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혹은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오렌지즙이눈에들어감2010.04.23
조회44,636

나 여자. 판돌아다니다가 흡연하는여자 글 보고 답답해서 글올림.만족

 

친구따라 호기심에 시작한담배,

어지럽고 몽롱한 기분에 재미들려

자랑은 아니지만, 이년전까지 흡연자였어.

같이 어울리는것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지

친해지고 싶은사람과 말할기회라던가

말 안하고 있어도 담배피면 통하는 기분.

그게 중독을 넘어서 습관화 되있었어.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피거나 다른사람앞에서 핀건 아니야.

남한테 피해주는거 싫고, 담배피는모습 보이기도 싫었으니까.

정직히 말하자면 여자라 딱히 필때가 없어서인지도몰라.

내가 뱉은연기 나만먹으면 되지.

그런데 왜 남이뱉은연기도 같이 먹어야하는가하는 의문때문에 혼자핀것도있고.

 

담배 5~6년태우니 몸이 신호를 보내더라고.

단순트러블이 아닌, 피부자체가 죽어가는 느낌.

맨날 올라가는 지하철계단이 하루하루 힘들더라.

숨쉴때 예외가 있을까. 아픈데 무서워서 병원도 못가봤어.

끊은이유도, 의지라기보단 정말 젊은인생 담배한테 뺏길까봐.

 

그때 흔히 '길땅'하는 사람들을 보고 생각했어

' 저 사람들은 흡연의 즐거움을 느끼고는 있을까? 

담배한대 서서피우지도 못할정도로 그렇게 바쁜가?'

아마 대부분이 습관성일꺼야. 맨날있던게 없으면 불안한것처럼.

금연할때 흡연욕구와 습관성을 구분하는것만으로도 많은 변화가있더라!

그냥 흡연자들이 앉아서 흡연의 행복을 조금만 느끼더라도

길거리에서 피는일들이 많이 줄거라고 생각해.

 

금연, 비흡연자들이 말하는것처럼 쉽지는 않았어.

정말로 해보니까 힘들더라. 몸뚱이는 불어갈때로 불어가지

신경질, 성격버리지, 손까지 떨려. 심지어는 꿈에서까지 괴롭혀.

근데 노력은 정말 그 대가를 하더라구, 끊으니까 완전 딴세상.똥침

 

스트레스받아서 담배피는것보다

담배안피고 스트레스받는게 더 견딜만한걸알았지.

금연하니 숨쉬는것 자체도 다르고, 피부도 뽀송뽀송 돌아왔다.

어려운일이 있어도말야. 금연도했는데 내가 뭘 못하겠냐하고

또 그냥 있다가도 와, 나 정말 완전히 해방되었구나하며 스스로 대견해해.

오히려 담배안펴본 사람들보다, 힘들게 끊은 내가

더 행복을 많이느끼고, 좋다고 생각할정도라니까.

 

아 맞다. 담배 끊으니까 주위사람들과의 관계는 무너졌어.

좀 오바했나? 그냥 서로 연락안해.

담배피던 사람이랑 담배없이 만나면 얼마나 어색한지

맨날 만나던 사람인데도 할얘기가 없는거있지.

사실 나중엔 내가 싫더라고. 담배연기마시기싫어서.

한마디로 연기같이 가벼운존재였던거야.

내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버린거지.

어울림때문에 어쩔수없이 흡연한다고?

담배처럼 쏙쏙 빨리다 꽁초처럼 버려질거라 장담한다.

 

나 지금 비흡연자에 와있으니

흡연자와 비흡연자들 사이의 표현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좀 길게 적으려해.안녕여긴 판이니까.ㄲㄲ

..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에게 의지박약이라하지.

그런데 흡연자들은 의지와는 상관없다고해.

사실 박약할 의지같은건 없어.

의지박약과는 조금 다르게도, 정말로 끊을만한-

마음에 와닿는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거야.

