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창피하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쪽팔려2007.08.23
조회2,204

26살의 인천 사는 남자입니다.

제목에서도 아시다시피 여러분들은 자신의 애인이 창피하다고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저에게는 150일 정도 사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여친 소개팅으로 만났는데요 솔직히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첫인상은 솔직히 외모로 판단하는거 아닙니까?

제 여친 살도 좀 찌고 통통한 편인데 옷도 정말 못입어요.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좀...같이 다니기 쪽팔릴 정도?

 

암튼 처음엔 그랬어요. 소개팅 자리에서 주선자는 일찍 가고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죠.

제 여친은 처음부터 제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저는 영~ 아니었는데 말이죠.

여친이 별로라서 연락처도 일부러 안물어봤는데 자기가 직접 내 폰에 저장시켜 주더군요.

집에도 안 데려다 줬어요. 그렇게 하면 끝이겠거니 마음에 안들었겠거니 생각할 것이지

끈질기게 연락하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저도 여친도 그 당시엔 없었고 그냥 대충 만나보자

이런 생각에 여친이 사귀자길래 사귀게 되었습니다.

 

만나면서도 좋아하는 감정도 안생기고 암튼 모르겠어요 그냥 좀 그래요...

그런데 어제 일인데요 여친이랑 동네에서 밥이나 먹으려고 만났어요.

저 원래 여친 손도 안잡고 그러거든요 너무 한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어제따라 여친이 자꾸만 들러붙고 손잡고 막 팔짱 끼고 그러는겁니다.

길에서 이러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안듣더군요. 그렇게 좀 티격태격 하고 있는데

저기 앞에서 제 고등학교 동창이 걸어오는 겁니다. 제가 남고 나왔거든요.

 

친구가 "야~진짜 오랜만이다...잘 지냈냐? 옆에 누구야? 여자친구 생겼냐?" 이러는데

순간 전 "여자친구는 무슨!! 그냥 아는 애야"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여친 표정 굳어지고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솔직히 좀 쪽팔렸어요. 아~재수없게 거기서 친구를 만날게 뭐람!!

저도 그냥 좀 짜증나고 그래서 여친 보고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고 저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짜증나 죽겠는데 여친은 계속 문자 보내서 자기는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하는데

여친이 이러는게 더 짜증납니다. 얘는 뭐 자존심도 없나 그런 생각도 들고...

일부러 아는 사람 만날까봐 사람 많은 데서는 안만나고 동네에서 만나건데...

재수가 없으려니까 이런 날도 있네요.

이제 헤어져야 할까 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쪽팔린건 어쩔 수 없잖아요.

여러분들은 이런 적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