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된 남자와 두달된 남자

앵무새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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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02 월드컵하는 해 봄에 만났으니.. 벌써 만난지 6년이란 세월이 흐른 남자가 있어염

오래도 만났져.. 많이 좋아했고 사랑 한다고 생각한 남자였습니다.

만난지 1년 정도 지나서 집에 일이 생겨서 같이 살기도 했구요

그남자

좋은 남자예요. 털털하고 모 나름 생긴것도 준수한편이고.. 직장도 괜찮고(모기업 전산실 대리)

가치관 뚜렷하고. 자기 발전 할려고 많이 노력하고

근데.. 문제는 제가 같이 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직장을 사정에 의해 그만두고

백조를 한 2년쯤? 했어염

물론 초반엔 벌어논 돈으로 생활하고 했는데

아시잖아요.. 것도 하루이틀이지.. 그 이후엔 남친이 거의 절 먹여 살렸죠 ^^;;

그 이후엔 아르바이트도 간간히 하고 직장을 알아봤지만 딱히 전문기술이 없어서 그런지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했던일이 쪼그만 회사 경리도 보고... 피씨방 알바도 하고... 찜질방 카운터도 보고.. 남친눈에는 '직장'이란 생각이 안드는 곳에서 일을 했었죠.

그러드라고요.. 너한테 투자좀 하고.. 배우고 일좀 하라고..난 일하고있는데 ㅡㅡ;;

그것때문에 좀 많이 다투기도 하고 서로 좋기도 하고 ..

하튼 그럭저럭 4년이란 세월을 같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상한점을 발견했죠.. 왜 그거 있죠.. 여자들의 직감

평상시엔 전화기 신경도 안쓰고.. 비밀번호 걸어두는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전화오는거.. 식구들꺼 빼고 내가 받아도 아무런 상관 안하던 그 사람이

장실 갈때도 전화기 들고가고.. 비밀번호 걸어두고..

칼퇴근 잘하던 애가.. 야근이다 모다 늦기 시작하고.. 주말이믄 집에간다고 지방 가고(본가가 지방이거든요)

네... 맞아요

여자가 생겼더라고요... 6살이나 어린 여자애.. 물론 처음엔 그 여자애가 좋다고 했겠죠.

제가 아는 그 사람은 먼저 여자한테 대쉬 한다거나 하진 않아요

우리 둘도 모 대쉬 없이.. 걍 만나다 보니 사귀는게 되있고.. 모 그러다가 만나기 시작한거니

 

거의 1년을 모른척 했습니다

걍 알아서 끝내겠지.. 지나가는 바람이겠지.. 아는척하면 더 일 커진다라는 생각에

걍 알아도 모른척.. 야근 한다 하믄 그래 해라

지방 간다 하믄.. 응.. 잘갔다와

걍 전 나름대로 제 생활 찾아가며 모른척 ..했습니다.

근데 그게 오래 가더군요... 지금 까지 거의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제 스타일이.. 남자한테 하루에 몇번 전화 해서 모하나 확인하고 그런 스탈 아니고

늦게 오믄 늦나보다.. 전화안오믄 바뿐가 부다... 걍 그렇게 넘기는것도 있구

내가 아는척 해서 얘기 꺼내믄..

그것이 정말 기정사실화 되는게 두렵기도 하고

그애 입에서 그 사실 인정하는 말 듣는것도 무섭고..

내가 너무 초라해 지는거 같고..

그 여잔 무슨 죄냐.. 그 여자도 불쌍하기도 하고

걍 알아서 끝내길 바라기만 했어염..

물론 중간에 헤어지자.. 라는 생각 수없이 했지만.. 그게 맘대로 안되는걸 ..

맘대로 안되드라고요.. 왜.. 사랑이란 말보다.. 정???

 

그러다가 거의 일년쯤 될때 같이 밥먹고 맥주한잔 하다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아는걸 말한거져..

그래 6살이나 어린여자 만나니까.. 좋아?... 나랑 만나는게 그렇게 힘들어?

모 하튼 .. 대강 그런 애기 였어염

그여자가 좋아서 만나는거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랑 만나는게 지쳐서 .. 능력없고 자기 개발 할 의지도 없는 나 만나는게 힘들어서

만난다고 하더군요..솔직히 제 자신에 대해 틀린말 하는게 아니라

모라 할말이 없드라고요

 

그뒤로 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더군요..헤어져야 할텐데.. 그러긴 힘들고

나나 그애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단 걸알았어염

시간날때 잠깐씩 얼굴보고.. 혼자서 청소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있을걸 생각하믄

불쌍(?)하기도 하고..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같이 모든 집안 일 알고 했던 사이여서(저희 집이 어려워져서 사실 둘이 금전문제가 좀 얽혀있거든요..모 제가 일방적으로 빌린 금전문제이긴 하지만)

딱 갑자기 안보고 할순 없었어염

만나도 걍 밥 한끼 먹고 집에 가고 ..

