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롯데 전성시절의 롯데 정신은..

20년 갈매기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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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롯데 전성시절 그 당시의 롯데 정신이 뭐냐고? 어떤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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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팬으로서 90년대 중반 이전(91, 92, 95년과 같은 시절)의 롯데...
그 롯데의 장점... 혹은 인상적인 면...
그걸 현재 롯데에서 찾아본다고 가정할 때...
나는 딱 이 말을 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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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손용석이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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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손용석은 아직 모자란 것이 많은 선수지.
그러나 야구하는 자세... 야구를 향한 정신력...
이런 건 과거 선배 롯데 정신의 85~90% 정도 수준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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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석이 타석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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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저게 롯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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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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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대호는 전통적인 롯데와는 다른 괴물이 등장한 사례라면
손용석은 예전 롯데가 뭘까 궁금할 때 그걸 가장 근접하게 설명해주는 존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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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응원하는 팀을 떠나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도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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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이라도 야구 선수 하나 하나를 보면 특색이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음미하는 게 너무 흥미롭거든.
같은 선수라도 대체로 자세가 좋은 선수를 더 좋아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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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는 말처럼
자세가 좋은 선수들은 결국 대박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야구팬의 가슴을 울리게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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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을 봐.
95년 우승 맴버였고 좋은 선수이긴 했지만... 대단한 선수도 아니었고.
90년대 후반부터 우동수가 이끌던 그 두산(오비)에선 하위타선에서 한 몫 거드는 선수였지만
FA를 거듭할수록 늙지 않는 그런 선수로 남아있잖아.
그게 바로 좋은 자세와 강인한 정신에서 비롯됐기 때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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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이 전국적인 야구 명문고(대학은 연대)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는 수준에서는 정진하고 또 정진해서
소나무처럼 한결 푸르른 선수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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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석을 보면 눈매부터 너무 매력 있어.
야구 선수는 딱 그런 눈매가 필요하거든.
손용석이 나중에 큰 선수가 된다면... 그 정신, 그 자세가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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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투수와 맞붙어도...
마치 "내가 비록 신출내기지만... 너한테는 그냥 안 진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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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해태, 삼성만큼 파괴력 있는 타선을 갖추진 않았어도
그들 특유의 짜임새를 발휘한 건 선수들마다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92우승, 95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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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미혼이지만...
손용석이 같은 아들 둔다면 너무나 뿌듯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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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석이 앞으로 대성할지 그렇지 않을지 모르지만...
또한 내가 손용석은 무조건 대성한다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그 자세만큼은 높이 살 만하고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롯데가 오랜 만에 롯데다운 녀석을 품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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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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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경험이 적어서 무작정 주전을 쓰긴 어렵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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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부터 손용석을 쓴 건 잘 선택한 거라고 생각해.
어설프게 개막전 엔트리나 4월에 끼어들었다가 크지도 못하고 죽는 유망주들이 많거든.
손용석도 언젠가 약점이 노출될 때가 오는데 그럴 때 벤치가 어떻게 관리해주느냐
때론 2군에 가서 다듬어야 할 때도 있을 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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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좋은 자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손용석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런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


타팀팬이 적어준 글이지만..(반말이라도 양해..^^)
정말 그런 끈적끈적한 야구??
가슴이 따뜻해지는 야구가 롯데의 야구였는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