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계획적인 우정과 사랑.....

기운내..2007.06.23
조회1,243

제 남자친구는 키도크고 등치도 좋고, 입에 발린 말을 잘 못하지만 성격도 집착만 빼면 다 괜찮아요..

 

지금이랑 달리 어렸을때는 정말 눈도 안보일정도로 심하게 뚱뚱했더군요.

사진도 봤는데 지금이랑은 너무 달라서 제가 우스며 장난스레 놀리기도 했었죠. 지금은 용됐네~ 하면서

 

9개월전 남친과 식사후 간단히 차를 마시다가 이런 얘기를 꺼낸 적이 있어요...

한참 학교폭력 문제로 학부모들이 떠들썩 했었는데 남친과 그얘기를 했던것 같아요.

 

사실 자기는 '학교다닐때 너같은 애들이 제일 싫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저도 사춘기시절 막나가 보겠다고 맘먹고, 온갖 못된짓거리를 일삼으며 돌아다녀본적 있긴하지만...
엄격한 군인집안이라 아버지께 된통 얻어터지고 훈계받고나서 일찌감치 정신차렸던 적이 있거든요...

 

처음엔 TV나 인터넷에 학교폭력 동영상 나오는 영상들을 보면 웃어 넘겼지만,

자살했다는 기사를 접하니 얼마나 괴로웠으면 목숨을 끊었을까 심각함을 더욱 느끼게 되었고,

지금도 나 학창시절때 생각하면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후회도 들고..

그땐 너무 심하게 구속하는 집안이 너무도 답답했지만 지금은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가고

걱정하시고 올바른 길로 훈계내려주신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친의 말에 '그래도 난 쇠파이프 데롱댈 정도로 때려본적은 있지만 여지껏 누구를 그렇게 죽게끔 패본적은 없었어'라고 웃으며 말하고 화재를 돌리려던 찰나, 뜸들이다 얘기를 꺼내더군요.

 

남친이 중학교시절 집안문제로 전학을 가게된뒤 친구들에게 뚱뚱하다고 심하게 괴롭힘 당한 적이 있었는데..

고등학교가서는 확실히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운동을하고 살을빼고 몸을키워서 자기보다 말빨이나 싸움이나 좀 강한 친구가 있으면 자기편으로 만들어 이용해 먹었던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해서 어린시절 자기를 괴롭히던 명단에 적어뒀던 녀석들에겐 모두 찾아가 처참히 복수를 했고...그 중에 죽은 사람도 있다는데 그자식은 자기 친구를 죽인 녀석이라네요..


그래서 똑같이 복수를 했나보죠.  그 소문을 듣고 자길 괴롭히던 잠수탄 몇몇 녀석 중 3명은..

고등학교때 일하며 알게된 조폭쪽에 계는 친한형님의 힘을 얻어 밑에 돈을풀어 수배령을 내려놨는데

수소문끝에 한친구는 전라도쪽에서 신혼방차려서 잘 살고있고, 다른 친구는 지방 어느지역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들에게 돈을주고 목숨끊어지기 직전까지 반병신 만들어 놓던가,

하는 짓들이 개같으면 죽여도 괜찮으니 알아서 하라고 그 형님께 돈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는군요...

 

혹시나 어린친구들이 보고 악용될까봐 더 자세한 얘기를 쓰지는 못하겠네요...
쓰면서 또다시 충격에 휩싸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눈물흘리며 증오의 눈빛이 번뜩이는데.. 그순간, 남친이 인간같아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사람이 뉴스보고 나한테 반성하라고 지어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가해서

 

'이사람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ㅎㅎ' 하며 얘기를 했더데,

너도 너무 못됐다고. 아마 너도 뒤에서 이갈고 있는 녀석들 있을거라고...조심하라고
저번에 너와 인천놀러 갔을 때 우리 뒤에서 이상한 낌새 느꼈다고.
너한테 화장실간다고 하고서 잽싸게 쫓아가봤는데 도망갔다고..

자기는 중학교 이후, 친구도 안믿고 여자도 안믿고, 오직 자기자신과 가족만 믿고 살려고 했었는데..
그러다가 너란 여자를 만나면서 여자를 진심으로 믿게 되었다고....


이 남자의 말...

반은 믿고 반은 흘려버렸지만.. 동정심도 들고 두려움도 들지만 괜히 미안해지고 감싸주고 싶더군요.

저도 철없던 시절 행동에 아직도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어요...
죄책감이 들고 미안하고 자꾸만 떠올라서 친구 소개로 교회에도 가보고...교회의 불꺼진 어두운 방에서

십자가 앞에 무릎꿇고 펑펑울면서 회계하고 기도도 많이 했어요..

 

물론 그때 그 상처를 쉽게 잊을 수 없겠지만...

그 친구들 마음속의 응어리진 상처 들 반듯이 잊을 수 있게 해달라고.
저는 죄가많아 지금 이렇게 아무리 무릅꿇고 회개해도 지옥에도 못갈 녀석이니...

그 친구들 착하게 살다가 사회적으로 꼭! 성공해서, 저보다 잘 살다가 천국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지금도 잠들기 전에 가끔씩은...


그런데.. 제 남친이 그런 마음속의 상처를 담고있는 사람을 만나게 될줄이야.....

내가 학창시절 오빨 괴롭힌건 아니지만 오빠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했죠..

그 친구들도 아마 나처럼 평생을 오빠한테 죄책감 갖고 살고 있을거라고...

