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SKY 중의 한곳 졸업하고 키고 175가 넘고 외모야 스스로 말하기 좀 그러니 패스.. 직장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우는 곳이었지. 또 우리 부모님도 몇백억대 재산가시지. 내 남친? 역시 SKY 중의 한곳 졸업하고 키도 180넘고 외모야..뭐 중급? ㅎㅎ 여동생 둘 있다는 것도, 가난하다는 것도 어쩜 그리 똑같을까. 심지어 7년을 사귀었다는 것도 똑같네. 다른점은, 내 남친은 SKY를 나와서도 쫄다구로 직장생활 시작하기 싫다며 직장 떄려치고 나와서는 대학원 가겠다고..알고보니 모아논 돈도 없어서 7년 연애기간 동안 3년을 거의 내가 데이트비용 다 대고 용돈주고 핸펀에 옷에 구두에 심지어는 한학기만 자기 돈으로 하고 나머지는 내가 학비까지 대줬다는거지... 남친 친구들은 정말 좋은 여친 뒀다고 하고.. 남친도 나 없으면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 하고 그랬었지. 처음에는 자상하고 남자답게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과묵했던 성격은, 술만 마시면 울분에 북받쳐 열폭하는 걸로 바뀌고(가난한 자기 집에 대한 원망이랄까..) 이렇게 말하기는 정말 싫지만, 가난해도 가난하기만 하면 괜찮은데 그 가난이 성격까지 배어들어서, 부자들에 대한 원망, 한탕주의, 이런걸로 번지더군. 학생일떄야 사회랑 안부딪히니 잘 몰랐지만 사회나와 보니..자기 생각대로 안되고... 결국 교수님 앞에서 선배와 주먹다짐하고는, 학위도 못받고 대학원을 수료만 했네. 나는 우리집이 부유하지만, 자기살길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배웠기에 직장 생활 시작하자마자 옷 한벌 사지않고 화장 한번 해보지 못하고 집부터 덜컥 마련해서 중도금 잔금 해결하느라 뼈빠지게 고생했지. 엄마가 너무 거지같은 내 꼴 보다못해 가끔 옷 한벌 사주시고 구두는 구멍나서 비오는 날엔 신을수가 없어서 운동화신고 갔다가 회사앞에서 갈아신고..별별 궁상을 다 떨면서도 남친에게는 잘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 딸내미 키워봤자 소용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가니, 내가 티셔츠 하나 사는데도 자기것 같이 안사준다고 삐져서 집에 가는 그런 지경이 오더군. 그래도 난 이해했고, 사랑했어. 결국엔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서 손에 쥐어주기에 이르렀지. 그 남친 대학원 졸업하고 학위가 없는 관계로;;작은 회사에 팀장으로 입사했는데 난 당연히 내 마이너스 통장부터 갚아줄 줄 알았어. 분수넘치게 집을 마련한 덕분에(서울 새아파트 50평짜리;;;;;IMF뒤라 가능했지;;;) 그렇게 별다방 커피 한잔 못마시고 모았지만, 아파트 잔금치를 돈이 부족했거든. 남친 학비 지원에 옷에 핸펀에 그런것만 안했어도 부족하진 않았을꺼야 ㅎㅎㅎㅎ 근데 남친이 화를 내더라. <내가 돈 벌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들 왜 그러냐. 나도 쓰자.> 띵 하더라구. 아파트 모델 하우스 손잡구 갔을때는, 이렇게 좋은 집에 우리 살게되냐고 좋아서 내 손 잡구 눈물까지 보이며 좋아하더니. 자기 엄마가 월급받자마자 매달 100만원 내놓으라고 했다는 둥 여동생이 노트북 안사준다고 맨날 집에서 달달 볶는다는 둥 왜 나만 갖구 그러냐고..하더라...내 참...그럼 나이 서른 중반 될때까지 돈벌이 안하고 편하게 학생생활한 모라토리움을 누가 갚겠냐구.....그건 가족들이고 난 아니잖아... 회사 다니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기 시작하는데..