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이야..별일이야..이유를 알았네여.

생일맞은 노랑나비2003.07.07
조회977

우짠일로 한번도 안챙기던 큰며늘 생일 챙기시나했더만...

좀 유치하기두하기 귀엽기도한 이유여서였습니다.

뭐냐면요...

저희 도련님이 11월 결혼하는데요 예비둘째며늘한테

"나는 이렇케 며느리도 챙긴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으셨나봐요.

어찌보면 귀엽고 어찌보면 유치하고 그렇쵸?

첨엔 예비동서까지 오라구했다구해서 부담스러워할까봐 걱정됐거든요.

왜 그렇찮아요. 결혼은 안했어도 형님될사람 생일이라면 괜히 부담되고

뭔가 선물해야할것같구 그럴것 같아서요.

근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암것두 안사왔더라구요.

웃낀건 뭘 바라진 않앗지만 쬐끔 진짜 쬐끔 섭섭했더랬는데

잠깐이였어요.

놀랐던건 5년 결혼생활을 통틀어

도련님이 케잌사준게 처음이란거예요.

케잌뿐 아니구 암것두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글구 더 더욱 놀란건 반찬이 명절때보다 더 많앗다는거...

그럼 뭐 대단히 생각하실텐데요 저희는 명절때

암것두 안해먹어요.

근데 어젠 더덕묻침,불고기, 꼬막,나박김치,호박나물,깻잎, 배추김치

뱅어포 이케나 많이 차리셧더라구요.

님들보시기엔 별거 아니겠지만 시댁에선 이렇케 많이 차려먹어보긴 첨이예요

거기다 저녁엔 냉면까지 만들어주셨어요.

설겆이두 못하게하시더라구요.

아마 둘째며늘한테 좋은시어머니로 보이시길 원하신거 같아요.

근데 돌아오면서 좀 웃기더라구요.

가끔 뒤통수치는것만 빼면, 30년전일까지 끄집어내서 하시느니넋두리만빼면

나름대로 우리 시어머니두 괜찮은 시어머니가 될수있을꺼 같은데...

어쨋든 시어머니한테 생일 잘 받아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