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의 실업자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로!!

^^200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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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붐이 시들어 가면서 중소벤처기업들이 연쇄 도산하던 그때 2002년 초반까지 승승장구만을 달리면서 영광과 성공의 신화만을 써내려 갈 것 같았던 나의사업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고 내게 남은 건 변제해 내야 하는 수 많은 채무와 경제 능력을 상실한 초라한 실업자라는 위치 뿐이었다.
계속해서 독촉되는 채무상환 추심에 시달리다 못한 나는 월세 임차금까지 빼서 채무를 일부 변제하고는 방까지 비워 주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세상을 원망해 가며 살아가는 나날들은 정말이지 죽기전까지는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늪같은 시절이었으며 정신적으로도 피폐하다 못해 공황의 상태로 치닫고 있었다.
(재기 불능의 정신적 공황상태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닌 것이 이때 나는 교제중이던 여자친구로 부터 자살로써 인생을 정리하는게 고단하는 않은 상황종료일 것이라는 '지인으로부터의 「자살 권유」'까지 받았던 상황이었다.)

노숙 생활중에 PT병 속에 온수를 받아서 끌어 안고 잠을 청하며 거리의 겨울을 나고 있던 시절 우연히 거리에 버려진 신문지 속에서 나 자신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낫같은 기대감 속에서 얼마 후 나는 인근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아직 30대 초중반에 사지가 멀쩡한 젊은 나였지만 그간에 모든 사정들과 가족이라는 최소한의 울타리 조차 없는 특수한 나의 처지를 사실대로 이야기하며 진실되게 도움을 청했고 결국 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면서 한 해를 넘어 2003년 2월 겨울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을 무렵에는 숙박이 가능한 작은 쪽방을 얻어 노숙생활을 청산하게 되었다.

근로 능력이 있는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로써 관할 동사무소의 소개로 나는 서울중부고용안정센터에 구직등록 및 알선을 받게 되었다.
다수의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가 그러했겠지만 처음 내가 고용안정센터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그리 어렵지 않게 직장을 갖게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구직등록을 한 후 취업의 벽은 자활대상자도 다른 구직자들과 마찬가지로 높기만 하다는 사실에 깨달아 가면서 나는 또다시 깊은 실의와 좌절에 빠져 구직활동은 조건부 기초생활수급자로써 생계급여를 받기 위한 형식적인 수준으로 서서히 괴리되어 갔고  그 무렵 서울중부고용안정센터의 자활담당 직업상담원은 내게 노동부 집단직업프로그램인 「성취프로그램」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관의 「근로의욕증진 프로그램」의 수강을 권유하였다.
권유를 처음 받았을 당시 나는 북한이탈주민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니라며 교육 수강을 거부하면서 좀 더 확실한 직업 알선을 해주지 못하는 고용안정센터만을 원망하였다.

하지만, 담당 직업상담원은 노동부와 고용안정센터에 대하여 독설에 차있는 나의 모든 험담과 행동들을 이해해 주면서 끝까지 진실되게 나를 대해주고 이해하면서 도움을 주려 했고 그의 모습이 진실됨을 알았을 때 나는 서서히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노동부 집단직업프로그램인 「성취프로그램」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관의 「근로의욕증진 프로그램」을 수강하기에 이르렀다.

성취 프로그램에는 20대 중반의 졸업예정자로부터 퇴직 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중장년층의 구직자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하고 이었고 여러 관점과 입장에서 "나 자신에게 맞는 구직활동을 하였는가?" 라는 새로운 물음에 도달하게 이르렀다.

그때의 대답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과거 CEO시절의 영광들을 계속 무의식중에 떠올리며 비교하면서 코대높은 구직활동을 했었다는 답을 얻게 되었다.
나는 다시 원점에서 성취 프로그램 교육 담당 직업상담원과 새로운 진로설계와 직업설계를 시작했고 나 자신의 경력과 현실에 맞는 구직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이 무렵에도 나는 여전히 가난하였고, 실업자였지만 적어도 정신적인 공황상태에서는 서서히 빠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 만큼 노동부 집단직업프로그램인 「성취프로그램」, 자활대상자를 위한 「근로의욕증진 프로그램」은 나의 상처받고 굴절되어 있던 마음에 많은 치유를 했던 살아있는 직업교육이었고 자신감 회복 훈련이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설계된 나의 직업은 내 전공에 해당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였다.

사실 나는 나의 학력과 경력, 자격증이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에 이미 부합되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먼저,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 교부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가지고 서울지방노동청에 방문해서 자격증을 신청해서 교부받은 후 또 다른 노동부 집단직업프로그램인 「취업희망 프로그램」 을 수강하면서 구직활동을 했고 결국 나는 서울 북부소재의 한 직업전문학교에 전공관련 정부위탁과정의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실업상태에 있는 구직자의 마음에서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는 구직자의 마음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임하고 올바른 진로진도를 하고자 노력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이다.

현재 나의 위치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이 정규 교육과정과 비교해서 쉽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는 시간 속에 있다.

정규 교육과정과 비교한다면 영점 사격을 마치는 않은 M16소총같다고나 할까?

영점을 맞춰야 과녁을 향하여 사격을 할 수 있는 이치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 직업능력개발훈련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난 4월 6일에는 노동부 집단직업프로그램인 「성취프로그램」에 우수 수료자로써 모범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후 취업에 성공한 사람으로 선정되서 청와대 주관에 고용지원서비스 혁신 보고회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

대통령님께서 이젠 나를 선진 고용안정 서비스를 실현할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로써 믿고 지켜 보겠다고 하셨다.

내가 혜쳐갈 나날들은 앞으로도 수많은 명암이 있을 꺼라 나는 생각해 본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마다 노숙의 실업자에서 고용창출에 일선에 서게된 180°의 정면 극복이 마음가짐과 의지에 달려 있다는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끝으로, 숨긴없이 쓴 이 글이 지금은 실업이라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많은 구직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