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아닌 금전적인 이유때문에.....

아닐거야2010.01.28
조회271

26살 이구요 남친은 3살연상이였..습니다.
외모는 막 잘생긴건 아닌데
깔끔하고 남자다운.. 호감가는 스타일이라 여자 많을거 같이 보여서
지켜보자는 식으로 봐왔었습니다.
술담배 안하고 가정적이고 운동좋아하고 예의바른모습과
밝은성격에 잘웃고 연락자주 하고 표현 잘해주고
제가 바라던 이상형...
 

 


사귄 기간은 얼마 안되었지만
단순한 연애 가 아닌 서로 사랑이라고 느끼는 감정과 믿음으로
상대방에대해 확신을 가지고 만나왔었습니다.

 

 


연인 사이가 되고 첫 데이트 때 저에게 잘보이고 싶은 맘이 였는지 몰라도
아이쇼핑을 하다가 코트 선물도 받고 좋은곳에서 식사도 하였습니다.
(저도 받기만 한게 미안해서 커플모자 선물 주었네요..)
남자친구가 직장도 있고 하니 여유가 좀 있나보다 생각을 했죠..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만날때 7:3정도 데이트 비용 냈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월급도 작은데다. 집에 다 드리고
한달 용돈 20만원정도 받는걸로 생활하기때문에
남친도 그 사정 알고.. 먼저 계산할려고 지갑꺼내면
넣으라고넣으라고 돈도없는애가..그러면서..
저도 좋은곳에서 밥한번 사주고싶은데
그럴려면 제 한달 생활비 3분의1이 밥값으로 다 써지는 상황..
그래서 영화 보여주고 밥사주면
저는 커피 간단한 맥주 사고 그런 정도 였습니다.

 

 

 

사귄지 한2주쯤지나고 둘이서 맥주 한잔하는데, 궁금해 졌어요.
(남친의 월급 경제관념..저축 어떻게 하는지 등등 )
급여 금액 말해줄려는걸 꺼려하길래 제가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끝까지 물었어요..
많이 받는것도 적은것도 아닌 적당..
그러면서 남친의 현재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게되었습니다.

 

 

 

남친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동생이있어요. 
부모님을 대신해 학비를 보태줄려고 대출을 받은 상황이라
1년동안 이자를 내고도 아직 원금 3분의 1정도 밖에 못갚았다.
올해 계획이 3달안으로 빚 청산 하는 거다.
(여기에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수가 없는데 들어보니 빚진금액을 매달 갚게되면..
남친이 지금 회사때문에 혼자 사는데 밥먹고 생필품같은거 사야되고 하는돈도 안남겠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우리 데이트 할때 내가 많이 소홀해 질거다. 조금만 참고 이해해달라 라고...
이렇게 말하하고 있는 내자신이 너는 말도 못할만큼 자존심 상한다고..
제 생각엔 다른데 쓴것도 아니고 동생학비 때문에 그런건데.. 
그럼 그걸 부모님께 알리면 일이 더 잘 풀리지 않겠느냐  하니까
학교 졸업한 후 부터 한번도 부모님께 만원한장 받은적이 없이 살아왔다고
굉장히 창피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니까 그럴수도 있단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입이 싸구려인지..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음식 보단 떡볶이나분식 좋아하고
걸어다니고 구경하는거 좋아해서
얼마든지 돈 아끼면서 데이트 할 수 있는거 였기 때문에..
남자가 그런부분에 대해 자존심 많이 상해하는데 저한테 솔직히 털어놓고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제가 그동안 부담이 되었던건 아닌지 미안하기도 했구요..
다음날 만나서 남친한테 10만원 넣어주면서 일단은 이걸로 데이트비용하자고..
우리 상황에 맞게 알뜰하게 잘 지내보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뒤 한달정도 만나면서..
카페에서 음료 하나시켜서 몇시간도 있어보고
만나서 오래있으면 여기저기 옮기고 그것도 돈이고 하니까
점심만 먹고 헤어지기도하고 남친일하는데 얼굴만 보고가고 그렇게 잠깐잠깐도 보고..
처음에 만났을때 하던 데이트(흔한..영화밥커피숍술.. 제가 거의 얻어먹으니 부담되고해서) 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저한텐 더 행복했었습니다..