감당이 안되더라.... 왜 만나자고.. 나와있으면...얼굴 보자마자..나 집에 갈래 하면서 확 가버리고... 갑자기 거칠어진 스킨쉽에... 술 마시고 이사람저사람 욕퍼부어대고... 어디서 밥먹을까 그런 사소한거 갖고 소리질러대고 결국 식당에서 나 울게만들고... 난 점점 정나미가 떨어져가고 있었어. 하지만 7년간의 세월이 무섭긴하더라... 그러다가 어쩄든 취직이 되고 했으니 남자쪽 집에서 결혼 얘기가 나왔어. 어느날인가. 이것도 웃기는 일인데, 남친 학비대줄 돈은 없는 남친집에서 새차를 뽑은게 있거든? 남친이 그걸 가끔 몰고 나왔는데, 나올떄마다 나 집에 바래다주기 싫어서 엄청 짜증내고 그랬는데 그날도 그랬어. 당장 내리라고 날 막 밀치는거야. 한강다리위에서 마구 달리는 도중에 말야. 그떄서야 비로소 꺠달았지. 내가 사랑하던 그 놈은 이제 없다는 걸 말야. 난 내 사랑을 사랑한거야. 사랑한다는 최면에 빠져, 사랑하니까 뭐든지 다 해줘야 한다 사랑하니까 뭐든지 아깝지 않다 어차피 결혼할건데 뭐 이런 식으로 뭐든지 다 받아들여주고 다 해준거지.... 그 인간은 내가 얼마나 편하고 쉬웠을까. 소리지르면 울기나 하는 여자애가. 맨날 나더러 넌 순진해서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고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고 그랬으면서 정작 날 무섭게 한건 그 인간이었어. 내 맘이 아, 이 사람과 결혼은 못하겠구나 싶더라. 하지만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도 도무지 모르겠더라.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20대의 거의 전부를 그 사람과 보냈는데..헤어지는게 맞는건지 틀린건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말야. 그 남자 엄마가. 오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갔지. 그전에도 두어번쯤 찾아뵌적이 있었거든... <결혼하면 요 앞 아파트(지은지 10년쯤 된 15평짜리)에 집 사놨으니 들어가 살아라> 난 고마왔지. 일단은. 그 집 사정 내가 뻔히 아는데 그렇게 준비를 해놓으셨다니 말야. 근데 그 뒤가.... <전세끼고 샀으니, 그 전세금 니가 물러주고 들어가 살아라> 1억 짜리 집에 8천을 전세끼고 산 거더군. 그 8천을 나더러 내라는거야!!!! 자기 아들 취직한지 얼마 안되서 돈 모은거 없다고 말이지!!!!! 일단 그 자리 물러나와서 남친한테 그랬지. 말이 되냐고. 난 지금 내 아파트 잔금치를 돈도 모자라서 허덕이는거 알지 않냐고. 내 아파트 있는데 왜 굳이 어머님이 준비한 아파트에 들어가야 하냐고. 그랬더니 남친 왈 <니네 집 부자잖아> 니네 집 부자잖아...니네 집 부자잖아...니네 집 부자잖아...니네 집 부자잖아... 그래 우리집 부자지. 하지만 우리 부모님 정말 열심히 벌어모으셨고 여름이면 수박은 커녕, 남이 먹다남은 수박 가져다가 흰살 파서 나물반찬 해먹었고 내집 마련하겠노라며 엄마가 악착같이 밥 굶던 기억도 아직 있는데 왜 그 돈을 남친네가 쓰겠다는 거지? 아파트 명의를 내것도 해줄것도 아니면서?? 남친에게 말했어. <그 돈은 우리 부모님 돈이지 내 돈이 아니야. 욕심내지도 마. 돈이 없다면 모일떄까지 기다리면 돼. 7년이나 사귀었잖아> 그랬더니 남친이 갑자기 이단옆차기로 술집 입간판을 걷어차더군. 손에 잡히는거 다 집어던지고.....이런 ㅈㄹ 여러번 봤지만, 정말 인간이하, 인간말종, 이런 놈이랑 사랑이랍시고 스킨십한거 생각하니 소름이 돋고 그러긴 처음이더라. 아마 이 일 전에 정이 떨어져있던 상태라 그런거겠지. 집에 와서 편지 썼지. 헤어지자고. 연인인지라 그동안 수없이 헤어지고 다시만나고 했기에 남친은 <그래 헤어지자. 니가 그말 왜 안하고 가나 싶었다> 그러더라. 니가 또 ㅈㄹ 이구나, 하는 식이었지. 