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열심히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저도 글을 쓰는 날이 오게 됐네요^^;;; 사실 별 일은 아닌데...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런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저는 충정로에 살고 있고, 이제 막 졸업을 앞둔 예비 사회인입니다. 제 이야기는 약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제가 평소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편 인데 걷는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그래서 겨울철에 목도리마 귀마개 그리고 장갑은 필수죠.그런데 벙어리 털장갑은 바람이 슝슝~ 다 들어오는 거 아시죠??그래서 큰 맘 먹고 백화점에서 세일하는 가죽 장갑을 구입했습니다.학생이라 비싼건 사지 못했지만, 나름 이름 있고 이쁜 가죽 장갑이라너무 뿌듯했죠. (메XX씨티) 물론 가장 저렴한 모델이긴 했지만,벼르고 별러서 산 장갑이나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평소에도 워낙 덤벙거리고, 물건을 잘 두고 다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또 그래버린 거죠.장갑을 사고 삼일째 되는 날 동네 작을 커피숖에 장갑을 두고 와 버렸습니다. 전 장갑을 두고 온지 삼일이 지나도록 다른 곳에 두고 왔는 줄 알고 열~심히 찾다가,혹시~ 나 하는 맘으로 그 커피숍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종업원께서 금색 M자 로고가 박힌 제 장갑을 봤다고 하시는 거예요.전 너무 기뻐서 당장 가지러 가겠다고 말하고 그날 저녁 바로 찾으러 갔지요. 그런데, 막상 그날 저녁에 가게에 가보니그 종업원분이 너무 죄송해 하시면서 분명히 본것 같고, 어디 잘 둔다고 뒀는데 못 찾았다고,연락처를 남기고 가면 다시 찾아서 연락을 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사실 집 근처라 가게에 왔다 갔다 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지만,큰 맘 먹고 산 장갑인 터라 좀 실망을 했지요.하는 수 없이 전화 번호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그리고 3주가 흘렀습니다.그동안 전 제 생일선물로 같은 장갑을 하나 더 구입했고,친구가 준 또 하나의 장갑이 생긴 후 였어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그 가게에서 장갑을 찾았다며 찾으러 오실 수 있으시겠냐고 전화가 온게 아니겠어요?? 벌써 3주나 지난 일 이었기에못찾겠구나, 하고 이미 체념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찾아도 못 찾았다하고 꿀~꺽 하실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3주나 지나서까지 제 번호를 버리지도 않으시고 기어이 찾았다고 전화를 해 주셔서 그 마음이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전화 온 당일날은 바빠서 못 가고오늘 저녁 집에 돌아 오는길에 그 가게에 가서 "장갑 찾으러 왔는데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이쁘게 포장한 장갑과 아직 갈지도 않은 커피 콩 한 백을 주시면서 "손님, 죄송합니다. 사실 장갑을 찾지 못했어요. 똑같은건 몿못 찾아서, 비슷한 걸로 찾았는데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그 장갑은 메XX 씨티 께 아니고 MC()꺼 더라고요, 똑같이 M자 로고가 달려 있는 거 였어요.(근데 여자분들은 다들 메흐호 씨티 보다 엠씨헴이 더 비싼거 아시죠??!!) 제가 당황해서 이렇게 하실 필요 없다고, 다른 장갑도 있다고 몇번이고 사양했는데저에게 전화 주셨던 여자 분까지 나오셔서 제 손에 커피콩 한 봉지와 포장된 장갑 상자를 주시면서너무 죄송해서 그렇다고, 여기서 찾아서 잃어버린거면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는 거라면서,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해 달라고 제 두 손에 꼭 쥐어 주셨습니다. 사실 실수하고 두고 간건 저였고,거기서 잘 못 봤나보다고 말해도 할말 없는 사람도 저 였고,찾는다고 말하고 연락을 안 해 주셔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어떻게 보면 제가 그분들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사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해 주시네요.집에 오는 길에,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아직도 이 세상엔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빨리 내일이 와서 친구와 그 커피숍에 가서 따뜻한 차와 케익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가도 사장님의 미소가 넉넉하고항상 기분좋게 주문을 받아주시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커피숍.아마 평생 단골이 될 것 같아요. 2호선 충정로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골목으로 들어오면커피나루라는 커피숍이 있어요 (맞은편엔 추어탕 집이 있구요) 거기 엄청 느긋한 고양이가 커피콩 자루 위에서 잠을 자고가게 한 가운데는 어릴적 나무 바닥 교실에 있던 크고 둥근 난로가 있어요.창 벽면에는 이쁜 엽서들과 사진이 붙어있고, 손님들이 붙여주시 이쁜 글들과 그림들이 붙어 있어요.이층에는 작은 마을 책방처럼 소설 책과 만화책들이 있구요. 참, 날씨가 좋으면 밖에 테라스에 앉아서 이야기를 해도 좋아요.주인 아저씨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처음 갈 때부터 너무 맘에 들었는데친절하신 것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멋지고 배려 깊으시네요^^ 아~ 너무 동네 커피숍 자랑으로 빠져버렸네요. 그런데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거 것 같아요. 커피나루 주인 아저씨~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저에게 장갑을 주신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요즘 우울했던 제 기분까지 모두 날려주셨어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ㅁ<:;; 역시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 인거 같아요~` 모두 행복하세요~ 5
동화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증명 샷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열심히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저도 글을 쓰는 날이 오게 됐네요^^;;;
사실 별 일은 아닌데...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저는 충정로에 살고 있고, 이제 막 졸업을 앞둔 예비 사회인입니다.