난 아파서 끊었으니 '저새끼 아직 덜아파서그래'라고 말하긴하는데.

무작정 의지박약이라고 하지 말아줬으면해.

흡연자들입장에서 금연이 얼마나 힘든건지도 모르는

비흡연자말이 와닿을리가 없잖아.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에게 무조건 금연을 요구할것이 아니라,

그런 방향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게 좋을것같아.

 

음. 비흡연자들이 흡연자 싫어하는이유.

담배피는 자체에 있는게 아니야.

너 싫은게 아니고, 니 담배가싫다구.

내가 담배필때도 남연기 맡기 싫어했던것과 같이,

흡연은 상관없으나 만날때 연기뿜지 말라는 얘기지.

이빨잘닦고 밖에서 냄새 다 빼고 향수뿌리고 지나다니면

피는지도 모른다. 피해올게없으니까 상관없다고.

물론 결혼은 좀 깊게 생각해보겠지?

담배피는여자와는 결혼하기 껄끄러운것처럼

담배피는남자랑은 웬만하면 하기싫지.

비흡연여성이 흡연남성을 만났을땐 억울할거야.

결혼했을땐 더 좋은환경에서 더 건강하게 자랄수있었던 아이한테 미안할거구.

아아. 난 결혼안했으니까 이보단 냄새안빼고 들어오는사람이 싫어.

특히 밥먹는데 그러고 들어오면  대채 난 밥을씹는가 재떨이를 씹는가 한다니까.

 

요즘 흡연자들이 설자리가 없어진다고하더라.

불평할건 없어. 사회구성원이 나 하나가아닌데, 어쩌겠어.

사회가 받아주면 감사한거고 아니라면 내가 맞춰야지.

흡연공간..흡연공간하는데,  막상 흡연자들의 공간을 만들어준다해도

실외가아닌 실내에서, 무수한 흡연자들이 곱게 담배를 피울수있을까?

난 눈도 못뜰거같은데. 오히려 더 사회에서 내쫓을것같아.

흡연공간에서 모닝빵하고 회사출근했더니

여느날보다 냄새가 더 심해. 지속되면 짤리는거잖아.

그건 흡연자라서 차별받은게 아닌 흡연후 뒷처리부족때문인거지.

그렇다고 담배값을 올려야한다. 무작정 없애야한다.

이런발언들은 나도 반대해.

진짜 중독이 심한사람들은 집도 팔것같은데

그렇게 극단적인건 힘들다고보고 그래서도 안될거야.

뭐..화장실을 흡연자화장실, 비흡연자화장실.

이렇게 나눠서 2개씩 만들어놓으면 괜찮을지도.

청소부도 흡연자로.방긋나쁜뜻아니고..

 

아! 마지막으로 여성흡연자들.

여자라서 담배피면 안된다고하는거 서운해하지마.

내 인식자체에도, 담배피는남자들은 많이 봐왔지만

여자들은 한번씩 더 보게되니까.

그 의미가 '넌 여자니까 안되'가 아니야.

충분히 더 이뻐지고 대접받을수있는사람이

담배핀다는 이유로 싸게보이고 정신이상자 취급받는게 안타까워서라고.

그래서 조금 조심해줬으면하는 마음이야.

 

 

쓰다보니까 얘기가 요점이 없네

그래도 여긴 판이니까. 깔깔

내 생각과 비슷한사람도 많을거고

덧붙여 얘기해줄사람도 있겠지!하고 썼어.

 

 

 

난 무엇보다 금연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들과

이 신세계를 같이 맛보고싶다.

비흡연자&흡연자 모두

 

 

 

 

 

퐈이어흡연자 혹은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p.s 나 톡되서 말투고쳤다.

너무 길어서 음봄슴등등으로 썼더니싫대서. 

나 이제 여기안볼거다.멜롬멜롬.

악플 다 씹어주겠어. 내가 못할게뭐있음?파안

참고로 위 그림은 '어노잉오렌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