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해서 5월에 지방에 한 번 내려갔다 왔습니다.
그 뒤 한 달쯤 뒤 어머니 생신이라고 해서 고민 고민 하다가 (결혼 전이니까 여자가 남자 쪽 집안 들락거리는 것도 그렇고 하루 갔다 오기엔 좀 먼 거리이기도 하고...저희 집은 외박 절대 안 되니까요)
결혼 전에 책 잡힐까봐서 부담스러운 마음만 듬뿍 안고 갔다 왔습니다.
남친 부모님들은 제가 착해 보이는 인상 때문인지 무척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종교가 다른데도요. 그뒤 제 핸드폰으로 전화도 하시고 그 때까진 그래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8월 말...남친 형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올 초 (4~5월쯤)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먼저 장가 보내달라는 동생을 손찌검한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뒤 동생인 제 남친은 형 보기도 꺼려하고 남친 부모님은 형 먼저 장가 보내야 한다며 형을 나무라기보다 그냥 동생인 남친 보고 참으라고 했죠. 남친은 거기에 열이 받아서 가족과 거의 등지고, 그 뒤 남친 부모님은 제게 전화를 많이 하면서 남친 근황도 묻고 형 결혼식에 어떻게 해서든 데려오라고, 저보고 중간 역할 좀 잘 하라고 한 번 전화하면 30~40분 씩 붙들고 전화하셨습니다. 남친을 통해서 형 결혼식 날짜를 들은 거라 토요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요일이었습니다. 그것도 교회 예배드리는 11시. 전 많이 고민했습니다. 남친과 결혼한 것도 아닌데 선뜻 가기도 그렇고 부조는 얼마나 해야 하나 주위 분들한테 조언도 많이 구했습니다. 남친 부모님이 번갈아서 4~5번 전화해서는 꼭 오라고 그러셔서 결국 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남친은 직업도 없는 상태고, 연애 초기부터도 돈을 잘 벌지 못했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은 거의 제가 다 부담했었습니다. 남친 집에 가면 끼니 잘 못 먹을까봐 이것저것 부식도 사구요. (제 남친이 그 부모님의 친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들을 너무 방치하시더라구요) 직업이 없으니 돈도 없어서 집에 공사할 부분이 있어도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염치불구하고 남친 부모님께 전화드려서 "제가 데이트비용까지는 써도 그 이상은 못해줘서 전화드렸습니다. 몇달 째 경제적으로 힘들게 삽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친 아버지 말씀 "데이트 비용 썼다는 건 너네 엄마한테 말하지 마라." 좀 황당했지만 남친을 그 부모님이 도와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남친한테 전화도 없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계속 서로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그렇게 지내다가 상견례를 했습니다. 남친 어머니가 선선해지면 어른들 뵙자고 했고, 남친이 부모님과 사이 틀어지다가 전화드리는 구실로 상견례를 잡은 거였습니다.
상견례날. 지방에서 올라오신 남친 부모님은 지각도 한 데다가 아들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남친 아버지는 인상 팍팍 쓰고 들어오시더니만 말투도 툭툭 화를 내시더군요. 전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신혼여행은 왜 해외로 가냐고 설악산이나 가면 되지, 자고로 집안엔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되는데....상견례라는게 꼭 날짜 정하기 위해서 만나는 건 아니지 않냐...뭐 이런 얘기들 하시더니만, 결혼을 내년 4~5월에 시키자고 하더군요. 남친의 형 결혼 때문에 우리 결혼이 미뤄졌는데 한 해 두 번 안 보내신다면서 그 때 시키자고 하더라구요. 틀린 말씀은 아니었지만, 말투가 너무나 강압적이었습니다. 남친과 저는 12월쯤 하자고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 엄만 12월에 하겠다는 저희 의사를 믿고 그 자리에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넌즈시 저희 엄마도 12월 운을 띄워봤는데 정말 말의 씨알도 안 먹히더군요. 꼭 우리가 12월에 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 때 그 분위기는...제 쪽에서 여자 시집 빨리 못 보내서 안달난 꼴밖에 안 되더라구요.저희 아버지는 한 말씀도 안 하셨고, 저희 어머니도 12월 운 좀 띄우다가 그쪽에서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못 박으니까 그럼 할 얘기도 없으니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자고 하셨죠 (2시간 반이나 음식점에 있었습니다.) 보통은 상견례라는 게 결혼 2~3개월 전 구체적인 결혼 문제로 만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할 얘기가 없어서 일어나자고 어머니가 하신 건데...그쪽 부모님은 화내서 갔다고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저희 엄마 웃으면서 인사도 다 하셨었는데) 게다가 전 8개월이나 더 미뤄진 결혼에, 4~5월 말고 좀더 앞당겨 보자는 절충조차 안 해 보려는 남친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나 질렸습니다. 눈물이 나와서 어른들 보면 또 말 나올까봐 고개 숙이고 있다가 나중에 웃으면서 인사 드리고 집에 왔는데, 남친 부모님은 모녀가 화내고 갔다고 기분나쁘다고 했다더군요. 게다가 저를 좋게 봤는데 이상한 애 같더라면서 결혼 반대한다고 했대요. 황당합니다.
다들 상견례 이후 좋았나요?
제겐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1년 연하의 남친이 있습니다. 저는 올 해 서른이구요.
남친 쪽 부모님은 지방에 살고 계십니다. 저희 쪽은 서울이구요.
남친이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해서 5월에 지방에 한 번 내려갔다 왔습니다.
