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끝은 곧 지독한 무더위이다. 올해는 특히 폭우로 온 나라가 고통을 앓은 뒤라 산의 계곡이나 강가보다는 섬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사진작가들에게나 알려졌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 우이도.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아침, 자욱한 바다안개가 뭍손님을 마중 나온다. 이 땅은 사실 육지는 과밀한 인구로 인한 하중이 극심한 편이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 피서철이면‘더위를 피한다’는‘피서’보다는 사람을 피해가는 여행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해마다 7월말~8월 중순 무렵이면 영동고속도로가 찜통주차장이 되는 일이 되풀이되곤 하는데 나는 해마다 여름엔 많은 사람이 섬으로 흩어져 피서여행을 떠날 것을 권하곤 한다. 섬은 사방이 훤히 열려져 있어서 밀집된 공간에서 부대끼어 온 도시인들의 심신에 충분한 영양제를 공급해준다. 섬은 가는 길이 광활해서 출퇴근길 교통정체에 짜증난 도시인들 가슴에서 매연의 찌꺼기를 벗겨내 준다. 섬엔 공해에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생선과 인심이 있다. 다행히 한국은 섬이 많은 나라이다. 전국적(남북을 합해)으로는 4천여 개의 섬이 있고, 대한민국에는 섬만으로 이뤄진 군들이 있다. 전남 신안군, 진도군, 완도군, 경남 남해군, 통영시, 거제시, 울릉군, 경기도 옹진군, 전라북도 옥구군 등이다. 우리의 섬 가운데에는 육지와 다리가 연결돼 있어서 걷거나 차를 타고 들어갈 수있는 섬이 늘고 있고, 섬에 가는 배들이 차를 싣는 철부선들로 바뀌어 거의 어느 섬이나 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또 유인도, 무인도, 큰 섬, 작은 섬, 어미섬, 새끼섬, 떼섬(군도) 등으로 구분되고 섬 하나가 도(제주도)인 섬도 있다. 전남 신안군은 800여 개의 유∙무인도로 이뤄진 섬만의 군이다. ‘한국의지중해’라고 할만큼 옹기종기 섬들이 모여 있고 섬마다 개성적인 풍취와 물산을 갖추고 있다. 또, 서남해에 자리한 특성상 갯벌과 모래가 많아 이를 근거로 사는 생선과 해초와 조개가 많기에 한마디로 ‘기름진 바다 벌판’ 이라고 할 만하다. 신안군의 섬들은‘안 바다’와‘큰 바다’의 섬들로 구분할 수가 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섬 다리가 이어져 있는 비금도-도초도까지, 많은 섬들이 지그재그로 놓여있어서 파도로 막아주는 범위에 있는 섬들이‘안 바다 섬’들이다. 비금, 도초를 벗어나면 섬들의 숫자가 줄고 넓은 바다가 펼쳐지면서 비교적 파도의 높이가 높아진다. 이렇게 해서 흑산도, 홍도, 가거도 쪽까지 이어지는 바다에 있는 섬들이‘큰 바다 섬’들이다. 이‘큰 바다’를‘흑산바다’라고도 일컬어왔다. 안 바다 섬들은 넒은 갯벌을 두르고 있어서 맛있는 뻘낙지와 조개들이 많이 난다. 큰 바다 섬들에는 깊고 맑은 바다에 사는 고급 생선들과 바위에 붙어 파도에 단련되며 자라는 미역 등 싱싱한 해초가 많이 난다.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는 안 바다와 큰 바다의 경계에 있는 섬이어서 신안군 섬의 모든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 장점이란 다른 곳에 없는 멋진 풍치, 광활하고 고즈넉한 해수욕장, 덩치가 엄청나게 큰순 자연산 생선 등이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우이도의 모래언덕우이도의 상징은 모래언덕이다. 중국 실크로드 가는 길‘명사산’이라는 곳의 모래언덕을 능가하는 높이 80여 미터의 높다란 모래언덕이 돈목해수욕장 가에 있다. 예전엔 이 모래언덕에서 누드촬영대회가 열렸고 여름해수욕객들은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고 올라가 엉덩이 미끄럼을 타고 해수욕장으로 풍덩 떨어지곤 했다. 이 모래언덕은 해수욕장을 스치는 바람이 해변 백사장의 모래를 불어 올려 이뤄진 것인데 (그만큼 백사장의 모래 질이 곱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주변나무가 자라 바람을 막은 관계로 모래가 덜 쌓여서 지금은 출입금지를 하고 있다. 