 

 

 

 

평소 남친은 연락도 자주하고 먼저 물어보기전에 회식하면 자리 옮길때마다 보고하고
자기전엔 사랑한다는 말도 잘하는데
보고싶다는 말은 점점 안하더라구요..(갠적으로 사랑해보단 보고싶다 가 더 좋다는..)
제생각엔 남친이 보고싶다그러면 나도 보고싶어 언제언제봐 그럼 또 그게 데이트비용들텐데
그런 자존심때문에 보고싶단말 안하는거 같았습니다.
뻔히 아는데 그게 또 서운해서 투정 부렸어요 오빤왜 보고싶다는 말안하냐고
근데 남친은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매일 하는말이 그말이였어요
미안할거 전혀 없다고 난 그냥 오빠가 나한테 만큼은 돈때문에 그런 자존심 안부렸음 좋겠다고..
자존심때문에 날 사랑하는거까지 점점 의심하게 된다고.. 나도 자존심 진작에 다 버렸는데
오빤 자존심지키는모습이 섭섭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못지않게 한 자존심 하는 성격이라 집안사정 베프 말고는 아무한테 말한적 없는데
남친한테는 첨으로 사랑이라고느끼는 사람이고 진지하게 만나고싶어서 자존심 버리고 얘기다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주말이 (금요일저녁) 다와가는데 보자는말이 없길래 
제가 약속잡고 해서 토요일날 만나서 밥먹고 카페에서 한2시간 얘기하다 헤어졌어요.
토요일날 짧게 만나서 일요일도 보고싶은 마음에
일요일날 뭐하냐고 물어보니 남친 혼자 사는데 부모님이 한번도 안와보셔서 부모님 오셔서 있다가
친척네 같이 가기로 했다고 그러길래
집안일이니까.. 알겠다고 그럼 오랜만에 만나니까 좋은시간 보내라고 했었습니다.
일요일..월요일..화요일....
평상시데로 연락은 하는데.. 여자 직감은 알잖아요
점점 거리를 둘려는거 같은..그런거.....
아니겠지 설마설마 하고있는데

 

 


자기가 지금 많이 힘들다. 날 다독여 주고 싶은데 그럴 여유가 없다. 다시 여유가 생길때
연락하겠다. 그런식의 문자......
전화도 아니고 문자....... 이별통보에  많이 씁쓸했었습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바로 전화해서 무슨말이냐고...
사실 일요일날 부모님 만난다고 했던말 다 거짓말이라고
그날 가만히 집에 있었다고.. 오죽 내가 그랬겠냐고...
날 좀 이해해달라고 너 정말 나한테 너무 착한사람이라고..
기다려 달라고..

 

 


처음으로 남자친구한테 매달렸어요.. 
나한테 왜이러냐고 아직사랑한다면서 어떻게이러냐고
화도 냈다가 울면서 옆에만있게해달라고빌어도보고...
바보같이만 말한거 같애서 후회되네요...
그러면 자기가 점점 더 미안해지고 나중에 못해질거 같다고
지금 좋게 헤어지고 나중에 만나자고 그때 잘해준다고...
몇번을 더.. 난 못헤어지겠다고 말해봤지만 결단을 하면 확고한 사람이라..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마지막 통화를 끊고
미안하다는 마지막 문자가 왔고
이해 할려고 노력하고 기다리고있겠다고 답장을 보내고
우린 끝이 났습니다.

 

 

이틀째인 비오는 오늘...
실감이 나네요
모닝콜 해줘야될 시간.. 늦진않게 일어나서 준비하고있을까 걱정
퇴근할때 나오면서 나도모르게 전화할뻔하고...
온통 그사람 생각, 여자생겼나.. 의심도 하면서 배신감도 들고..
진짜 금전적인 이유하나때문에 그런걸꺼야 한없이 믿고 기다려보고싶고....
적지 않은 나이도 아닌데
꼭 처음 이별하는것 마냥... 아프네요
흔히하는말인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거 그게 답인거 알아요..
빨리 일주일..한달...두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고 있으면 그 사람 연락오겠죠....?

 

 

일하는게 바빠서 모닝톡 여유는 안되고..
퇴근후 집에와서 매일매일 톡읽는 재미로사는데
제가 이런 우울한일로 주절주절 글도쓰게되네요..^^;;
오늘까지만 청승떨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법 겨울비가 와서 내일 많이 쌀쌀할거 같네요
톡커님들 옷따뜻하게 입고 출근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