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문제 어떻게 하시나요..등등..

힘내삼.2010.02.10
조회648

안녕하세요 결혼 10개월차 주부이자 애기엄마입니다.

남편과는 7살 나이차가 나구요 남편은 5남매 중 막내입니다.

위로 형이 한 분 계시구요

저는 현재 육아휴직 상태이구요..

위에서 아시다시피 저희는 예상에없던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하게 됐구요..

물론 1년 반정도 사귀며 나이도 있으니 결혼도 막연히 생각하던 사이였습니다..

남들은 몇개월씩 걸리는 결혼 준비를 저희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빨리 했구요..

그래서인지...요즘 좀 힘이 드네요...서로 갈등도 많이 생기구요

결혼 전에 모든 걸 완벽히 합의하고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신중하지 못했다는거 인정해야겠죠..

그리고 성인이니 제가한 행동엔 책임도 져야 하구요...

서론이 너무 길어졌군요...

음....저희 아가는 심장이 안 좋아서 4개월째 심잘수술을 받았구요..

그게 얼마전이지요..그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많았어요.....

어쨋든..남편이 결혼하면서 전세빚이 있어 매달 86만원이 월급에서 빠져나가구요

그전에 모아둔 돈은 어머니 명의로 된 재개발 빌라 사는데 들어가서

그 집을 팔아야 빚을 그나마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머지 100만원여에 제가 받는 육아휴직 수당 50마넌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머...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돈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거 같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일단 우리 아가 엄청난 수술비에 생활비 등등으로 담달 카드값을 걱정해야 하는처지에요/.

이런 사정이니 3년까지 육아휴직을 쓸수는 없고 최대한 빨리 복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더군요..

막상 처음엔 아이가 5,6개월만 돼도 어린이집에 맡길 참이었는데

아이가 아프다보니...심장수술 한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두돌까지는 엄마가 보거나 식구가 뵈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그런데 친정어머니는 일을 하셔서 봐주실 형편이 못 돼구..

칠순이 넘으신 홀시어머니가 계시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시어머니한테 맡기자고...

저도 그거엔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입장이 좀 틀려요

전 직장어린이집 자리가 날때나 아님 두돌까지만 봐주시고

그 이후엔 가까운 어린이집에 맡길 생각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렇게 잠시잠깐 맡기면 어머님 이용해 먹고 버리는거라며..

더 오래 7,8살 될 때까지 맡기든지 아님 그냥 애초에 어린이집에 맡기자는 거에요..

제가 그냥 맡기자는 것도 아니고 다달이 아이 봐주시는데 용돈은 당연히 드리죠..

 

그리고...또 한가지...지금 살고 계신 빌라를 팔려고 내놓으셨답니다..

우리 아기를 안 봐주시게 되면 지방 고향으로 내려가실 참이구요..

그래서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거기 남편 돈이 묶여 있잖아요..

만약 어머니한테 맡기게 되면 어디든 거처가 정해지셔야 하는데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버려서 18평 아파트 전세값도 어마어마하더군요

집 얻고 나면 영영 빚은 우리가 계속 갚아나가야하겠죠..

 

저도 잘 했다는 거 아닙니다..오빠네 집 가난한 거 알고 결혼했지만

현실의 벽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그리고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죠..

온실속의 화초처럼 큰 것도 아닌데...8주때 알고 임신했다고 엄마한테 울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할 때

낙태는 죄라며 결혼 승낙해버린 엄마가 너무 야속해요...

남자분들이 보시면 저보고 된장녀라고 할지도 몰라요..

그게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봐도 저 등신이죠...

 

하소연이 너무 길었군요..

전 어머니랑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 할 도리는 다 하겠지만  모실 자신은 없어요

제엄마빨인 시누가 셋이나 되는데다

명절때마다 큰 행사 치러낼 재간도 없구요..

저도 직장 다니고 살림까지 하기엔 제가 모자라서 힘들 것 같거든요

 

그런데 아이 맡기다가아이가 유치원에라도 가게 되면

그때돼서 어머니 이제그만 봐주세요 하며 따로 살게 되진 않을 거 아니에요..

그동안 애도 봐주셨고 연로해지실 텐데 당연히 그렇게 되면 저희가 모시게 되겠지요...

 

욕을 하셔도 상관은 없어요...그런데..정말 철없이한 결혼은 후유증이 너무 크고

다시 되돌릴 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