하지만 난 연락 정말 안했어. 욕퍼붓고 싶기도 하고, 만나서 다시 얘기해보고 싶기도 하고, 사랑했었는데 돈떄문에 이러는건 치사한게 아닐까 고민도 하고... 정말 1초에 한번씩 핸펀 봤던 거 같아... 아마 그때 남친이 그 잘난 쫀심 안세우고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든 해볼꼐 하며 처음 사귈떄의 남자다움, 책임감을 보여줬다면 다시 만났을꺼야. 후후후 나 술 안좋아하는데 정말 술도 많이 먹었지. 너무 괴로왔어. 혼자 있는게 감당이안되서. 아마 알콜중독자 남편두고 맨날 죽어라죽어라 빌던 여자가 정작 남편 죽고 나자 막막해지는 심정과 똑같을것도 같아. ㅎ 근데 내 친구..정말 날 잘 아는 고마운 친구...................... 날 끌고 무작정 해외여행 가버리더군. 중국, 일본, 이태리............................ 우리부모님? 아낌없이 지원을;;하시더라;;;그런일 없는 분들이신데;;;; 우리 부모님도 내심 맘에 안들던차에 헤어져서 띵호하 했으나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저러다 다시 만날까 겁내하던 판국에 친구가 여행끌고 간다니 좋아라 하시며 앞장서서 보내버리시더군... 참 희한한게.... 그렇게 괴롭고 힘들었는데..... 낮선 환경 낮선 사람들 수많은 인생들.......을 경험하니 제 3자의 입장이 되어 내 일을 정리할 수 있게 되더라구. 님도 그 언니라는 분 데리고 냅다 튀어. 해외로. 이왕이면 딴생각 안나게 쒜리 고생길 찐한 베낭여행으루 말야..ㅎㅎㅎㅎㅎ 주변 환경이 다 고스란히 그대로고, 뭘 보든 그 남자 생각이 날 텐데 어떻게 그 남자와 헤어지냐구. 세월이란게 참 무서워. 그러니. 환경을 바꿔줘. 응? 어쩄든 여행 후 나의 마음은... 정리의 결론 1 : 지난 7년간의 세월이 아.깝.다....................ㅜ.ㅜ 한국 돌아오니 엄마가 선 자리를 5개나 만들어놨더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엄마가 사준 이쁜 옷입고, 선자리에 나가니, 5명의 남자들이 어쩜 다 그리 탐.스.러.울.꼬............................하하하하하하하 예전 남친도 자상하긴 했지만, 7년의 세월동안 의자에 앉든 코트를 벗든 차에 타든 무신경해졌는데, 이 남자들은 하나같이 뭐 드실래요. 이거 어떠세요. 자리가 햇볕이 좀 드는거 같은데 저와 바꾸시죠. 제가 바래다 드릴께요. 핸펀번호 여쭤봐도 실례가 안될까요. 가수 OO좋아하시면 저랑 같이 콘서트 안가실래요.................. 정리 결론 2 : 지난 7년간 내가 병신 미친뇬이었다. 두어달 지나자, 내가 정말 독한 마음 먹은 거 알았는지 남친 미친듯이 연락하더라. 자존심 다 굽혀가며 온갖 사탕발림(예전엔 사랑의 속삭임이었겠으나...콩껍질 벗겨진 뒤엔 토나오는 사탕발림일뿐)하고 집에까지 찾아와서 울고 불고 했지. 그러나 울 아빠가 내 딸이 마음 떠난 걸 어쩌겠냐며 쫓아보내시고... 그 남자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전화걸어, 우리 아들이랑 7년이나 사귀었는데 어디 다른데 시집갈 수 있을 줄 아냐며 악담을 퍼붓기도 했고... 그렇게 헤어지고 난 그 5명의 남자 중 하나와 결혼했다네.ㅎㅎ 물론, 결혼은 현실이니, 드라마처럼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어. 하지만 어떤 일을 당해도 그떄 그 놈과 결혼했다면 더더더더더 불행했을거라는 걸 알기에, 그 놈과 헤어진걸 결코 후회하진 않아. 오히려 헤어졌다는 사실이 현실(더 불행할 수 있었는데 아니라는 것)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할까나. 님도 님 언니 데리고 해외여행 떠나요. 그 사이에 선자리 만들어놓으라고 하고. 5
딱 내 얘기구만.. 하지만 난 헤어졌네.