제 이야기는 약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제가 평소에 추위를 많이 타는 편 인데 걷는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겨울철에 목도리마 귀마개 그리고 장갑은 필수죠.
그런데 벙어리 털장갑은 바람이 슝슝~ 다 들어오는 거 아시죠??
그래서 큰 맘 먹고 백화점에서 세일하는 가죽 장갑을 구입했습니다.
학생이라 비싼건 사지 못했지만, 나름 이름 있고 이쁜 가죽 장갑이라
너무 뿌듯했죠. (메XX씨티)
물론 가장 저렴한 모델이긴 했지만,
벼르고 별러서 산 장갑이나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평소에도 워낙 덤벙거리고, 물건을 잘 두고 다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또 그래버린 거죠.
장갑을 사고 삼일째 되는 날 동네 작을 커피숖에 장갑을 두고 와 버렸습니다.
전 장갑을 두고 온지 삼일이 지나도록 다른 곳에 두고 왔는 줄 알고 열~심히 찾다가,
혹시~ 나 하는 맘으로 그 커피숍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종업원께서 금색 M자 로고가 박힌 제 장갑을 봤다고 하시는 거예요.
전 너무 기뻐서 당장 가지러 가겠다고 말하고 그날 저녁 바로 찾으러 갔지요.
그런데, 막상 그날 저녁에 가게에 가보니
그 종업원분이 너무 죄송해 하시면서
분명히 본것 같고, 어디 잘 둔다고 뒀는데 못 찾았다고,
연락처를 남기고 가면 다시 찾아서 연락을 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사실 집 근처라 가게에 왔다 갔다 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지만,
큰 맘 먹고 산 장갑인 터라 좀 실망을 했지요.
하는 수 없이 전화 번호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그리고 3주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전 제 생일선물로 같은 장갑을 하나 더 구입했고,
친구가 준 또 하나의 장갑이 생긴 후 였어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
그 가게에서 장갑을 찾았다며 찾으러 오실 수 있으시겠냐고 전화가 온게 아니겠어요??
벌써 3주나 지난 일 이었기에
못찾겠구나, 하고 이미 체념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찾아도 못 찾았다하고 꿀~꺽 하실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3주나 지나서까지 제 번호를 버리지도 않으시고
기어이 찾았다고 전화를 해 주셔서 그 마음이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전화 온 당일날은 바빠서 못 가고
오늘 저녁 집에 돌아 오는길에 그 가게에 가서
"장갑 찾으러 왔는데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이쁘게 포장한 장갑과 아직 갈지도 않은 커피 콩 한 백을 주시면서
"손님, 죄송합니다. 사실 장갑을 찾지 못했어요. 똑같은건 몿못 찾아서, 비슷한 걸로 찾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그 장갑은 메XX 씨티 께 아니고 MC()꺼 더라고요,
똑같이 M자 로고가 달려 있는 거 였어요.
(근데 여자분들은 다들 메흐호 씨티 보다 엠씨헴이 더 비싼거 아시죠??!!)
제가 당황해서 이렇게 하실 필요 없다고,
다른 장갑도 있다고 몇번이고 사양했는데
저에게 전화 주셨던 여자 분까지 나오셔서 제 손에
커피콩 한 봉지와 포장된 장갑 상자를 주시면서
너무 죄송해서 그렇다고, 여기서 찾아서 잃어버린거면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는 거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해 달라고
제 두 손에 꼭 쥐어 주셨습니다.
사실 실수하고 두고 간건 저였고,
거기서 잘 못 봤나보다고 말해도 할말 없는 사람도 저 였고,
찾는다고 말하고 연락을 안 해 주셔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보면 제가 그분들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사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해 주시네요.
집에 오는 길에,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엔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빨리 내일이 와서 친구와 그 커피숍에 가서 따뜻한 차와 케익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가도 사장님의 미소가 넉넉하고
항상 기분좋게 주문을 받아주시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커피숍.
아마 평생 단골이 될 것 같아요.
2호선 충정로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골목으로 들어오면
커피나루라는 커피숍이 있어요 (맞은편엔 추어탕 집이 있구요)
거기 엄청 느긋한 고양이가 커피콩 자루 위에서 잠을 자고
가게 한 가운데는 어릴적 나무 바닥 교실에 있던 크고 둥근 난로가 있어요.
창 벽면에는 이쁜 엽서들과 사진이 붙어있고, 손님들이 붙여주시 이쁜 글들과 그림들이 붙어 있어요.
이층에는 작은 마을 책방처럼 소설 책과 만화책들이 있구요.
참, 날씨가 좋으면 밖에 테라스에 앉아서 이야기를 해도 좋아요.
주인 아저씨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처음 갈 때부터 너무 맘에 들었는데
친절하신 것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멋지고 배려 깊으시네요^^
아~ 너무 동네 커피숍 자랑으로 빠져버렸네요.
그런데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거 것 같아요.
커피나루 주인 아저씨~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에게 장갑을 주신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요즘 우울했던 제 기분까지 모두 날려주셨어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ㅁ<:;;
역시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 인거 같아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