돈목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500m, 너비 3m로 꽃조개가 많이 나고 수많은 종류의 게들이 잔치를 벌이는 이색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벼랑에서 걷어 올린 진귀한 생선들 나는 섬에 갈 일이 있으면 우이도로 향하곤 하는데, 이유는 맛있는 자연산 생선을 맘껏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이도 돈목2구마을 이장 박화진 씨는 우이도에서 유일하게 어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장이란 섬 주변 큰 바위벼랑이 오목하게 파도를 막아주는 곳에 통발그물을 담가놓는 것이다. 우이도의 위치가 큰 바다와의 경계지점이어서 큰 바다에서 놀던 큰 고기들이 쉬거나 알을 낳으러 우이도에 몰려들 수밖에 없다. 통발그물을 한 번 걷어 올리면 요사이 귀한 여름 생선으로 대접받는 민어, 그리고 농어, 참돔, 광어, 딱돔, 수조기 등등 10~20가지의 큼직한 자연산 생선들이 뒤엉켜 올라온다. 도시에서 비싼 양식산만 먹었던 사람들에겐 이처럼 맛과 질이 전혀 다른 자연산 생선을 싼 가격으로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게 우이도 여행의 축복이 될 것이다. 한번 가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신비의 섬 우이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섬 정상에 빼꼭히 들어선 후박나무와 동백나무에서 풍기는향기가 다시금 발길을 돌려세우는 듯하다. 우이도 가는 길 목포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섬사랑 6호> 철부선이 오전 7시에 출항한다. 우이도(돈목)에서는 오전 10시에 출항하며 약 3시간이 걸린다. 꼭 차를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
(펌) 신안 우이도...풍치도 생선도 인심도‘신선’그 자체
장마의 끝은 곧 지독한 무더위이다.
올해는 특히 폭우로 온 나라가 고통을 앓은 뒤라 산의 계곡이나 강가보다는
섬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사진작가들에게나 알려졌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 우이도.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아침, 자욱한 바다안개가 뭍손님을 마중 나온다.
이 땅은 사실 육지는 과밀한 인구로 인한 하중이 극심한 편이다.
특히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 피서철이면‘더위를 피한다’는‘피서’보다는
사람을 피해가는 여행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해마다 7월말~8월 중순 무렵이면 영동고속도로가 찜통주차장이 되는 일이 되풀이되곤 하는데
나는 해마다 여름엔 많은 사람이 섬으로 흩어져 피서여행을 떠날 것을 권하곤 한다.
섬은 사방이 훤히 열려져 있어서 밀집된 공간에서 부대끼어 온 도시인들의 심신에 충분한
영양제를 공급해준다.
섬은 가는 길이 광활해서 출퇴근길 교통정체에 짜증난 도시인들 가슴에서 매연의 찌꺼기를 벗겨내 준다.
섬엔 공해에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생선과 인심이 있다.
다행히 한국은 섬이 많은 나라이다.
전국적(남북을 합해)으로는 4천여 개의 섬이 있고, 대한민국에는 섬만으로 이뤄진 군들이 있다.
전남 신안군, 진도군, 완도군, 경남 남해군, 통영시, 거제시, 울릉군, 경기도 옹진군, 전라북도 옥구군
등이다.
우리의 섬 가운데에는 육지와 다리가 연결돼 있어서 걷거나 차를 타고 들어갈 수있는 섬이 늘고 있고,
섬에 가는 배들이 차를 싣는 철부선들로 바뀌어 거의 어느 섬이나 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또 유인도, 무인도, 큰 섬, 작은 섬, 어미섬, 새끼섬, 떼섬(군도) 등으로 구분되고
섬 하나가 도(제주도)인 섬도 있다.
전남 신안군은 800여 개의 유∙무인도로 이뤄진 섬만의 군이다.
