정말 마음깊은곳에서는 인연끊고살자하니

저 나쁜 며느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