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도 모르는 예비시댁

무명인2007.07.31
조회1,214

4월엔가, 5월엔가 일찌감치 상견례 마치고

11월에 결혼식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상견례때, 예비시모의 가관도 아닌 말과 행동에.

그 이후로 예비시댁 찾아가지도않았고, 전화 한통 드리지않았습니다.

그래도 결혼준비는 하고있죠.

내 남친은 더없이 좋은 사람이니까요.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시모가 얼마나 경우없이 하셨는지 신랑도 잘 알고있기때문에

제가 예비시모에게 전화도, 방문도 하지않더라도 다 이해하고있습니다.

여기서 한마디하면 제가 폭발해버릴거란거 아니까요.

제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저도 상처받았으니까요.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뭐,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저런거야 살다보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겪을테니까요.

 

예비시댁, 제 이름 모릅니다.

전화해서 "저 누구예요.. " 하면 " 누구? 누구?" 이러십니다..

그럼 제가 "xx 여자친구요..." 이렇게 하면, "어째 전화했냐?" 이러십니다. 김새죠 -_-

 

집에서도 저를 xx 여자친구라고 부르신답니다. 그러니 제 이름을 아실턱이 있나요.

남친한테도 문제는 있습니다. 저랑 있을때 어머니께 전화가 오면 " 여자친구랑 있어요.."

이럽니다. 이 문제로 남친이랑 한바탕했었죠. 내 이름이 여자친구냐, 내가 니 평생 여자친구만 될 사람이냐. 우리 결혼날짜 잡았다. 지금 뭐하는거냐. 집에서 내 이름 모르면 대놓고 알려주진못해도

자꾸 내 이름 말해서 인지하도록 해줘야되는거 아니냐.

그러면 뭘합니까, 지금도 어머님 이하 모든 식구분들은 제 이름을 모르고있을텐데요..후후...

씁쓸합니다.

 

아 남친의 누나는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제 이름으로 통장에 돈 송금해 준적이 있어서..

 

앞으로 곧 가족이 될 사람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시작이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전 앞으로 시댁식구들에게 제 이름을 기억시킬 수 있을까요?

아니 한번 불러봐주기라도 해주실까요?

 

결혼하면 xx(남친이름)처 가 될것이고, 아이라도 태어나면 xx 엄마가 되겠지요 저의 호칭이란..

 

이런 경우들 있으신가요? 시댁에서 며느리의 이름을 모르는것.. 전 이제는 화가 나는것도 아니고 슬퍼지더라구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