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이라는거 이렇게 무서울줄 몰랐습니다 .

불면증2007.05.15
조회621

제 친구와 , 친구의 여자친구가 100일을 맞이하여 .

 

친구놈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왔습니다 . (참고로 친구와 저는 같이 자취생활을 하죠)

 

친구는 중식 체인점에서 , 부주방장을 맡고있습니다 ,

 

그래서 친구 퇴근시간전에 , 친구여친과 둘이서 할것도없고 , 저녁시간도 됐고해서 ,

 

친구놈이 일하는 중식집에 밥을 먹으러갔습니다 .

 

"오늘 100일이니까 먹고싶은거 시켜 ~ " 이렇게 말 떨어지자마자 ,

 

친구놈 여친은 눈치없이 젤 비싼거 시키더군요 ;;;ㅠㅠ

 

그 음식은 , 주방에서 친구놈이 주문받아서 만드는거였죠 ,ㅎㅎ

 

"저 알바생 이쁘다 +_+ 친구놈 불안하겠네 ~ " 이런식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외면했지요 ,

 

그러던 중 ,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

 

한참 애띤 알바생들을 보며 므흣한 표정을 짓고있는 도중 ,

 

친구 여친이 , 테이블 밑을 계속 처다보고있는 것이었습니다 .

 

저는 ' 머 핸펀이라도 떨궜나부지 '  하면서 , 주방에 있는 친구가 보이지않을까 싶어 ,

 

계속 주방쪽을 처다보고있었습니다 .

 

한참이 지나도 식탁밑에 들어가있는 , 친구여친이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더라구요 ,

 

그래서 밑에 멀 떨궜나 싶어 , 저도 몸을 기울여 , 테이블밑으로 들어가는순간 !!!!!!!!

엑소시스트에서나 나올법한 , 눈뒤집히고 입에서 피흘리는 얼굴을 봤던것이었습니다 .

 

순간 , 저는 기겁을하고 , 테이블을 재끼고 친구 여친을 붙들었습니다 .

 

태어나서 그런상황을 겪어보지 못한터라 , 어찌할지를 모르고있었죠 ,

 

친구 여친은 ,  몸을 파르르~ 떨며 , 흔히말해 '개거품' 을 물고있었습니다 .

 

한참 저녁타임이라 ,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고 , 테이블 밑에 쓰러져서 그런 상황을 ,

 

겪다보니 , 저또한 어찌할줄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습니다 .

 

옆 테이블에 앉은 아저씨 한분이 , 그 상황을 목격하시고 , 다급히 오시더니

 

"만지지 마세요 !" 라고 소리치시더군요 ,;;;

 

저는 황급히 손을 놓고 , 옆에서 멍하니 처다볼수밖에 없었습니다 .

 

아저씨의 손길이 닿자마자 , 친구여친은 진정을 찾아갔고 ,

 

그대로 몸은 늘어져버렸죠 ,

 

상황이 정리되면서 , 그 아저씨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뇌에 이상이생겨서 , 갑작스런 발작이니 너무 놀라지마세요 , 약만 복용하면

 정상생활에 아무이상없어요 , 사랑이 부족해서 생기는거니까 , 더 많은 사랑 보여주세요 .."

 

그땐 상황이 친구여친 들쳐업고 , 황급히 나오느라 , 아저씨께 감사하단 말씀도 못하고 나왔네요

 

약 30명 가량 주변에 있었지만 , 밥먹는 도중이라 다들 인상만 찌푸리고 ,  

 

모두들 나몰라라 하면서 , 도로가에 죽은 고양이 시체보듯 하더군요 , 정말 한마디 하고싶었습니다 .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 친구는 주방에서 일하느라 그 상황을 목격 못했습니다 .

 

친구여친 들쳐업고 집에와서 눕히구 , 친구오기만을 기다렸죠 ,

 

친구놈 오자마자 " 오늘 어떤놈이 젤 비싼 새우요리 시켜놓고 그냥 나가서 우리가 먹었어 "

 

라고 말하더군요 , 그말듣자마자 , 입이 닫혔습니다 .

 

간질이라는거 , 어찌보면 약물로 컨드롤 할 수있고 ,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

 

언제 어디서 발작을 일으킬지 모르는, 무서운거 같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갈라놓을수있는 무서운거죠 ,

 

친구에게 말을 해줘야되나 , 아니면 친구가 , 그런 여친의 증상을 우연히 목격하도록 ,

 

모른척 넘어가야되나요 ?

 

친구여친은  , 간질이란거 하나때문에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되는 상황이고,

 

친구는 먼 앞을 봤을때 , 냉정하게 판단해야 되는걸까요 ?

 

(지금 친구는 , 자기 여친이 빈혈이 심해서 빈혈약을 먹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그 약은 간질약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