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연애 못하면 선보고 결혼해야 할까요?

좌절모드 2007.08.26
조회466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싱글로만 지내오면서

현재 20대 후반을 쓸쓸하고 외롭게 보내고 있는 남자입니다.

 

연애가 하기 싫었다거나 여자한테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어릴 때부터 신체상의 문제가 개인적으로 있었는데

아마 그 이유 때문에 사춘기 때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던

쓰라린 경험을 한 다음부터는 자신감 없이 살아오게 되었네요.

 

성격도 활달하지 못하고 유머감각도 없고 붙임성도 없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여자한테 작업 건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겉으로 표가 나는 신체적 장애가 있습니다.

팔, 다리, 몸 자체는 멀쩡하구요. 겉 껍데기 외모는 멀쩡한데..

사회생활 하다보면 사람들이 금방 눈치챌만큼 표나는 장애이자 허점입니다.

자세히 공개하다가는 저를 아시는 분들이 제가 쓴 글인줄로 알 수 있으므로 .. 양해 바라구요.

어쨌근 그 장애 때문에 제가 사회생활 하는데 쫌 불편하고 자신감도 없게끔 돼버립니다.

 

이 세상에 단점이나 허점이 전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미팅이나 소개팅 받기 힘들 정도로 그 장애 때문에 자신감이 없을 수밖에 없죠.

제가 스스로도 제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고백하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누가 저한테 여자를 소개시켜 준다고 해도 두렵기만 하고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물론 제 주위에 여자도 별로 없긴 합니다.

 

이래저래 .. 여자친구 사귀기 불리한 조건들로만 가득 차 있는 저의 상황이구요.

저의 개인적인 장애도 저로 하여금 지금까지 솔로로만 지내도록 결정적으로 기여하였습니다.

 

저한테 있어서... 연애를 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태양이 서쪽에서 뜨는 상황이겠죠.

특히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귈 수 있게 되는 상황은 결단코 생기기 어려울 것 같구요.

스스로가 훌륭하고 잘났다면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자신있게 대쉬할 수도 있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본인 마음에도 든다면 당당하게 사귈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희귀한 장애가 있는 남자라면.. 여자친구랑 연애하는 것은 매우 어렵구요.

 

뭐,,, 나중에 나이 처먹어서는 결혼은 할 수 있겠죠.

제 분수에 맞는 여자를 소개받거나 선을 보고 만난다면 결혼은 불가능하지 않겠구요.

결혼은 사회적 관습이면서 필수적인 의식이므로, 결혼 조건이 현실적으로만 맞춰진다면

저의 레벨에 맞는 형편없는 여자랑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하는 것쯤은 불가능하지야 않겠죠.

극단적으로.. 베트남 여자랑이라도 결혼하면 되니깐 .. -_-

 

그러나... 그것이 저한테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능동적으로 사귀고 연애도 해보다가 결혼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크게 흠이 없는 대부분의 20대 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쉽게쉽게 만나서 연애를 행복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장애도 있고, 나름대로 찌질한 구석도 있는 듯 해서.. 계속 솔로였을 뿐이었습니다.

 

연애 경험과 사랑의 경험이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 능동적으로 선택하면서 경험하는 일인데,

저같은 경우는 저의 장애와 한계 때문에 이성교제 자체가 제가 원해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설사 이성교제를 한다고 해도 제가 원하는 여자와 사귀기는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물론.. 저 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를 좋아해주지 않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내 마음에 안드는

그런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누구나 몇번씩은 겪는다고는 인정하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분들은 계속 이성교제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나가다보면

둘이 동시에 눈이 맞는 경우가 꼭 있으므로 행복한 연애를 경험 못해보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같은 경우는 장애 때문에 제 뜻대로 여자한테 대쉬하기도 어렵고,

여자분들도 저를 좋아해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그냥 죽고 싶으네요.

 

일단.. 지금으로서는 자살을 생각해보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젊을 때 연애한번 못해보다가 나이 처먹어서 사랑하지 않는 여자랑 대충 맞선이나 보고

결혼할 바에는...

그냥 깨끗하고 미련없이 죽어버리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상 자살하려니 죽을 용기가 나지 않는군요.

고통없이 아프지 않게 죽는 방법 아시는 분 ~~~ 혹시 없나요?.. (장난 사절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