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성남, 英 프리미어리그 볼턴과 무승부

피스컵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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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지존' 성남 일화가 `종가의 강호'볼턴을 상대로 짜릿한 무승부를 연출하며 피스컵축구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K-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은 12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클럽축구의 제전 `2007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A조 1차전)에서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 볼턴 원더러스를 맞아 후반 33분 케빈 놀란에게 선제골을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2분을 남기고 교체 멤버 남기일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계속 출전했지만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못한 성남은 패배 일보 직전 무승부를 일궈내며 최대 고비를 넘겨 결승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작년 우승팀 토트넘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팀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볼턴은후반 초반 수비수 니키 헌트가 퇴장당해 10명이 싸우고도 선제골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두현, 김상식 등 국가대표 5인방이 빠진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삼바 듀오 모따, 이따마르를 전방에 놓고 중원에는 올림픽호 해결사 한동원과 김철호, 김민호 등신예를 배치했다.

 

볼턴은 간판 골잡이 니콜라 아넬카를 벤치에 앉혔지만 잉글랜드 청소년대표 출신의 놀란과 케빈 데이비스, 전 웨일스 국가대표 게리 스피드 등 주전 멤버들이 대거 포진했다.

 

전반엔 두 팀이 두 차례 결정적인 공방을 주고 받았다.

 

성남이 13분 한동원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고 5분 뒤 이따마르가 개인기로왼쪽 측면을 허문 뒤 캐넌 슛으로 크로스바를 정통으로 맞혔다.

 

의외로 강한 성남의 공격에 허둥댄 볼턴은 20분 대니얼 거드리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논스톱으로 연결, 크로스바를 스치듯 넘겼다.

 

30분엔 놀란이 텅빈 골문 앞에서 찬스를 잡았지만 공을 발로 밟다 미끄러지는바람에 선제 득점을 놓쳤다.

 

후반 9분 볼턴의 헌트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은 오히려 역습을 당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볼턴에서 231경기에 출전해 44골을 뽑아낸 미드필더의 핵 놀란.전반 노마크 찬스를 놓친 놀란은 두 번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놀란은 후반 33분 데이비스가 백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려 주자 문전에서 발끝 트래핑으로 수비수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뒤 벼락같은 공중 앞차기 슛으로 네트를갈랐다.

 

패색이 짙던 성남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신인 박광민이 후반 43분 왼쪽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베테랑 남기일은 문전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터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진도 넋을 놓고 쳐다볼 수밖에 없는 완벽한 그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