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판을 끊었다가 인터넷 뉴스를 아무리 봐도 도무지 만족되질 않아 참회하고 돌아온 82년식 남자입니다.
조금 길어질 예정이니 나가실분은 읽어주세요.
판을 읽다가 아버지에 대한 글을 보니 작년 가을, 아버지께서 저희 회사로 보내신 편지가 생각나 글을 써봅니다.
2008년 12월,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 해외에서 근무하는 회사를 찾은 결과, 해외 노가다 현장이 많은 건설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1달 후 저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살게됐습죠.
그 후 낙타와 모래를 벗삼아 생존한지 270여일이 지났을 무렵 본사에선 창립기념일이라고 신입사원들 집에 떡을 보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런가보다...아무 생각없이 며칠이 지났고 간만에 아버지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뜻밖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회사에 떡 잘 받았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셨다고...
초등학교 이후 선생님께도 보내시지 않으셨던 편지를 어머니도 아닌 아버지께서 29년산 아들이 다니는 회사에 보내셨다니... 지금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그 당시엔 뒷목에 임팩트가 오면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하지만 뭐 금방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에 농담삼아 뭐 그렇게까지 하셨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지만 다음에 여쭙기로 하고 바쁜 일상에 촉촉히 젖어들던 며칠 후... 뜬금없이 옆 현장 총무님께서 전화하시더니 '자네 아버지가 자네를 무척 사랑하시나보네. 자네 막낸가?' 하시며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영문을 몰라 무슨 말씀이시냐고 되물었지만 아니라며 그냥 웃으시더라고요.
혹시나.. 설마... 설마...
혹시나가 역시나... 이번엔 우리 현장 과장님이 왠 A4용지를 주시며 '회사 홈피에 올라왔더라' 하시며 의미 심장한 웃음을 지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의 편지... 어느 분이 감사하게도 저희 아버지 편지를 회사 게시판 일면에 올려놓으신 겁니다.
순간 숨이 가파오고 다들 나만 쳐다보는거 같고...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인채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순간이나마 창피하게 생각했던 것이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구구절절이 느낄수가 있었기에.. 한번도 아들에게 눈물을 보여주신 적이 없었던 아버지의 글에서 눈물을 흘리셨다길래 더욱 가슴이 찡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통화하면 당신은 괜찮다며 저 아픈데 없는지, 제가 선택해서 나온 해외임에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까지 키워주신것에 비하면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가족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합니다. 오글오글하지만 좋네요 히.
편지 인증은 필수겠죠!! (개인 사생활 침해 및 정보 유출 따윈 관계없지만 회사명은 삭제...)
어느날 회사로 날라온 아버지의 편지...
ㅇ라암어ㅏㅓㄷㅈ리ㅏㅓㅗㅈ뱌ㅓㄹㅇㄴ미ㅓ럊ㅂ
월팜임월팜임월팜임!!!!!!
어떻게할까요!!!!!!!!
난생 처음 톡됐다!!!!!!!!!!!
진짜 기분 좋네요 톡 되고 싶었는데 조회수 넘 낮아서 생각도
안했거든요 근데 악악악!!!!!!!!! 진짜 넘 좋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우리 부모님, 사장님, 영자님, 톡커님들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인류와 생명체들 사랑해요!!!!!!
글쓰는데 옆 헤드라인에 내 글 제목있어 어떻게해 ㅠㅠ ㅋㅋ
참, 동계올림픽 선수들 수고 많으세요. 화이팅!!
국내 해외 근로자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노가다 화이팅!!
같이 고생하는 현장 식구들, 신기사, 안기사, 박기사 우리 끝까지 힘내요!! ㅋㅋ
댓글 다 읽어 보고 싶었는데 일과시간이라 ;;; 죄송요 ㅜ
막 뭐라 쓰고 싶은데 머리속 정리는 안되고 길어지면 지루할거같고 ㅋㅋ
여튼 아름다운 밤입니다. 정리할께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항상 건강하세요!!
형 빨리 장가가라!! 천안 성거 오렌지 피씨방 대박나라 ㅋㅋㅋ
내 강아지 나리야 휴가 금방 갈께 기다려!!
* 마지막으로 홍보 한번만요!
** 제 장혁 닮을뻔한 후배가 하는 구제 청바지 싸이트!! 구경오세요!!
http://www.gangnamguje.co.kr
*** 이곳은 "100미터밖 소지섭" 음악 하는 친구 싸이 클럽이요!! 홀린 쫭!!
http://club.cyworld.com/hlin
**** 여기 계신 톡커님들이 죽은 싸이도 살려낸다는 그 분들 맞죠?
이미 세상을 떠난 제 싸이 한번만 살려주십쇼... (뭐 살려도 볼건 없슴다)
http://www.cyworld.com/badcom
여기선 싸이가 막혀서 확인은 못하지만 격려글 좋은글 남겨주시는 분들 복 받으실거에요!! ㅋㅋ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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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동안 판을 끊었다가
인터넷 뉴스를 아무리 봐도 도무지 만족되질 않아
참회하고 돌아온 82년식 남자입니다.
조금 길어질 예정이니 나가실분은 읽어주세요.
판을 읽다가 아버지에 대한 글을 보니
작년 가을, 아버지께서 저희 회사로 보내신 편지가 생각나 글을 써봅니다.
2008년 12월,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
해외에서 근무하는 회사를 찾은 결과,
해외 노가다 현장이 많은 건설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1달 후 저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살게됐습죠.
그 후 낙타와 모래를 벗삼아 생존한지 270여일이 지났을 무렵
본사에선 창립기념일이라고 신입사원들 집에 떡을 보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런가보다...아무 생각없이 며칠이 지났고 간만에 아버지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뜻밖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회사에 떡 잘 받았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셨다고...
초등학교 이후 선생님께도 보내시지 않으셨던 편지를
어머니도 아닌 아버지께서 29년산 아들이 다니는 회사에 보내셨다니...
지금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그 당시엔 뒷목에 임팩트가 오면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하지만 뭐 금방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에 농담삼아 뭐 그렇게까지 하셨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지만 다음에 여쭙기로 하고 바쁜 일상에 촉촉히 젖어들던 며칠 후...
뜬금없이 옆 현장 총무님께서 전화하시더니
'자네 아버지가 자네를 무척 사랑하시나보네. 자네 막낸가?' 하시며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영문을 몰라 무슨 말씀이시냐고 되물었지만 아니라며 그냥 웃으시더라고요.
혹시나..
설마...
설마...
혹시나가 역시나...
이번엔 우리 현장 과장님이
왠 A4용지를 주시며
'회사 홈피에 올라왔더라' 하시며
의미 심장한 웃음을 지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의 편지...
어느 분이 감사하게도
저희 아버지 편지를 회사 게시판
일면에 올려놓으신 겁니다.
순간 숨이 가파오고 다들 나만 쳐다보는거 같고...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인채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순간이나마 창피하게 생각했던 것이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구구절절이 느낄수가 있었기에..
한번도 아들에게 눈물을 보여주신 적이 없었던 아버지의 글에서
눈물을 흘리셨다길래 더욱 가슴이 찡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통화하면 당신은 괜찮다며 저 아픈데 없는지,
제가 선택해서 나온 해외임에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까지 키워주신것에 비하면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가족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합니다.
오글오글하지만 좋네요 히.
편지 인증은 필수겠죠!!
(개인 사생활 침해 및 정보 유출 따윈 관계없지만 회사명은 삭제...)
역시 마무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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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머니 서운하실 거같아서요... 하나 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