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루저가 되고싶나요???

byMore2009.11.11
조회527

며칠전 미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여대생이 한 발언이 문제가 되어 그 파장은 밑도

 

끝도 없이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남자들 키가 180이 안되면 loser다.’ 라는 간단한 문장으로 그녀의 기준으론 loser에 속

 

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자들에게 씻지 못할 심적 상처를 남긴 것이다. 이 발언을 한

 

이도경씨는 이미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어 신상과 과거에 어 떤 행적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졌고 도대체 이 나라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해질 정도로 많은 타격을 입

 

었다.

 

분명 이도경씨의 발언은 TV라는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 할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사

 

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TV라는 매체의 특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

 

에 그녀도 자신의 말 하나로 큰파장을 일으킬 것쯤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를

 

예측하지 못하고 단지 loser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방송을 한 이도경씨 자체는

 

분명 문제가 있다.  언어 선택에 있어서 그녀가 얼마나 저급한 사고를 하고 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분노를 삭힐 수 없다고해서 그녀

 

가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개인사까지 낱낱이 드러내고 약점까지 불특정 다수에

 

게 드러내는 것 역시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정말 그녀가 잘못했다고 해서 이렇

 

게 사회적인 매장을 당할 이유까지 있는 것인가?

 

그녀가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그녀의 사적인 부분까지

 

공개함으로써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불가능하게 한것 또한 분명 잘못된 것 아닌가. 나도

 

이도경이라는 사람이 믿고 있는 판단의 기준으로 loser에 속하고 그녀의 발언에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도경을 비롯해 방송에 출연한 여대생들의 ‘데이트 비

 

용’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이러한 생각을 하는 여자들

 

도 직접적으로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

 

만 그녀의 발언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그녀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집단

 

적인 광기를 보며 또한번 충격을 받았다.

 

만약 그녀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이라도 택하게 된다고 한다면 그래도 그녀에게 돌

 

을 던질 수 있을까. 분명 그럴만한 짓을 했다고 계속해서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성하고 네티즌들의 낮은 사고방식을 질타하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룰 것이라 본다. 어떤 이들은 자살이란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며

 

절대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하기도 하더라.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이미 그녀는 이 나라에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그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지.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한 말실수로 나에게 끊임없이 비난하고 그것을 뛰

 

어넘어 내 주변의 부모와 친구들에게까지 피해가 주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래도 내가 옳다고 믿고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항하고 남자는 180이하면 loser다라

 

는 말을 계속해서할 수 있을까?

 

이번 기회로 한국 여성들이(그것이 소수가 됐든 다수가 됐든)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며 씁쓸해했지만 한편으론 IT강국이라는 허울만 있을 뿐 사고방식은 저급하기 짝이

 

없는 인터넷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이 더 씁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