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입시에 대해서

WILDCAT2010.04.24
조회1,821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치맛바람이 제일 센 수성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입시생이 되어보니 정말 한국의 대학제도가 뭐같더군요.

 

한국의 입시제도... 진짜 왜 이럽니까? 진짜 한숨부터 나오네요.

한국의 대학교들은 학생들의 재능을 전혀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그 학생이 문예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미술을 잘하는지, 아니면 음악을 잘하는지, 정말 미래를 빛낼 수 있는 인재인지 그런 거 알아보기나 합니까? 이런 썩은 제도로 어떻게 알아보려고?

 

네, 정정하자면 재능을 인정해주기야 해줍니다. 비싼 입시학원에서, 가령 그게 입시미술학원이라도 어쨌든 돈을 처바른 실기실력을 인정해줍니다. 돈 많은 집 학생들이 대학을 잘 가기위해서 돈 많은 자들의 특권인 악기를 배운다면 그 실력을 인정해주겠죠. 주어지는 기회의 편차조차 이렇게나 큰 나라에서요, 그렇게 편협한 방식으로 인정해주겠죠. 글을 너무 좋아해서 글쓰기를 아무리 잘해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면 뭐할까, 내신이 개좃인데. 나는 피아노가 너무 좋지만 내신이 줫같으니 사회에서 살아남긴 다 틀렸어. 나는 꿈이 있지만 일단 학원을 다녀야지. 야, 좋겠네, 나는 돈이 없어서 학원도 못 다녀.

 

괜히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겠습니까. 청소년들이 공부 때문에 죽고 싶어 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되겠다고 나대지나 말든가. 학생들 개개인의 관심, 그런 거 다 개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나라가 대체 무슨 선진국이 되겠다고 발버둥 칠까? 진정한 선진국을 일구어낼 바로 청소년들이 입시제도에 푹 절어서 소중한 청춘을 날려버리고 사는데. 대체 왜 모릅니까.

 

뭐 하긴 한국대학에 평준화를 바라기는 어렵겠죠. 그런 생각을 코웃음 치며 바라보는 거짓 우월감에 절은 명문대 학생들이 있는데. 선진국 교육? 따라가려고 입학사정관제 도입하면 뭐합니까. 그래봤자 내신 위주인데, 도입하지나 말지. 정말 쪽팔립니다.

 

수시제도? 특별전형? 다 조ㅈ같습니다. 대체 특별전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내신은 왜 볼까요? 최저학력만 보면 모를까, 대체 내신은 왜 볼까... 대체 이 모든 것들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왜 모를까요.

 

교육평등? 공교육강화? 제대로 하지도 못할 거면 입 닥치고 참 높기도 하신 윗분들이 교육후진국인거 인정하기나 하면 좋겠네요. 뜯어고치지 않으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더 이상 한국에 머무르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네 그래봤자 너도 입시제도에 순응할 거 아니냐는 댓글이나 달리겠죠.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