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이 이뻐보여요.

누나2009.10.18
조회704

안녕하세요

26살 톡커예요 ㅎㅎ

 

 

지난 4월 쯤이었을꺼예요

부산역 앞 베이커리에서 친구랑 샌드위치를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죠.

그때 제 눈앞에 얼핏 지나간 알바생!

정말 얼핏 봤는데 괜찮더라구요. 지현우 비슷한 느낌이..

(제 시력이 0.2, 0.5인데 안경을 잘 안쓰고 다녀요)

 

 

화, 목욜엔 저녁에 요가를 다니는데

일 끝나고 요가할때까지 시간이 2시간 정도 비어요.

마침 얼핏 본 그 알바생이 다시 보고싶기도 하고 배도 고픈터라 다시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어요.

 

역시 얼핏봐서 괜찮은거였나 봐요

다시보니 그냥 뭐.. 평범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 눈에 들어오네요. 이 알바생이.

그래서 한번이라도 더 눈도장 찍으려고 샌드위치 4개 중 두개 남은거 싸달라고 했죠

ㅎ (눈도장 한번)

 

그러곤 일주일 뒤 또 찾아갔죠.

일주일 전에 먹은것과 같은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눈도장 두번)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제가먹은 종이컵이랑 쟁반 치우러 가다가 그만 거기있는 포크랑 나이프를 쏟았네요 ㅠ

그걸 그 알바생이 치웠어요.

제가 미안하다구 제가 치운다고 했는데 괜찮다구 ㅠ (이렇게 눈도장 세번째)

 

또 일주일쯤 지났을꺼예요

지난번과 같은 샌드위치를 샀어요 (눈도장 네번째)

이번엔 말을 거네요

 '이 샌드위치 좋아하시나봐요 ^^  '

아, 쑥쓰러워서 '네' 대답만 하고 ㅠ

 

그 주에 한번 더 찾아갔어요.

이번엔 빵을 고르는데 마침 그 알바생이 빵 진열대 정리중이었어요

용기내서 물어봤습니다. 몇살인지.(간접적으로)

분명 22~24으로 예상했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일을 하거나 복학하기 전에 일을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나 : '저기, 군대다녀왔어요?'

알바생 : '아뇨, 안다녀왔어요. 저 20살이예요'

(여기까지만 말했어도 충격이 대단했는데 한마디 덧붙이네요)

알바생 :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했어요 ^^   '

 

아, 정말 ㅠ

나보다 6살이나 어리잖아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뻐 보이네요

그래서 제 꽃돌이랍니다. (반짝이 라고도 하죠 ㅎ)

 

그 후론 한달에 6번 정도씩 갔어요

(일주일에 1~2회 방문했단 말이죠)

 

 

어떤날은 그 알바생이 밥 먹으러 나갈때 다른 알바생이 제 빵을 계산하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다른 알바생한테 꽃돌이가 (편의상 그 알바생 = 꽃돌이)

제 뒤에서 저를 가리키며 '골단, 골단' 그러네요

다른알바생이 못알아듣고 '응?' 이랬더니 '우리 단골이라고~'  이렇게 말하네요

부끄럽게 ㅠ

 

 

제가 그 샌드위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눈도장도 있었지만 맛있어서 ㅎㅎ( 크렌베리 치킨 샌드위치라고)

그런데 제가 퇴근해서 가면 그 매장엔 보통 하나 남아있거나 다 팔렸어요

그래서 그게 먹고싶을땐 전화를 해놓기도해요 그거 빼놓으라구. 7시에 갈테니 달라구.

(그 꽃돌이 모를때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한 날은 없을꺼 같아서 전화를 했죠. 남자 알바생이 받네요 (거긴 꽃돌이 외엔 남자 알바생 없어요. 그 시간엔 ㅎ)

'저기, 크렌베리 샌드위치 있어요?'