그앤 그애 생활하고

난 내 생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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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렵게.. 직장을 구했어염

정말 누가 모하냐고..직업이 모냐고 물어봐도 서슴치 않게 대답해줄 직장

아직 제가 이쪽 계통으론 처음이라서 많이 몰라서

배울게 넘 많은 직장이죠..

남친이 많이 갈켜줬어여...제가 컴을 안쓴지 오래되서.. 거의 까먹은 상태라

이것저것 메신져로 물어보면 갈켜주고 책 사다 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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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한 남자애를 알게됬습니다

저보다 3살 어린.. 처음엔 남자로 안봤죠.. 걍 동생이구나..

저 남친때문에 힘들어 할때 위로해주고.. 헤어지라고.. 옆에서 그러더군요

당시 그 남자애는 여자때문에 힘들어 했고.. 저도 조언 해주고 .. 그러던 남자예요

저 솔직히 한살이라도 어리믄 .. 다 어린애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예요.

그애도.. 단순히 '동생'이였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그러더군요..

남자나이 그 정도믄.. 어린거 아니라고. 다 커도 다큰.. 혼기 다 찬 남자라고

그 말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어린나이 아니더라고요..

 

하튼 그렇게 차츰 차츰 친하게 지내다 보니

그 남자 제가 좋답니다

사랑한데요.. 미치도록..저없이 못산데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럽니다..옆에 사람이 있건 말건 크게 말해요.. XX야 사랑해.. 보고싶어

그애랑 말하믄 기분 좋아져요.

아 나도 사랑을 받는구나.. 사랑 받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난 참 소중한 사람이구나..그동안 몰랐던 걸 넘 많이 알게 해줍니다

처음엔..  남친이랑 넘 틀려서.. 넘 어색했어염

저 남친이랑 만나면서 사랑한단 소리 한번도 들어본적 없어요.. 물론 안하니까 그랬을수도 있고..

질투..란거 받아본적 한번 없어요..

제가 선배나 친구들하고 밤늦게 술먹어도 걍 그려러니 하고

술취해 전화 하믄 데리러 오는.. 하지 마라.. 싫다 그런 말 안했거든요.. 남친은

근데 이 남자애 넘 틀려요

다른 남자 만나는거 싫데요..

난 믿는데.. 그 남자를 못믿겠데요.. 난 믿는데 주위사람을 못믿겠데요

수시로 나한테 확인 받고 싶어해요.. 자길 사랑하냐고..

자기혼자 나한테 구걸하는거 같아서 어쩔땐 치사하데요 ㅡㅡ;;

 

 

솔직하게 말할께요..

네.. 저 나쁜 여잔거 알아요.. 남친이랑 명확히 끝낸것도 아닌데.. 다른남자 만나고 통화 하는거..

어떻게 보믄 잰다고 볼수도 있고 재수없다고 할수도 있겠죠..

 

근데.. 제나이 30 초반이예요

6년만난 남자.. 그냥 헤어지기 무서워요.. 그리고 아직 가슴한켠에 그사람을 좋아할수도 있겠죠.. 정이 들었을수도 있겠죠..

근데.. 그건 알아요.. 남친.. 날위해 괜찮은 남자예요.. 개인발전 앞뒤로 서포트 해줄수있는 남자예요. 아낌없이 옆에서 조언해주고 날 발전 시킬 남자에요. 물론 따뜻함은 없어도 무뚝뚝해도 같이 살믄 재미는 없어도..

 

새로만난 그남자.. 따뜻해요.. 같이있음 편해요.. 행복해져요..

정말 길가다가 그애 생각하믄 웃음이 나요.. 행복해서.. 가진거 없고. 직업이 불확실(개인사업하거든요)하고..키작고 해도.. 그애 생각하믄 좋아염..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결정을 빨리 봐야 하는건데.. 계속 미적거리믄 둘한테

저 죄짓는건데..

저 나쁜 여자 되는건데..

 

근데.. 웃긴건..

남친.. 3살어린 그 남자 알거든요.. 솔직히 숨겨야 할 이유 없어서

같이 밥먹다 전화와서 얘기 했어염..

너랑 나 지금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 관계 아니냐

근데 이남자에 너 얘기 다 알믄서..

나 좋단다.. 나도 나쁘진 않다..

그뒤로.. 좀 변했어염

질투하나봐여.. 안하던 짓도 하고..

 

아.. 모르겠어여..

어쩔땐 .. 걍 둘다 만나지 말아야지 해요

둘 사이 저울질 한다는거 

나쁜짓 하는거 같고.. 양심에 찔리고..

저 정말 나쁜여자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