내가 SKY 중의 한곳 졸업하고 키고 175가 넘고 외모야 스스로 말하기 좀 그러니 패스..
직장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우는 곳이었지.
또 우리 부모님도 몇백억대 재산가시지.
내 남친? 역시 SKY 중의 한곳 졸업하고 키도 180넘고 외모야..뭐 중급? ㅎㅎ
여동생 둘 있다는 것도, 가난하다는 것도 어쩜 그리 똑같을까.
심지어 7년을 사귀었다는 것도 똑같네.
다른점은, 내 남친은 SKY를 나와서도 쫄다구로 직장생활 시작하기 싫다며
직장 떄려치고 나와서는 대학원 가겠다고..알고보니 모아논 돈도 없어서
7년 연애기간 동안 3년을 거의 내가 데이트비용 다 대고 용돈주고 핸펀에 옷에 구두에
심지어는 한학기만 자기 돈으로 하고 나머지는 내가 학비까지 대줬다는거지...
남친 친구들은 정말 좋은 여친 뒀다고 하고..
남친도 나 없으면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 하고 그랬었지.
처음에는 자상하고 남자답게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과묵했던 성격은, 술만 마시면 울분에 북받쳐 열폭하는 걸로 바뀌고
(가난한 자기 집에 대한 원망이랄까..)
이렇게 말하기는 정말 싫지만, 가난해도 가난하기만 하면 괜찮은데
그 가난이 성격까지 배어들어서, 부자들에 대한 원망, 한탕주의, 이런걸로 번지더군.
학생일떄야 사회랑 안부딪히니 잘 몰랐지만 사회나와 보니..자기 생각대로 안되고...
결국 교수님 앞에서 선배와 주먹다짐하고는, 학위도 못받고 대학원을 수료만 했네.
나는 우리집이 부유하지만, 자기살길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배웠기에
직장 생활 시작하자마자 옷 한벌 사지않고 화장 한번 해보지 못하고
집부터 덜컥 마련해서 중도금 잔금 해결하느라 뼈빠지게 고생했지.
엄마가 너무 거지같은 내 꼴 보다못해 가끔 옷 한벌 사주시고
구두는 구멍나서 비오는 날엔 신을수가 없어서 운동화신고 갔다가 회사앞에서
갈아신고..별별 궁상을 다 떨면서도 남친에게는 잘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 딸내미 키워봤자 소용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가니, 내가 티셔츠 하나 사는데도 자기것 같이 안사준다고 삐져서 집에 가는
그런 지경이 오더군. 그래도 난 이해했고, 사랑했어.
결국엔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서 손에 쥐어주기에 이르렀지.
그 남친 대학원 졸업하고 학위가 없는 관계로;;작은 회사에 팀장으로 입사했는데
난 당연히 내 마이너스 통장부터 갚아줄 줄 알았어.
분수넘치게 집을 마련한 덕분에(서울 새아파트 50평짜리;;;;;IMF뒤라 가능했지;;;)
그렇게 별다방 커피 한잔 못마시고 모았지만, 아파트 잔금치를 돈이 부족했거든.
남친 학비 지원에 옷에 핸펀에 그런것만 안했어도 부족하진 않았을꺼야 ㅎㅎㅎㅎ
근데 남친이 화를 내더라.
<내가 돈 벌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들 왜 그러냐. 나도 쓰자.>
띵 하더라구. 아파트 모델 하우스 손잡구 갔을때는, 이렇게 좋은 집에 우리 살게되냐고
좋아서 내 손 잡구 눈물까지 보이며 좋아하더니.
자기 엄마가 월급받자마자 매달 100만원 내놓으라고 했다는 둥
여동생이 노트북 안사준다고 맨날 집에서 달달 볶는다는 둥
왜 나만 갖구 그러냐고..하더라...내 참...그럼 나이 서른 중반 될때까지 돈벌이 안하고
편하게 학생생활한 모라토리움을 누가 갚겠냐구.....그건 가족들이고 난 아니잖아...
회사 다니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기 시작하는데..감당이 안되더라....
왜 만나자고.. 나와있으면...얼굴 보자마자..나 집에 갈래 하면서 확 가버리고...
갑자기 거칠어진 스킨쉽에... 술 마시고 이사람저사람 욕퍼부어대고...