 라고 물어봤더니 '음.. 혹시 누나예요?' 이러네요 (우리 편하게 대화하는 사이 아닌데 ㅎ)

귀여운녀석 ㅠㅠ 맞다고 그거 좀 챙겨놓으라고 ㅎㅎ

 

 

평소엔 제가 회사 마치고 7시 쯤에 빵사러 가는데 한 날은 회식을 하고 10시 반쯤에 가게되었어요 (배도 부른데 얼굴 보겠다고 ㅠ)

 

그랬더니 꽃돌이가 물어보네요

'오늘은 왜 늦게왔어요? '

저는 또 쑥쓰러워서 '아, 놀다 오느라구요..'

그렇게 빵을 사고 커피도 한잔 시켰더니 자리로 가져다 준다고 앉아있으래요.

앉아있다가 커피 가져왔을때 제가 또 물어봤죠.

'몇시까지 일해요?'

꽃돌이가 대답하네요 '12시요. 2시부터 12시까지 일해요'

(역시 하나를 물어보면 두가지를 답해주는 꽃돌이ㅎ)

 

 

제가 보통 거기 앉아서 먹고 가거든요 (것도 혼자서 -_ - 얼마나 보고싶었으면 ㅉㅉ)

이젠 알아서 '먹고 갈꺼죠?' 라고 물어봐요. 먹고가기 싫어도 그럼 먹고가죠ㅋ

 

 

어떤날은 커피를 시켰더니 꽃돌이가 커피 만들면서 외치네요

'누나, 시럽 넣을꺼죠?'

아 //ㅁ// 얼굴이 또 확 달아올라서 ㅠ

계산하던 다른 알바생이 놀라서 꽃돌이에게 말하네요 '누나?'

제가 말했죠 '제가 나이가 많아보이잖아요'

 

 

 

뭐 그렇게 한동안 빵을 자주 먹었는데 스을 빵도 질리고.. 방문횟수도 뜸해지던 어느날.

오랜만에 갔더니 꽃돌이가 안보이네요 ㅠ

하루이틀 지나서 2주일이 넘어도 안보여요

아, 그만뒀나보다 ㅠ

그러게 내가 현금영수증 한다고 폰번호 불러줄때 적어놓고 연락 좀 해주지 ㅠ

(아, 아쉬운건 나구나 -_ -) 번호 어렵다 그러더니 역시 못외운거지 ㅠ

명함이라도 줄껄 그랬나?

지금이라도 점장님한테 꽃돌이 번호 물어볼까?

 

그러다가 다 포기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발길도 뜸해졌구요.

 

 

그렇게 두달쯤 지난 어느날 이상하게 또 빵이 먹고싶네요

갔죠.

헉. 꽃돌이가 있네요 ㅠㅠㅠㅠㅠㅠ

어찌나 반갑던지 급 방긋 인사했어요.(손잡을뻔 했습니다. 덥석)

또 앉아서 먹고 나왔는데

꽃돌이가 매장 밖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네요 (이걸 노렸어요)

반가운 마음에 막 다가가서 어찌된거냐고, 그만둔줄 알았다고.. ㅠ

그랬더니 그만둔거 맞는데 한달만에 다시 일 하는거래요

ㅎㅎㅎㅎ

 

 

 

근데 저도 그때쯤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그쪽은 잘 지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꽃돌이 볼 일도 줄어들었구요..

 

이제 이 글 썼으니 혹시나 꽃돌이가 볼까 싶어서 더 못갈꺼 같아요 ㅠㅠ

 

뭐, 어찌되었든 6살 어린 꽃돌이를 이뻐했다는 이야기.

하하하하;;

 

 

여기까진 제가 좋아한 꽃돌이 이야기고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6살 어린 꽃돌이(다른 사람이예요)가 저한테 번호받아간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ㅎ

 

 

 

 

그 매장에 자주 매고갔던 가방이랑 찍은 사진 부끄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