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짚신짝에도 짝이 있다고?? (35)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2003.05.08
조회1,406

많이 늦었네요.....대전에서 여행좀 하구요.......여기 저기 싸 돌아댕기면서...사람 구경도 많이 하고....

 

몇일 술독에두 빠져 있었어요...님들 기다리시게 해서 무지 죄송해요.그럼 35편 잽싸게 시작하겠습니다..

 

 

남자가 칼을 뽑았음 썩은 무시라도 짤라야 하는데......장미뇬한테 찍소리두 못하구 어리버리 넘어갔다...

 

에휴~ 이렇게 넘어가면 나중에 똑같은 일로 또 싸우게 되는데.......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인것을..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까진 없었으므로...다음 기회에...!!

 

다시 예전처럼 돌아갔다...처음부터 애뜻한 사랑을 나누던 그런 관계는 아니었지만....

 

남들 보기엔 다정해 보이지 않는 연인정도로....그 정도로 돌아갔다.....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면서 봄옷을 사고.....저녁을 먹고 헤어졌다.....그리고 몇일.......

 

누군가와 교제를 하게 된다는 것....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분명 아닐거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여자를 사귈때 언제나 신중하려 했던 나였다......장미 역시...신중에 신중을 기해

 

생각해봤다.....장미와 나와의 지금 관계에 대해서도..........

 

장미가 생각하기엔 분명 우린 연인 사이라 느낄것이다....나 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다...

 

우린 서로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있을 뿐이지...확실한 무언가는 없었다......

 

멋지게 장미에게 프로포즈 할 궁리만 하고 있다..우리가 평생 행복할 수 만은 없겠지만..첫날의 설레였던

 

추억을 기억 하는것 만으로도 언제나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띌수 있게끔 해주고 싶다....

 

그리고 만에 하나 언젠가 우리가 헤어지게 된다 하여도 처음의 그 프로포즈만큼은 영원히 기억에 남도록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우리로 추억하도록 해주고 싶다....

 

드라마속 장면들을 잽싸게 rewind 해보지만..유치하거나 능력밖의 일이다.....

 

내가 가진거라곤 장미를 사랑하는 마음과.....잘나빠진 자존심....건강하지도 못한 몸뚱아리가 전부다..

 

와신상담이라고 하곤 있지만......특별한 묘수가 떠오르질 않는다.......

 

저번에 고백했어야 하는거였는데....괜히 질질 끌어서 더 일을 크게 만들어 버렸다......+_+;;

 

장미에게 고백함에 있어 몇가지 결론이 나왔다.....첫번째는 전화나 편지로는 안 된다는것...

 

두번째는 알콜 기운을 빌려 고백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마지막으론 내겐 별 능력이 없었으므로....큰 선물은 할 수 없다는 것......

 

몇날 몇일을 고민해서  장미와 저녁 약속을 했다......장미를 볼 때마다 느끼는거였지만.....

 

가슴이 터질듯 쿵쾅거린다..프로포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거였는데 준비 하지 못(?).안(?)했다..

 

개뇬 만나자 마자 한다는 소리가.....가관이다....

 

장미 : 야..!! 너 그게 뭐야???

 

나 : 내가 왜??????이상해???

 

장미 : 수염이 그게 뭐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 니가 길러 보라뭬...^,.,.,.,,.,,.,.,,.,.,^;;;;

 

장미 : 졀라 지저분해 보이잖아.....

 

지가 길러 보라고 해서...집에서 졀라 꾸사리 먹으믄서두 면도 한번 안했는데...기껏 한다는 얘기가......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먹었다....난 한식이나 분식이 좋은데....사랑을 위해선 입맛까지 바꿔야 했다......

 

콜라를 다섯잔쯤 리필해서 먹고 한강으로 갔다......

 

유람선 티켓을 끊어놓고....잔디밭을 걸었다.....말을 해야하는데......도무지 용기가 나질 않는다...

 

나 : (고민고민 끝에 꺼낸 얘기다...) 나 잡아봐라~~!!     @,@;;;

 

장미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 ( 아..씨파 졀라 무안하다......졀라 뛰고 있는데 이 뇬 따라올 생각 안한다...절라 무드 없는 뇬!!)

 

       야..나 좀 잡아줘.....

 

장미 : 야..힘들어...왜 뛰구 난리야........

 

아훔..ㅡㅡ;;; 씨파....내가 병신이쥐......남 탓해서 뭣허랴.......준비해온 말이나 하구 집에나 드가야 겠다.

 

버터바른 오징어를 씹으면서 유람선을 탔다..........말을 해야하는데...이뇬 틈을 안 준다.....

 

자꾸 긴장만 되구.....오징어만 열라 먹었다.....맥주 생각이 났지만...술은 안된다......

 

담배 피러 나가자는 핑계로 장미와 밖으로 나오려고 했다.......

 

나 : 장먀....나 담배 피구 싶어.. 밖에 나가자.....

 

장미 : 혼자가서 피구 와......바람 불어서 머리 날린단 말야.....

 

나 : (헉..!!) 여기까지 와서 머리좀 날리면 뭐 어때...나 니한테 할 말 있단 말야......

 

장미 : 무슨 할 얘긴데??? 담배 피고 와서 여기서 하면 안돼????

 

나 : 밖에서 말 하고 싶어......나가자....

 

어거지루 장미뇬 끌고 밖으로 나왔다....바람이 진짜 많이 불었다.....그치만......말을 해야 했다.......

 

나 : 장먀......

 

장미 : 왜?????

 

나 : (담배에 불을 땡기면소...) 우리.....

 

장미 : 우리 뭐???

 

나 : 아니.....나.......너랑 사귀고 싶어.....

 

장미 : ^^(한심한 미소..) 너 혼자 담배 피러 나오기 싫으니까...할 얘기 있다구 같이 나온거지??

 

나 : (뒤에서 장미를 안았다..) 아니야....정말이야.......몇일동안 너한테 프로포즈 할 생각만 하구 있었어.

 

      나 글구 준비한거 또 하나 있어..........잘 들어...

 

  " 가끔씩 힘이 들 때면 그대가 보낸 편지를 읽었죠..

    그대가 담긴 사진을 봤죠....  

 

    가끔씩 괴로울 때면  그대 전화를 기다렸었죠...

    기다림도 내겐 행복했죠.....

    영원토록 그댈 사랑해...나의 소중한 그대 만을...

    영원토록 그댈 사랑해......."

 

장미 뒤에서 조용히 노래를 불렀다....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불러 주고 싶었던 노래였다....

 

 

장미 : 야...너 느끼하게 왜 그래???

 

나 : (헉...!!)

 

장미 : 너 자꾸만 장난할래???

 

나 : 장난 아니야.......나 이말 꼭 하고 싶었어.......

 

장미 : (이제서야 상황판단이 된듯 하다...애써 숙연해지려 한다...) 바보...진작 말 하지...

 

        너 장난 치는줄 알았잖아.....미안해....상섭아.....고마워......

 

나 : 난 장미가 내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오랫동안 내 옆에 있어줄꺼지???

 

장미 : 그럴께........................

 

아훔....'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친 듯......20년 동안 내 장안에 갇혀 있던 숙변을 제거 한듯..

 

이루 말할수 없는 시원함이다.........배를 타고 있는 1시간이 너무 짧기만 했다....

 

하나도 안 피곤했지만....일찍 들어가자고 했다......맨정신으로 들어가 장미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고 싶었다......어느때보다 행복하게 장미와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