어디서 밥먹을까 그런 사소한거 갖고 소리질러대고 결국 식당에서 나 울게만들고...
난 점점 정나미가 떨어져가고 있었어. 하지만 7년간의 세월이 무섭긴하더라...
그러다가 어쩄든 취직이 되고 했으니 남자쪽 집에서 결혼 얘기가 나왔어.
어느날인가.
이것도 웃기는 일인데, 남친 학비대줄 돈은 없는 남친집에서 새차를 뽑은게 있거든?
남친이 그걸 가끔 몰고 나왔는데, 나올떄마다 나 집에 바래다주기 싫어서 엄청
짜증내고 그랬는데 그날도 그랬어.
당장 내리라고 날 막 밀치는거야. 한강다리위에서 마구 달리는 도중에 말야.
그떄서야 비로소 꺠달았지.
내가 사랑하던 그 놈은 이제 없다는 걸 말야.
난 내 사랑을 사랑한거야. 사랑한다는 최면에 빠져, 사랑하니까 뭐든지 다 해줘야 한다
사랑하니까 뭐든지 아깝지 않다 어차피 결혼할건데 뭐 이런 식으로
뭐든지 다 받아들여주고 다 해준거지....
그 인간은 내가 얼마나 편하고 쉬웠을까. 소리지르면 울기나 하는 여자애가.
맨날 나더러 넌 순진해서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고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고
그랬으면서 정작 날 무섭게 한건 그 인간이었어.
내 맘이 아, 이 사람과 결혼은 못하겠구나 싶더라.
하지만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도 도무지 모르겠더라.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20대의 거의 전부를 그 사람과 보냈는데..헤어지는게 맞는건지 틀린건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말야. 그 남자 엄마가. 오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갔지.
그전에도 두어번쯤 찾아뵌적이 있었거든...
<결혼하면 요 앞 아파트(지은지 10년쯤 된 15평짜리)에 집 사놨으니 들어가 살아라>
난 고마왔지. 일단은. 그 집 사정 내가 뻔히 아는데 그렇게 준비를 해놓으셨다니 말야.
근데 그 뒤가....
<전세끼고 샀으니, 그 전세금 니가 물러주고 들어가 살아라>
1억 짜리 집에 8천을 전세끼고 산 거더군. 그 8천을 나더러 내라는거야!!!!
자기 아들 취직한지 얼마 안되서 돈 모은거 없다고 말이지!!!!!
일단 그 자리 물러나와서 남친한테 그랬지. 말이 되냐고.
난 지금 내 아파트 잔금치를 돈도 모자라서 허덕이는거 알지 않냐고.
내 아파트 있는데 왜 굳이 어머님이 준비한 아파트에 들어가야 하냐고.
그랬더니 남친 왈
<니네 집 부자잖아>
니네 집 부자잖아...니네 집 부자잖아...니네 집 부자잖아...니네 집 부자잖아...
그래 우리집 부자지. 하지만 우리 부모님 정말 열심히 벌어모으셨고
여름이면 수박은 커녕, 남이 먹다남은 수박 가져다가 흰살 파서 나물반찬 해먹었고
내집 마련하겠노라며 엄마가 악착같이 밥 굶던 기억도 아직 있는데
왜 그 돈을 남친네가 쓰겠다는 거지? 아파트 명의를 내것도 해줄것도 아니면서??
남친에게 말했어.
<그 돈은 우리 부모님 돈이지 내 돈이 아니야. 욕심내지도 마.
돈이 없다면 모일떄까지 기다리면 돼. 7년이나 사귀었잖아>
그랬더니 남친이 갑자기 이단옆차기로 술집 입간판을 걷어차더군.
손에 잡히는거 다 집어던지고.....이런 ㅈㄹ 여러번 봤지만, 정말 인간이하, 인간말종,
이런 놈이랑 사랑이랍시고 스킨십한거 생각하니 소름이 돋고 그러긴 처음이더라.
아마 이 일 전에 정이 떨어져있던 상태라 그런거겠지.
집에 와서 편지 썼지. 헤어지자고.
연인인지라 그동안 수없이 헤어지고 다시만나고 했기에
남친은 <그래 헤어지자. 니가 그말 왜 안하고 가나 싶었다> 그러더라.
니가 또 ㅈㄹ 이구나, 하는 식이었지.
