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이기적인 남푠인가 나는2009.10.31
조회751

맞벌이 3년차 32살 이고요...

아내는 주간근무에, 주말은 쉬는 평범한 직장인구요..

저도 평범하긴 하지만.. 1년 365일 2교대 24시간근무를 하고 있어요

안그래도 한달 15일 정도밖에 얼굴 못보는 터라 아내는 항상 불만이 있죠. 저역시 직업상 그렇다지만 잘 못챙겨주는 것을 늘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말 한번 편하게 나들이 다녀오기 힘드니까요 휴가도 인원이 없어 제마음대로 쓸수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아내에게 모자랄수 밖에 없는 남편임을 잘 알고 있는 저가 또.. 이기적인 행동을 했나봅니다. 저희 부부는 자주 다투는 편인데, 어젠 저의 말 한마디로 아내가 발끈하면서 둘의 목소리가 커졌었거든요.

이유인 즉슨 저는 하루를 걸러 출근합니다. 주말따로없이.. 주중에 평일에는 아침에 제가 먼저 일어나 아침상을 준비합니다. 아내가 씻고 화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단 걸 알기 때문에 저는 씻는데 오래걸려봐야 5분이어서 제가 더 시간이 많죠.. 아침밥먹고 대충 설거지하고 정리하고 출근하는데.. 주말에 아내는 피곤하다며 출근때 저와 눈도 안마주칩니다. "잘 다녀와"라는 말한마디 듣고 싶고 눈한번 맞추고 나가고 싶어서.. 어제 저녁에 "내가 주말에 출근할때 잠시만 일어나서 배웅만 해주면 안되겠니"라고..

자신은 죽어도 그렇게 못하겠답니다. 여느 남편들은 아내가 피곤할까봐 일부러라도 무슨 소리라도 날까 조심조심 나간다는데 당신은 뭐냐며..

신혼초는 주말 아침에 출근할때는 얼마나 피곤하면 저러겠냐며 제 스스로 위로하고 "나 다녀올께~ "한마디 남기고 집을 나섰죠.. 

2년이 지난 지금 어느날 왠지 서글퍼지더라고요..  하루이틀 된일도 아닌데..

최근에 몇번 그 얘길 꺼냈어요.. 피곤하겠지만 아침에 내 얼굴 한번만 보면 안되겠냐고..  제가 이런말 하는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듯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며..

어제 곧 사과했어요.. 내 생각이 너무 짧았나보다.. 당신 피곤한거 뻔히 아는데.. 애처럼 굴었다며.. 서로 불편한 감정으로 오래 질질 끄는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근데 서운한건 어쩔수 없네요..

잘못했다며 사과까지 했으니 이젠 이런걸로 서운해하는건 빨리 잊어야 겠지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