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날 가까워 올수록 우울하고 답답하네요.

^^*2007.10.12
조회3,590

우울하고 답답하고.. 정말 내가 왜 이렇게까지 결혼을 해야돼나 그런생각도 들고..

연애기간 8년째구요.

결혼 두달반 남았습니다.

이제 슬슬 준비를 하고있는데..

제돈, 남친돈 탈탈털고 친정에 무이자 빚900에 차량할부금 400정도  총 빚이 1300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6,000짜리 전세 구했고. 차도 2,000넘는 신차 미리구입한 상태입니다.

집 구하기 전에 상견례 했었고 그때 서로 간소하게 하자고 말은 한 상태입니다.

이제 가구며 살림살이 사야돼고 신혼여행 가야하고...............

그런데 답답하네요..

집얻고 차사는데 돈을 다 써버려서

현재 남친과 저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집 2남3년데 큰언니는 50 나머지 언니오빠는 100씩 주기로 했습니다.

그럼 350정도 됩니다.

결코 넉넉한 형편들 아닌데. 그래도 동생 결혼하니깐 맘써주는거 고맙습니다.

이걸로 대충 tv, 냉장고, 거실장, 쇼파, 그릇조금 구입할 예정입니다.

(세탁기와 가스랜지는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저희 한두달 월급 모아서 침대랑 잡동사니 살 예정입니다. 

친정엄마가 예단이불, 폐백, 예식비용, 잔치음식(이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골이라 해야합니다.)

오빠2 양복, 새언니, 언니 한복대여, 조카들 한복대여 등등 지불합니다.

그릇이나 이불 사주실거 같지만 정말 죄송해서 못받겠습니다.ㅜㅜ

제가 계약직이라 11월 말로 퇴사하는데 퇴직금 200~300사이가 될거 같은데

이건 친정엄마 드릴려고요..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한 돈이라..

30년 키워놨더니 집안식구들한테 손벌려서 시집가는거라 진짜 죄송할 따름이고

새언니들 얼굴보기도 민망하네요.. 시누라고 한것도 없는데 어려운 형편에 100만원이 쉬운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제사정도 어렵고 그래서 그냥 눈딱감고 받습니다.

남친집은

어머님 예식비 내고, 저 폐물은 해주신다는데.. 뭐 이거 기대도 안합니다. 패션세트 하나나 해줄려나 격식차려서 해줄거 같지는 않습니다.

큰형은 형편이 어려워 아예 기대도 안하고 누나3명이 100씩 준답니다.

처음부터 남친이 누나들이 신행 보내준다고 했기에 1인당 140자리 예약했습니다.

근데 돈을 결혼끝나면 통장에 넣어서 여윳돈으로 쓰라고 준답니다.

우리가 지금 살림살이 살돈도 없고 친정에 빚도 있는데 뭔 여윳돈 갖고있을 형편도 아닌데

뭔소린지... 신혼여행 갔다오면 그돈이 없어진답니다. 자기들이 해준게 일주일만에 없어진다는

그런 뜻인거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상한 쪽으로 해석이 돼는겁니다.

자기들이 결혼전에 남동생 주면 끝이고 신행 갔다오면 저한테 주면서 고맙다고 하고 감동하길

바라는듯.. 싶습니다. 100만원 적은돈 아니지만.. 우리집도 다 내는데 자기들 내면서 뭔 생색을

내고 싶어서 결혼식 끝나고 나중에 주겠다는 건지.. 그것도 통장을 만들어 주겠다는데

그 통장은 도대체 누구이름으로 만들어서 주겠다는 건지..

네.. 형제들한테 바라면 안돼겠지만.....

정말 남자친구네 집에서 아들을 공으로 결혼시킬려고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가 집값에 차값까지 5:5로 다 보탰는데 그건 온데간데 없고.

줄건 생각 안하고(예물, 꾸밈비)

예단은 간소하게나마 받고싶은가 봅니다.

누나들이 싸구려 티라도 한장 사달랬답니다.

그말듣고 남친이 뭐라도 사줘야겠다고 하는데 순간 혈압이 올랐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이 저렇게 해준다고 할땐 뭐하나 사주자는 말도 없다가..

그래서 그럼 예단비 보낼테니깐 격식 다 갖춰서 내가 받을것들 다 해달라고 했습니다.

대신 내가 보낼 예단 니가 대출받으라고 했죠.

대출 받는다 하더군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대출받으면 그 빚을 어떻게 갚습니까...

남친 월급도 쥐꼬리만하고 전 퇴사하고 나이도 있어서 애도 낳아야 하는데

그래서 남친과 대화를 나눴죠.. 격식 다 갖추면 결국 피보는 사람은 우리라고

울엄마가 예단이불은 해준다고 했으니깐 너희엄마보고 나 쌍가락지 하나만 해달라고 하라고

서로 그선에서 마무리 짖자고.. 그런데 이것도 계속 고민이네요..

나중에 시누들이 받은거 없다고 하면.. 저도 할말은 많습니다만.. 할말 다하리라 다짐하지만..

진짜 양쪽집 형제들 100씩 내는데 뭐라도 해줘야는데...

진짜 돈이 없네요...ㅜㅜ 그래서 양쪽집에 100씩이라도 줄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정말 시누들이 결혼후에 통장으로 주겠다는 말을 들으니깐..

당장 다음달에 신혼여행비 잔금 지불해야 하는데 이건 뭘로 내라는 건지..ㅜㅜ

우리가 엄청 돈을 쌓아놓고 결혼한다 생각하는건지..

남친은 도대체 집에다 우리 형편얘길 한건지 안한거지 답답하고..

왜 이렇게 내가 결혼을 해야는건지..

저희동네 저랑 동갑자리 작년에 결혼했는데 오늘아침엔 엄마가 그얘길 하는겁니다.

그집은 예단비 700보냈더니 500오고 예물이랑 꾸밈비 하라고 1000만원 왔다고 시댁에서 집도

해주고.. 그래서 자기가 번돈을 고스란히 통장에 넣어서 비자금으로 친정에 맡기고 시집갔다고..

막 그런얘길 하시면서 넌 뭐냐고 그러시는 겁니다.

저 진짜 비자금 단돈 10만원도 없습니다.ㅜㅜ

결혼준비 예산만 뽑으면 머리아프고 우울하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미 전 돈이 없습니다. 집값이랑 차값에 보태서

대출까지 받아서 예단 해야할까요?

누나들 300만원 나중에 준다면 나중에 받아야 할까요?

현재 남친한테 결혼전에 달라고 하라고 했는데

결혼전에 안받으면 신혼여행비 결재를 못합니다.

처음부터 신혼여행은 누나들이 보내줄거라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다 계획 세운건데..

이제와서 왜그러는지.. 누나들이 돈을 안줄려고 그러는건 결코 아닙니다.

근데 왜 신혼여행비를 대주면 자기들이 해준게 없어진다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전 더 의미있게 생각할거 같은데.. 평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 시누들이 보내주면 더 고맙고

의미있지 않나요? 돈으로 주는게 차라리 더 의미가 없겠고만..

생각자체를 이해를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