하지만 난 연락 정말 안했어. 욕퍼붓고 싶기도 하고, 만나서 다시 얘기해보고 싶기도
하고, 사랑했었는데 돈떄문에 이러는건 치사한게 아닐까 고민도 하고...
정말 1초에 한번씩 핸펀 봤던 거 같아...
아마 그때 남친이 그 잘난 쫀심 안세우고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든 해볼꼐 하며
처음 사귈떄의 남자다움, 책임감을 보여줬다면 다시 만났을꺼야. 후후후
나 술 안좋아하는데 정말 술도 많이 먹었지. 너무 괴로왔어. 혼자 있는게 감당이안되서.
아마 알콜중독자 남편두고 맨날 죽어라죽어라 빌던 여자가
정작 남편 죽고 나자 막막해지는 심정과 똑같을것도 같아. ㅎ
근데 내 친구..정말 날 잘 아는 고마운 친구......................
날 끌고 무작정 해외여행 가버리더군. 중국, 일본, 이태리............................
우리부모님? 아낌없이 지원을;;하시더라;;;그런일 없는 분들이신데;;;;
우리 부모님도 내심 맘에 안들던차에 헤어져서 띵호하 했으나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저러다 다시 만날까 겁내하던 판국에
친구가 여행끌고 간다니 좋아라 하시며 앞장서서 보내버리시더군...
참 희한한게....
그렇게 괴롭고 힘들었는데.....
낮선 환경 낮선 사람들 수많은 인생들.......을 경험하니
제 3자의 입장이 되어 내 일을 정리할 수 있게 되더라구.
님도 그 언니라는 분 데리고 냅다 튀어. 해외로. 이왕이면 딴생각 안나게
쒜리 고생길 찐한 베낭여행으루 말야..ㅎㅎㅎㅎㅎ
주변 환경이 다 고스란히 그대로고, 뭘 보든 그 남자 생각이 날 텐데 어떻게
그 남자와 헤어지냐구. 세월이란게 참 무서워. 그러니. 환경을 바꿔줘. 응?
어쩄든 여행 후 나의 마음은...
정리의 결론 1 : 지난 7년간의 세월이 아.깝.다....................ㅜ.ㅜ
한국 돌아오니 엄마가 선 자리를 5개나 만들어놨더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엄마가 사준 이쁜 옷입고, 선자리에 나가니, 5명의 남자들이 어쩜 다 그리
탐.스.러.울.꼬............................하하하하하하하
예전 남친도 자상하긴 했지만, 7년의 세월동안 의자에 앉든 코트를 벗든 차에 타든
무신경해졌는데, 이 남자들은 하나같이 뭐 드실래요. 이거 어떠세요. 자리가
햇볕이 좀 드는거 같은데 저와 바꾸시죠. 제가 바래다 드릴께요. 핸펀번호 여쭤봐도
실례가 안될까요. 가수 OO좋아하시면 저랑 같이 콘서트 안가실래요..................
정리 결론 2 : 지난 7년간 내가 병신 미친뇬이었다.
두어달 지나자, 내가 정말 독한 마음 먹은 거 알았는지 남친 미친듯이 연락하더라.
자존심 다 굽혀가며 온갖 사탕발림(예전엔 사랑의 속삭임이었겠으나...콩껍질 벗겨진
뒤엔 토나오는 사탕발림일뿐)하고 집에까지 찾아와서 울고 불고 했지.
그러나 울 아빠가 내 딸이 마음 떠난 걸 어쩌겠냐며 쫓아보내시고...
그 남자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전화걸어, 우리 아들이랑 7년이나 사귀었는데
어디 다른데 시집갈 수 있을 줄 아냐며 악담을 퍼붓기도 했고...
그렇게 헤어지고 난 그 5명의 남자 중 하나와 결혼했다네.ㅎㅎ
물론, 결혼은 현실이니, 드라마처럼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어.
하지만 어떤 일을 당해도 그떄 그 놈과 결혼했다면 더더더더더 불행했을거라는 걸
알기에, 그 놈과 헤어진걸 결코 후회하진 않아. 오히려 헤어졌다는 사실이
현실(더 불행할 수 있었는데 아니라는 것)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할까나.
님도 님 언니 데리고 해외여행 떠나요.
그 사이에 선자리 만들어놓으라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