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탓이지....

난 바보인가봐2010.05.23
조회3,280

저희는 동갑 부부입니다

 

결혼한지 1년 반정도

 

철없이 혼전임신으로 결혼했구요

 

부모님 반대 무지 심했는데 결국 허락받고 했습니다

 

지금 애기 14개월 정도 됐어요

 

저도 잘하는건 없지만 신랑도 그렇네요

 

부부관계안한지 6개월 넘었네요

 

핑계일수도 있는데 스킨쉽 시러라 하고

 

출산후엔 우울증과 스트레스 거기다 관계할때마다 너무 아파서

 

정말 하기 싫어요

 

그리고 신랑보면 성욕이 떨어져요

 

이건 뭐 콩깍지가 떨어져서 그런가

 

신랑이 좀 많이 뚱뚱합니다

 

결혼전에는 많이 안그랬는데 지금은 좀더 쪗죠

 

결혼하기 전에 살뺀다고 꼭 약속을 하고 우리 부모님과도 약속을 했지만

 

노력도 안합니다

 

신랑 직장일이 쉬는날도 없고 바쁠땐 늦게 마치기 때문에 힘들다는거 압니다

 

맨날 저녁 늦게 밥먹고 야식먹고 간식먹고 바로 누워 자버리죠

 

얘기해도 듣는둥 마는둥...

 

신랑이 코를 너무 많이 골아서 신혼 초부터 각방 썻어요

 

코고는것 때문에 이비인후과 가봤는데 살빼면 없어질꺼라고

 

살빼고 같은 방 쓰자고 해도 안되네요

 

그리고 신랑 모아놓은 돈 한푼도 없어서

 

시댁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같이 삽니다

 

제가 모아둔돈으론 전세방 얻기엔 모자란 돈이였구요

 

외동아들이 개인주의에 철없다는거 알지만

 

좀 많이 심하더군요

 

연애할때는 안그랬는데 결혼하니 다 나오네요

 

사소한거 많지만 그건 넘어가고

 

신랑 육아에 관심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애기한테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집에 들어오면 컴터앞에 앉아요

 

이것때문에 결혼전에도 결혼초에도 많이 얘기했는데

 

안되네요

 

게임하는데 돈 쏟아부은것도 몇백될꺼에요

 

결혼후엔 제가 돈을 그만큼 안주니 모르겠어요

 

몰래 모아서 쓰는지는...

 

게임한다고 정신팔려서 애기는 처다보지도 않고

 

애기가 한번씩 컴터 하는데 옆에와서 만지기라도 하면

 

데리고 가라고 난리네요

 

결혼전 날받아놓고 이것때문에 다 엎어버릴라 했는데

 

신랑 무릎꿇고 울면서 다시는 안할꺼라고 빌길래 그냥 넘어가 줬더니

 

뭐 이젠 결혼하니 대놓고 하네요

 

그리고 외동이라 그런지 통이 커요

 

그리고 명품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여자인 저보다 더 좋아해요

 

지금은 돈모은다고 그나마 자제하는 편이긴 한데

 

친구들 자주 안만나지만 한번 만나고 오면

 

누가 그거 입었더라 누구누구도 그거 입었더라

 

한두명 빼고 다 입었더라

 

나도 살래 배아파 나도 살래 이럽니다 -_-

 

그리고 사소한거에 엄청 잘 삐지고

 

티비채널 보고싶은거 있는데 다른데 돌렸다고 삐져서 밥도 안먹고

 

사람 미칩니다

 

그래놓고 저보고 A형 소심하다고 ㅈㄹ은....

 

신랑은 AB형임...

 

우연히 신랑 휴대폰 문자 봤는데

 

여자친구랑 문자대화내용이 마누라랑 잠자리 안한다고

 

썩겠다 어쩐다

 

결혼 괜히했다 그런얘길하더라구요

 

내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인간이랑 결혼했나 싶었네요

 

잠자리 거부한 나도 잘못됐지만

 

그걸 굳이 다른 여자친구한테 얘기하고

 

그여자친구는 마누라 미쳤네 마네

 

너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사냐고 그럽디다

 

할말이 없더라구요

 

몇일전에는 시고모님 전화와서

 

니들 각방 쓴다며? (시고모님 젊으셔서 신랑이랑 사이가 무지 좋아요)

 

그러지마라 젊은데 그러면 안된다고 (신랑이 각방쓰고 잠자리 안한다고 얘기했음)

 

XX가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하드라 (XX신랑이름)

 

그러다가 큰일 난다

 

니가 신경좀 써줘라

 

무슨말인지 알겠지?

 

이러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말했어요

 

꼭 관계를 안하더라도 대신 해주곤 했거든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몇일에 한번씩요

 

근데 매일 하자고 해요

 

그거 할라고 결혼한 사람처럼 좀 징그러울때도 있어요

 

잘씻지도 않고  애무해달라고 하고 그래서 싫어요

 

이도 잘안닦아요 이렇게 안닦는지 몰랐네요

 

일주일에 한번할까 말까 해요

 

좀 심해요

 

그러면서 저보고 입냄새난다고 하고

 

애기있는데도 맨날 화장실에서 담배펴서

 

온 거실에 담배연기로  휘감아버리고

 

밖에서 피라니까

 

똥쌀때 담배안피면 똥이 안나온다나...

 

임신했을때 손하나 까딱안했어요

 

뭐 바란건 아니지만

 

말이라도 이쁘게 하지도 않고

 

내가 뭐 먹고 싶다고 사달라면

 

지가 다 먹고.... 돼지새끼마냥....

 

그러니 살이 띠룩쪄서 옷이 다 작음......

 

몸무게 128~130kg정도 될꺼에요

 

................................................

 

 

저 아직도 몇일에 한번씩 혼자 울어요

 

산후우울증인지

 

임신했을때도 이틀에 한번씩은 울었는데

 

아직도 그렇네요

 

내자신이 초라해지고 한심하고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신랑놈은 출산후에 내 몸망가진거 보고

 

배나왔네 배처진거 봐라  어쩌네 저쩌네

 

결혼전에는 그래도 좀 봐줄만했는데 지금은 별로네...

 

겉으론 웃어도 속으로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전 화나도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라 스트레스 장난아니에요

 

퇴근하고 집에 와도 쉬고 싶은데로 쉬고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니까 완전 지맘데로 해요

 

어떤 느낌이냐면 원래 시부모랑 신랑이랑 사는집에

 

제가 얹혀사는 느낌?

 

저도 쉬고 싶은데 애기랑 5분도 안놀아줘요

 

좀 씻는다고 애기좀 보고있으라면

 

들어가자마자 소리지르네요

 

나오라고 엄마오면 씻으라고 (시엄마)

 

아휴... 그렇습니다~~~~~~

 

오늘은 비가와서 그런지 끝없이 가라앉네요

 

요즘 심리상담소 알아보고 있어요

 

가격이 비쌀것 같아서 생각만하고 아직도 속으로만 앓아요

 

저보다 더 힘들고 아프고 하신분들 많은거 알아요

 

제가 제눈찌른것도 알고요

 

근데 힘드네요.....  애기웃는모습보면서 나쁜생각들 잊으려 애쓰고 있는데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네요