그 뒤 한 달쯤 뒤 어머니 생신이라고 해서 고민 고민 하다가 (결혼 전이니까 여자가 남자 쪽 집안 들락거리는 것도 그렇고 하루 갔다 오기엔 좀 먼 거리이기도 하고...저희 집은 외박 절대 안 되니까요)
결혼 전에 책 잡힐까봐서 부담스러운 마음만 듬뿍 안고 갔다 왔습니다.
남친 부모님들은 제가 착해 보이는 인상 때문인지 무척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종교가 다른데도요. 그뒤 제 핸드폰으로 전화도 하시고 그 때까진 그래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8월 말...남친 형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올 초 (4~5월쯤)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먼저 장가 보내달라는 동생을 손찌검한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뒤 동생인 제 남친은 형 보기도 꺼려하고 남친 부모님은 형 먼저 장가 보내야 한다며 형을 나무라기보다 그냥 동생인 남친 보고 참으라고 했죠. 남친은 거기에 열이 받아서 가족과 거의 등지고, 그 뒤 남친 부모님은 제게 전화를 많이 하면서 남친 근황도 묻고 형 결혼식에 어떻게 해서든 데려오라고, 저보고 중간 역할 좀 잘 하라고 한 번 전화하면 30~40분 씩 붙들고 전화하셨습니다. 남친을 통해서 형 결혼식 날짜를 들은 거라 토요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요일이었습니다. 그것도 교회 예배드리는 11시. 전 많이 고민했습니다. 남친과 결혼한 것도 아닌데 선뜻 가기도 그렇고 부조는 얼마나 해야 하나 주위 분들한테 조언도 많이 구했습니다. 남친 부모님이 번갈아서 4~5번 전화해서는 꼭 오라고 그러셔서 결국 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남친은 직업도 없는 상태고, 연애 초기부터도 돈을 잘 벌지 못했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은 거의 제가 다 부담했었습니다. 남친 집에 가면 끼니 잘 못 먹을까봐 이것저것 부식도 사구요. (제 남친이 그 부모님의 친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들을 너무 방치하시더라구요) 직업이 없으니 돈도 없어서 집에 공사할 부분이 있어도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염치불구하고 남친 부모님께 전화드려서 "제가 데이트비용까지는 써도 그 이상은 못해줘서 전화드렸습니다. 몇달 째 경제적으로 힘들게 삽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친 아버지 말씀 "데이트 비용 썼다는 건 너네 엄마한테 말하지 마라." 좀 황당했지만 남친을 그 부모님이 도와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남친한테 전화도 없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계속 서로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그렇게 지내다가 상견례를 했습니다. 남친 어머니가 선선해지면 어른들 뵙자고 했고, 남친이 부모님과 사이 틀어지다가 전화드리는 구실로 상견례를 잡은 거였습니다.
상견례날. 지방에서 올라오신 남친 부모님은 지각도 한 데다가 아들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남친 아버지는 인상 팍팍 쓰고 들어오시더니만 말투도 툭툭 화를 내시더군요. 전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신혼여행은 왜 해외로 가냐고 설악산이나 가면 되지, 자고로 집안엔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되는데....상견례라는게 꼭 날짜 정하기 위해서 만나는 건 아니지 않냐...뭐 이런 얘기들 하시더니만, 결혼을 내년 4~5월에 시키자고 하더군요. 남친의 형 결혼 때문에 우리 결혼이 미뤄졌는데 한 해 두 번 안 보내신다면서 그 때 시키자고 하더라구요. 틀린 말씀은 아니었지만, 말투가 너무나 강압적이었습니다. 남친과 저는 12월쯤 하자고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 엄만 12월에 하겠다는 저희 의사를 믿고 그 자리에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넌즈시 저희 엄마도 12월 운을 띄워봤는데 정말 말의 씨알도 안 먹히더군요. 꼭 우리가 12월에 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 때 그 분위기는...제 쪽에서 여자 시집 빨리 못 보내서 안달난 꼴밖에 안 되더라구요.저희 아버지는 한 말씀도 안 하셨고, 저희 어머니도 12월 운 좀 띄우다가 그쪽에서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못 박으니까 그럼 할 얘기도 없으니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자고 하셨죠 (2시간 반이나 음식점에 있었습니다.) 보통은 상견례라는 게 결혼 2~3개월 전 구체적인 결혼 문제로 만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할 얘기가 없어서 일어나자고 어머니가 하신 건데...그쪽 부모님은 화내서 갔다고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저희 엄마 웃으면서 인사도 다 하셨었는데) 게다가 전 8개월이나 더 미뤄진 결혼에, 4~5월 말고 좀더 앞당겨 보자는 절충조차 안 해 보려는 남친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나 질렸습니다. 눈물이 나와서 어른들 보면 또 말 나올까봐 고개 숙이고 있다가 나중에 웃으면서 인사 드리고 집에 왔는데, 남친 부모님은 모녀가 화내고 갔다고 기분나쁘다고 했다더군요. 게다가 저를 좋게 봤는데 이상한 애 같더라면서 결혼 반대한다고 했대요. 황당합니다.
솔직히 이번 일로 중간에서 잘 역할을 못해내는 연하 남친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자기네들 고집만 내세우는 남친 부모님들 보니까 시집가는 게 무섭습니다.
(남친이 든든하게 지켜줄 거 같지도 않구요)
여러분은 상견례 어떠셨어요? 저는 결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벗어나고 싶어집니다.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