물론 괴롭힘 당한 입장이라 더욱더 괴롭고 잊혀지지않아 힘들지만.. 

오빠는 그렇게라도 복수도 했고, 그 인간들에게 보란듯이 성공해서 잘 살면 되지 않냐고... 다독여줬죠..

 

그렇지만 내곁에서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울고있는 이사람이 점점 두렵게 느껴지더군요.

혹시 내 친구말을 듣고, 나에게도 계획적으로 접근했던 것은 아닐까...
이사람 나까지 자기에게 유리한 그런도구로 이용해 먹은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이 사람과의 결혼까지 가는 계속적인 만남을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지금은 오빠 자신도 친구를 자신의 도구로 이용한것은 반성하고있고,

사실은 자기도 저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은 적도 있었다는 군요...

하지만 지금은 절 너무도 사랑하고, 저에겐 절때로 맹세코 죽어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하네요...

 

그렇게 그때의 발언으로 그 사람의 잠재된 싸이코 기질을 알게 되었어요....
만나면서 집안간의 대립도 있고, 말다툼도 너무 잦고, 그의 빈정됨도 심해지는것 같아서
이사람과 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하고 여러번 헤어질까도 했지만
자신의 예전의 행동에 눈물흘리며 반성하고 있고, 저를 사랑해주는 그 사람을 저도 사랑하고있고...

서로의 부모님은 이제 더이상 생각치 않고, 저희 둘만 보기로 하자고 화해했어요...
지금도 너무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한쪽만 양보하고 포기하고 나가면 되잖아요..


얼마전에 고등학교때 단짝이었다던 한 친구의 배신으로 친구들간의 큰 싸움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오빠가 친구들을 이용했었단 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건 자신이 잘못을 했던 것이니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사죄를 하고 참았는데,


친구들 어려울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의리지키려던 녀석이이....

군대갔다오고 절 만난뒤 대학졸업하고 직장도 잘 잡게되고, 나랑 결혼한다고 적금붙고 일만하고 자기들끼리 노는 술모임에도 자주 빠진다고...샘이 났는지,  제 욕도 거침없이 심하게 하더래요...

조금만 성질 죽이고 참지 그랬냐 했더니...

내 욕하는건 참을 수 있지만 너 욕하는것은 아무리 내 친구라해도

그건 더이상 용납 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걔들 없인 살 수 있어도 너 없이는 못산다고..
자긴 친구들 군대가면 휴가때도 술사주고 면회도 가곤 했지만,

자기 군대갔을땐 술은 커녕 지들노느라 바뻐 면회도 한번 안와봤던 녀석들이라고..


학창시절 그렇게 친해서 둘이 부부처럼 항상 붙어다니며 단짝이었던 친구라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던 친구였는데...

 저보고 꽃뱀같다느니, 남자 몇일 갖고놀다가 버릴 년이라느니,

어느 모텔에서 나오는 날 봤다느니, 바보같이 차이기 전에 몇번 따 먹고 버리라느니..

 

그 친구가 그렇게 헤어지게끔 괴롭혀 왔다는군요.... 1년6개월전 우리 연애초기때부터........


지들은 외모나 키나 성격,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결혼도 하고, 눈에넣어도 안아플 이쁜 자식들도 있으면서,.....

맨날 색다른 여자에 굶주려 룸이나 창녀촌 쳐다니는 인간 말쫑들 주제에..

 

왜 이제와서 우리 오빠 일에만 일일이 테클을 걸고 넘어지려는지. 그러고서 이제와서 사과하고..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술자리 한번 나와주면 모두가 용서하고 받아주기로 했다는 군요...

 

그말을 듣고 술자리는 안나갔지만, 그뒤로 다른 친구와는 연락을 했나봐요.

 

그뒤로 몇일 뒤 오빠 핸드폰 번호로 몰래 나에게 헤어지자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때가 남친과 싸웠던 상황이였는데 갑자기 그런말이 나오니 이해도 안가고,

정말 진심일까 생각하며.... 메시지를 앞뒤 찬찬히 들여다 보며

생각을 해보니 말투도 어색하고... 남친을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친구짓 이였더군요....

남 잘되는꼴보니...다들 그렇게 배알이 꼬이나 보죠...?

그뒤로 오빠 그친구들과 더이상 연락안하고 번호도 바꾸려 합니다...

 

 


회사에서나 자꾸만 괴롭히는 친구들때문에 남친이 지금 상황에 견디기 힘든건 알지만..
요즘들어 일하면서 자꾸만 힘들다며 기운빠지는 소리를 달고 사네요..
저땜에 친구들과 의상해 싸우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나보고도 친구들은 절때 믿지말고, 자기만 믿으라고 하고....


서로집안의 부모님 중 특히 오빠네 아버지나 우리집 어머니...는 헤어지고 딴사람 만나라 난리시고,

주변의 친구나 결혼한 언니들은 남자의 집착.....조심하라 하고..

저도 너무 힘들고 괴롭네 요 ,..

 

얼마전에 강남에서 길을 걷다 어떤 아줌마가 저에게 전생에 업보가 있다고 하던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관심없다고 대충 둘러대고 그 자리를 피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그런사람들 짜증날정도로 자주 접하게 되네요..내가 그렇게 잘 속게 순진하게 생겼나..

아니면... 정말로 제가 과거에 지은 업보때문에 그런것일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 계시다면.. 그냥가지 마시고 제발..

저 정말 미쳐버리기 직전이거든요...... 어찌해야할지....

저에게 어떠한 욕을 하셔도 좋으니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간곡히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