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첫사랑..

겁쟁이..2007.09.08
조회425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제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그녀를 만난지도 이제 6개월이 넘었군요..

그녀를 만난후 6개월이란 시간은 정말 저에겐 행복했던 시간들이 였습니다.

우선 그녀를 만난건 대학교 합격발표를 확인하고 '예대' 라는 임시 모임을 가졌을때입니다.

 

첫인상이랄까요.. 참이쁘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섬광처럼 지나쳐 갔습니다.

뭐 지금 생각해 보면 첫눈에 반했다는 말은 잘 못믿겠지만 말입니다.

처음 그녀가 사랑스러워 보였을땐 '새터'를 가서 였습니다.

1박 2일이 였나..

처음엔 다 그렇듯 선배님들과 간단한 인사와 교수님들의 말씀..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였죠..

지루한 시간은 다 지나가고 신입생 끼리 친해질수 있도록 마련된

게임이니 술자리를 하며 서로의 얼굴을 알아 가고 있었죠..

그때 그녀의 얼굴이 제 눈에 뛴  것입니다.

술을 못하는지 볼에는 약간의 홍조가 생겨 참으로 귀여웠었죠..

그때 슬쩍 옆자리로 가서 이야기도 하고 번호도 주고받고(물론 제가 물어봤죠;;)

그렇게하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새터는 끝나고 개강날.

그녀에게 연락이 오는겁니다..

저희 학교가 좀 큰데..

첫수업 하는 건물을 못찾겠다고 말입니다.

새터가 끝나고 처음 받은 문자라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무작정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그쪽으로 가겠다고 했죠..

첫 수업이라 30분정도 학교에 일찍와 있었거든요;;

그렇게 그녀와의 인연(?)이랄까요 ,, 시작되었습니다..

 

개강첫날이 끝나고 학생회 선배님들이

개강 파티를 한다고 학생들을 다 모으셨습니다.

그래서 과대 부과대를 뽑고

술먹고 파티를 즐겼죠;;

참고로 전 술이라면 질색이라서 절대로 먹지 않습니다.

그렇게 광란의 밤을 지내고 있는데 저멀리 그녀가 보였습니다. 또 얼굴이 붉어져서 말이죠..

한 9시까지 파티를 하다가 집에 먼 애들은 간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녀와 저와의 집 방향은 같았습니다.

참고로 저희학교는 공릉에 있고 그녀는 부천 전 숭실대 입구에 살아요..

7호선을 타고 온수로 가서 1호선 갈아타면 그녀의 집이죠..

그날은 그녀가 많이 피곤했는지 제 어깨를 빌려 잠을 자더군요..

술도 못먹는데 얼마나 먹었는지..

숭실대를 지나서 온수까지 거의 깨지도 않고 계속 자더군요;;

그래서 일호선을 태워 보내고 저는 온수에서 다시 숭실대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참 대단한 일은 했다 싶더군요..

원래는 45분이면 오는 거리를 거의 2시간이 걸려서 집에 왔거든요;

그때부터 였을까요..

제가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는것이 거의 일상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녀의 동아리 활동이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고 가는것은 다반사고..

온수까지 갔다가 지하철이 끊겨서 걸어온적도 있거든요;;

12시부터 걸어보니..

거의 세벽 6시가 가까워 오더군요;;

뭐 이런 저런 일도 많았지만 너무 길어 질거 같아 이만 줄이고..

솔찍히 말해서 내가 집에 데려다 주는거에 관해서 그녀가 아무말도 없이 받아들이길래..

서로 맘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1학기동안은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녀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건 다해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도 했고 말이죠..

둘이 놀러도 가고..말입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경쟁자(?)라고나 할까? 너무나 많은것 같았습니다..

제가 잘해주다가도 보면 그녀는 멀리 다른 남자와 놀고 있고..

연락해서 만나고 그러더군요.. 참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제가 사귀고 있는 입장이 아니여서 뭐라하기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서 그러는거 싫다고 표현했지만..

그녀는 잘 변하지 않더군요.. 여자 친구보단 남자 친구들과 어울려지내고..

문자도 항상 남자들과 쓰고..

제가 문자를 써도 항상 먼저 연락을 두절해 버리고 말이죠...

또 제가 옆에 없을땐 그녀의 옆에는 항상 다른 남자들이 있었습니다..

 

몇번인가 고백은 했지만..

4번인가;

처음에는 넘 이른것 같다고 거절.

두번째는 기억이;;

세번째는 군대 다녀오고 난 후 내가 계속 그녀를 좋아해준다면 사귄다고 하고..

네번째는 저에겐 두근거림이 없다고 하더군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거절까진 그래도 노력하면 되겠지..

10번찍어 안넘어오는 나무 없잖아 하면서 괜찮다 괜찮다 했지만..

네번째 거절을 당했을때는.. 제가 어찌할수 없는 거구나 하고 충격을 받아버렸어요..

 

그렇게 1학기가 끝나고 방학..

저는 고향이 지방이라 고향에 가있는동안(방학) 그녀를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연락도 1주일간 안해본적도 있었는데.. 맘이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물론 바다에 놀러가고 하긴 했지만요..

 

그리고 다시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을때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저의 생각이..

흔들려 버리는것 같습니다..

계속 이렇게 해야되나 후회도되고..

대학교 1학년을 이렇게 여자친구도 없이.. 계속 짝사랑만 하다가 끝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주위에 여자친구 생기는 친구들도 보니..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생각이 정점에 도달했을때가 몇일 전입니다..

여느때처럼 그녀를 데려다주기위해 친구가 부르는 곳도 가지않고

그녀와 함께 지하철을 탔습니다..

숭실대 입구 거의 다와서 그녀가 오늘은 괜찮다고 ... 집에가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전 괜찮다고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녀가 그러더군요.. 오늘 데려다주면 앞으론,, 7호선 타고 집에 가질 않겠다고 말입니다..

너무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녀의 배려였을지모르지만..

그 말을 들었을때는  뭐랄까요 무력함에 휩싸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그녀는 여느때 처럼 동아리 활동때문에 늦는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에는 기다리지 않고 가야겠다고 맘을 먹었죠..

그러자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어디냐고. 그래서 전 대답했죠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이라고 말이죠..

그러자 답장은 '나 일찍 끝날꺼 같은데...일찍나갈껀데... 먼저가..........~~'

이렇게 왔습니다..

여기서 ....<--의 의미가 참 모호 했습니다.. 기다려 달라는 말인지;;

하지만 더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마음 먹어서 그냥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그뒤로 문자는 오지 않더군요..

 

이제 2학기도 1주일 정도 지났고..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 두려움 같은 것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수 없을것 같은 커다란 것이랄까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더 고백해보자.

그리고 안되면 맘을 접자라고 말이죠..

저도 더이상 이런 문제로 괴롭힘 당하기 싫어서요..

어떤가요.. 첫사랑은 이루어 질수 없다던데..

그런일이 제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다고 나쁜녀석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