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무대 아닌 안방극장 대첩 시작됐다

배지은2009.08.27
조회814
아이돌, 무대 아닌 안방극장 대첩 시작됐다

"가수로서 다들 위치가 있는데 드라마 했을 때 못한다는 말 들으면 망신이다."

29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극 '천만번 사랑해'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하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의 말이다.

김희철은 26일 오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유노윤호 이홍기 등 주위 친한 가수들이 다 배우로 변신한다. 그래서 서로 자주 얘기한다"며 "무엇보다 다들 가수로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데 드라마 했을 때 잘한다는 소리 들어야지 연기 못한다는 말 들으면 망신"이라고 거듭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간 김희철은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섰지만, 배우로서는 '황금신부' '불량가족' '성장드라마 반올림' '레인보우 로망스' 등에 출연하며 차분히 경력을 쌓아왔다.

이제 노래 연기 예능 등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천만번 사랑해'에 임하는 김희철의 각오 남달랐다.

그는 "연기자 분들도 열정적이지만, 가수들도 창피 안당하고 왜 캐스팅됐는지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철에 이어 최근 세 멤버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해 곤혹을 겪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도 연기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유노윤호는 오는 9월9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극 '맨땅에 헤딩'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또 다른 멤버 최강창민은 드라마제작사 삼화네트웍스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주연을 맡아 9월 초 첫 촬영에 들어간다.

 

아역배우 출신이기도 한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오는 10월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 '미남이시네요'에 캐스팅, 영국 교포이자 귀족 청년 제레미를 연기한다. 이홍기 측 관계자는 27일 "이홍기가 연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손담비는 SBS '드림', 그룹 오션의 손일권은 SBS '태양을 삼켜라', 윤종신은 MBC '태희혜교지현이'에 출연 중이다.

하지만 최근 추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돌그룹의 멤버로 가요계에서 성공한 이들의 연기자 변신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동안 가요무대를 뜨겁게 달구던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안방극장에서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과연 누가 연기력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그래서 가수 출신 연기자의 편견을 뛰어넘는 배우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