‘한국의지중해’라고 할만큼 옹기종기 섬들이 모여 있고 섬마다 개성적인 풍취와 물산을 갖추고 있다.
또, 서남해에 자리한 특성상 갯벌과 모래가 많아 이를 근거로 사는 생선과 해초와 조개가 많기에
한마디로 ‘기름진 바다 벌판’ 이라고 할 만하다.
신안군의 섬들은‘안 바다’와‘큰 바다’의 섬들로 구분할 수가 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섬 다리가 이어져 있는 비금도-도초도까지,
많은 섬들이 지그재그로 놓여있어서 파도로 막아주는 범위에 있는 섬들이‘안 바다 섬’들이다.
비금, 도초를 벗어나면 섬들의 숫자가 줄고 넓은 바다가 펼쳐지면서 비교적 파도의 높이가 높아진다.
이렇게 해서 흑산도, 홍도, 가거도 쪽까지 이어지는 바다에 있는 섬들이‘큰 바다 섬’들이다.
이‘큰 바다’를‘흑산바다’라고도 일컬어왔다.
안 바다 섬들은 넒은 갯벌을 두르고 있어서 맛있는 뻘낙지와 조개들이 많이 난다.
큰 바다 섬들에는 깊고 맑은 바다에 사는 고급 생선들과
바위에 붙어 파도에 단련되며 자라는 미역 등 싱싱한 해초가 많이 난다.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는 안 바다와 큰 바다의 경계에 있는 섬이어서 신안군 섬의 모든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 장점이란 다른 곳에 없는 멋진 풍치, 광활하고 고즈넉한 해수욕장,
덩치가 엄청나게 큰순 자연산 생선 등이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우이도의 모래언덕우이도의 상징은 모래언덕이다.
중국 실크로드 가는 길‘명사산’이라는 곳의 모래언덕을 능가하는 높이 80여 미터의 높다란
모래언덕이 돈목해수욕장 가에 있다. 예전엔 이 모래언덕에서 누드촬영대회가 열렸고
여름해수욕객들은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고 올라가 엉덩이 미끄럼을 타고 해수욕장으로
풍덩 떨어지곤 했다.
이 모래언덕은 해수욕장을 스치는 바람이 해변 백사장의 모래를 불어 올려 이뤄진 것인데
(그만큼 백사장의 모래 질이 곱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주변나무가 자라 바람을 막은 관계로 모래가 덜 쌓여서 지금은 출입금지를 하고 있다.
돈목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500m, 너비 3m로 꽃조개가 많이 나고 수많은 종류의 게들이
잔치를 벌이는 이색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벼랑에서 걷어 올린 진귀한 생선들
나는 섬에 갈 일이 있으면 우이도로 향하곤 하는데, 이유는 맛있는 자연산 생선을 맘껏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이도 돈목2구마을 이장 박화진 씨는 우이도에서 유일하게 어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장이란 섬 주변 큰 바위벼랑이 오목하게 파도를 막아주는 곳에 통발그물을 담가놓는 것이다.
우이도의 위치가 큰 바다와의 경계지점이어서 큰 바다에서 놀던 큰 고기들이 쉬거나 알을 낳으러
우이도에 몰려들 수밖에 없다.
통발그물을 한 번 걷어 올리면 요사이 귀한 여름 생선으로 대접받는 민어, 그리고 농어, 참돔, 광어,
딱돔, 수조기 등등 10~20가지의 큼직한 자연산 생선들이 뒤엉켜 올라온다.
도시에서 비싼 양식산만 먹었던 사람들에겐 이처럼 맛과 질이 전혀 다른 자연산 생선을 싼 가격으로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게 우이도 여행의 축복이 될 것이다.
한번 가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신비의 섬 우이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섬 정상에 빼꼭히 들어선 후박나무와 동백나무에서 풍기는향기가 다시금 발길을 돌려세우는 듯하다.
우이도 가는 길
목포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섬사랑 6호> 철부선이 오전 7시에 출항한다.
우이도(돈목)에서는 오전 10시에 출항하며 약 3시간이 걸린다.
꼭 차를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